
'대장금'들은 다 보셨나요?
주말 빼고, 우리 82cook이 제일 썰렁할 때가 월요일과 화요일 '대장금'하는 시간이 아닌가 싶어요.
모두들 장금이 보느라...개점휴업상태...
아, 오늘 최씨 일가를 보내버려야 하는 건데...허긴 이렇게 보내버리면 연장방송까지 할 게 없겠죠?
오늘 저녁은 뭣들을 해서 드셨나요? 오리고기? 닭고기?
전 오늘 요리도 안하고 호강하고 왔습니다. 오후 늦게 kimys를 만나서 연신내 양지스포텍에서 함께 찜질하고, 거기서 이른 저녁으로 kimys는 비빔밥을, 저는 칼국수를 먹고, 또 찜질하고, 한숨자고...그리고 9시 뉴스하는 시간에 맞춰 귀가했어요. 어머니 저녁 걱정없다고, 호사를 누리고 살죠?
돌아와서 제가 차린 두번째 저녁은 저 딸기입니다. 며칠전에 먹은 딸기는 달기는 한데 속이 푸석푸석하고, 딸기 고유의 맛이 덜했는데, 저 딸기는 산지에서 직송되어 온 것이라 그런지 신맛은 좀 있지만 대신 딸기가 찰지고(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네요) 딸기 고유의 맛이 살아있어 아주 맛있네요.
오늘 찜질방에서 느낀 점.
왜들 그리 남의 생각은 안하면서 사는 걸까요?
찜질방도 공공장소라고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암튼 서로 조금씩 예의를 지키면 더 즐거울 것 같은데...
제가 가는 곳에는 옥동굴, 약돌동굴이라는 바닥에 작은 돌들이 깔려있는 작은 방이 있어요. 바닥에 돌이 깔려있어서 일어섰다 앉았다 할때 돌소리가 제법 시끄럽죠. 그래도 그 안에 들어가는 이유는 온도가 낮기 때문에 한숨 잘 수도 있고, 푹 땀을 낼 수도 있고 한데...
저는 들어갈 때 소리가 너무 커서 조심하는 편인데 그 방안에서 일부러 돌을 가지고 시끄럽게 장난을 하는 사람이 있네요. 쉴려고 들어갔는데 그 소음 때문에 어찌나 신경이 곤두서든지....
어디 그뿐이겠어요?
땀이 잘나서 황토방이랑 숯방을 참 좋아하는데, 그곳에서도 시끄러워서 짜증이 나요.
서너명이 함께 온 팀들이 어찌나 떠드는지...그런 곳에서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소리를 죽이는 시늉이라도 해가면서 대화를 해야할텐데, 이건 어찌된 셈인지 볼륨을 잔뜩 높여서...휴게실에 나가서 대화를 나누고, 찜질방안에서는 조용히 찜질하고...이러면 좋을텐데...그나마 대화하는 팀이 한팀이면 좋으련만, 여러팀이 되면 이건 찜질이 아니라 차라리 고문이죠.
게다가 사람이 많이 들어오면 누워있다가도 좀 일어나서 같이 찜질을 해야하는데도, 복판에 큰대자로 누워있어 사람이 많거나 적거나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도 참 많죠.
땀 푹내고, 몸이 개운해서 돌아오긴 했는데...찜질방 안에서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들 생각하니 마음은 조금 덜 개운해서 한마디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