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차를 가지고 움직여볼까하다가, 돌아오는 길 청담대교를 건너서 강변북로로 들어설 생각을 하니 암담한 생각이 들어서 대중교통수단을 타기로 했습니다.
뭐, 제 사주가 '양지에 핀 꽃(이 대목에선 비웃지 말아주세요, 들은 얘기니까)'이라 지하를 싫어한다나요, 암튼 전 지하도도 싫고 지하철도 싫고 지하매장도 그리 좋아하지않고, 찜질방도 가능한 지상에 있는 곳으로 간답니다.
집 문을 나서서 3분이면 지하철 역에 닿을 곳에 살면서도, 그것도 3호선 역 앞에 살면서 지하철을 과감히 거부하고, 광화문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그 시간대엔 택시보다 전용차선으로 빠지는 버스가 빠르니까...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45-2을 기다리는데 왜 그리 오지 않는지...
15분가량 기다린 후 버스에 올라타긴 했는데, 길은 또 왜 그리 막히는지...
암튼 삼성플라자 정거장에서 내려 마중나온 아짱과 마르쉐 입구에 들어선 시간이 이미 약속시간보다 30분 늦어버렸어요.정확하게 시간을 지키고 싶었는데...
안으로 들어서 바라보니 두줄로 쫙 앉은 우리 식구들~~

아, 감격의 도가니더군요. 날씨도 궂은데 분당은 물론 이고 서울 수원 의왕 수지 등등...
게다가 참석을 못한 냠냠주부를 대신해서 냠냠주부의 어머니까지 잠시 다녀가셔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대구 모임의 참석인원만 되어도 모두 외울 수 있는데, 제 메모리칩의 용량을 초과하는 분들이 오셔서 참석자 모두의 인상을 글로 적을 수 없어, 지금 제 머리를 쥐어뜯고 있습니다.
몇분만 거명하는 것도 그렇고... 참석하셨던 여러분 넘넘 감사드립니다.
오늘 모임에서 다시한번 느낀 점, 정말 우리 식구들은 하나하나 모두 맘씨가 곱고 얼마나 인상들이 좋은지....
정말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아, 아짱님,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넘넘 애썼어요...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