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흰 지금 마악~~잘 먹었답니다.
메뉴는 잡탕과 깜풍기.
모처럼 요리다운 요리를 했네요.
점심에 일산에 오리라도 먹으러 나가려했는데 허리도 아프고, 운전하기도 싫고 해서 있는 꼬리곰탕에 김치만 놓고 먹었거든요.
저녁엔 좀 폼나는 걸 해야겠다 싶어서 깜풍기와 잡탕을 했어요.
지난번 촬영때 쓰고 남은 닭가슴살이 냉동고 안에 들어앉아있길래 그걸 해동해서 소금 후추 양파가루 마늘가루에 밑간을 했다가 튀긴 후 깜풍소스 묻혀 냈죠. 깜풍소스 만드는 법은 일.밥. 147페이지에 있어요. 뭐 형선후배 무서워서 안올리는 거 아니니까...

닭고기가 좀 부족한 듯 싶으니까 한조각도 안남고 싹싹 먹어서 아주 기분이 좋아요.
이걸 잡탕이라 해야하는 지 잘 모르겠는데 하여간 닭고기 양이 좀 부족해서 냉동전복 2마리, 냉동 가리비살 3쪽, 냉동 칵테일새우 한주먹을 꺼내 해동판에 올려서 해동했어요.
해산물도 해산물이지만 지난번 표지사진 찍을 때 소품으로 샀던 파프리카 열심히 먹어야겠길래...
빨간 파프리카, 노랑 파프리카, 초록 피망, 양파, 이렇게 채소를 준비했어요.

팬에 기름 두르고 마늘 생강 넣어 향을 내다가 채소 넣고, 해산물 넣고 맹물에 치킨스톡 병아리 눈물만큼 타서 육수 만들어 붓고 굴소스로 간하고...굴소스가 모자라는데 새로 뜯기 귀찮아서 간장으로 추가 간하고...녹말물 붓고..., 사진에는 전복이 잘 표현이 안되네요. 소란지 전복인지 구별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하여간 이것도 한조각도 안남기고 싹싹 먹었어요.
새반찬을 2가지나 했는데도 먹던 반찬까지, 먹던 연근조림, 먹던 오징어볶음까지 싹싹...하여간 반찬은 부족하게 해야하는데 하다보면 자꾸 양이 많아져..
하여간 설거지는 좀 많이 나왔지만 훌륭한 저녁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