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마늘쫑무침]과 [샐러드 드레싱]

| 조회수 : 7,377 | 추천수 : 171
작성일 : 2003-05-24 20:26:29
동규맘님의 꼬드김에 넘어가(동규맘님 죄송!!) 제 다이어트의 역사를 좌악 털어놓았는데...
그것땜에 우울하셨죠? 괜히 뱃살 쳐다보게 되고...
다이어트 관련글에도 잠깐 썼지만 전 생긴대로 살려구요, 단 관절이 상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살에 대해서 지나치게 민감하면 오히려 더 살이 안 빠지는 경우도 있구요.
하여간 오늘 저녁 제대로 못드셨을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저녁 자~알 먹었습니다.

그 목심스테이크 2조각(조금이었단 얘기죠)과 새송이버섯 잔뜩 굽고, 어제 끓인 된장찌개 데우고(요새 매일 된장찌갭니다, 국 끓여본지 얼마나 됐는지, 된장과 청국장을 번갈아...), 그리고 마늘쫑무침과 포도씨오일을 넣은 드레싱을 만들어 양상추와 오이만 넣은 샐러드 먹었어요.

마늘쫑무침은 꽃게님이 가르쳐주신대로 소금물에 한 4일 담갔었나, 노글노글해진 걸 적당한 길이로 자른 후 수연표 고추장과 요리당 참기름 통깨만으로 무쳤는데 수연표 고추장 덕인지, 아님 꽃게표 마늘쫑 덕인지 하여간 죽음이에요. 저 이거 굉장히 좋아하는 데 이번에 처음 해봤거든요. 첫번째 타석에서 3루타 친 기분.
그런데요, 꽃게님, 전 괜찮은데 저희 시어머님 드시기에 조금 마늘 맛이 강한 듯 한데 어찌하오리까? 데치오리까?
수연님, 고추장 또 주면 안잡아 먹~~지!! 월말에 우리 시이모님 올라오신다는데 고추장이나 좀 안갖고 오실라나...아니지, 친정가서 퍼와야지, 우리 엄마 고추장 안퍼가면 조금 서운해하시거든요."여기껀 맛이 없니?"하면서 정색을 하시죠. 흐흐. 퍼오는 것도 효도라니까.


샐러드 드레싱은요, 포도씨오일 4큰술, 설탕 1큰술, 소금 ⅔작은술이 기본에 식초와 과일 넣는 거잖아요? 근데 자꾸 해보니까 식초 꼭 넣어야겠더라구요, 여러부~운 식초 1큰술 꼭 넣으세요.
그리고 오늘 이 드레싱 얘기 다시 꺼내는 이유는 오늘 저 냉동복숭아 4쪽 넣고 했거든요, 그런데 냉동과일을 넣으니까 드레싱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언 상태를 가느라 오래 간 탓인지 아주 곱게 잘 갈아져서 마치 노오란 마요네즈를 보는 것 같았구요. 드레싱을 냉장고에 넣어두지 않아도 차가우니까 더 맛있구요.
저 오늘 밥은 딱 큰술로 하나먹고 오이와 양상추뿐인 샐러드에 이 드레싱 얹어서 2접시 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일부러 과일을 얼려서 할 필요야 없겠지만 드레싱 아주 곱게 갈아서 차갑게 한 후 드세요, 더 맛있어요.
아, orange님 이 글보고 냉동복숭아로 드레싱 만드시려거든 설탕 반으로 줄이세요, 복숭아가 기본적으로 달아서 설탕 1큰술이 좀 많은듯...

근데 참 이상하죠, 그동안은 밥먹고 물 안먹었는데 밥따로 물 따로 먹으라는 걸 보고 나서 왜이렇게 밥숟가락 놓기만 하면 물이 마시고 싶대요?

나름대로 건전하게 식사를 했으니까 잘 때까지 꾸욱 참고 과자 같은 거 먹지 말아야지...초콜릿 끊은 지 한4일됐나, 금단현상땜에 너무 힘들지만 참아야지, 참아야 하느니라!!
은장도 찾아봐야겠어요, 어디 있을텐데...허벅지를 은장도로 꾸욱~~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혜경
    '03.5.24 9:02 PM

    하루에 글을 3개 씩이나....
    몸이 완전 회복되셨나봐요.
    초콜릿을 좋아 하시는군요.
    저는 1년에 한두번 댕기는데. 그것도 구식 네모난 초콜릿이요.
    과자, 초콜릿의 유혹에 넘어 가지 마세요.

  • 2. jasmine
    '03.5.24 9:22 PM

    저도 다크초콜렛만 1년에 한 번 정도 먹습니다. 살 찌는데는 이유가....히히히...

    오늘 러닝머신 위에서 TV볼때 막국수집이 나왔는데요. 기본 소스에 사과, 배 등 과일 몇가지를 갈아 넣은 뽀얀 국물을 붓더라구요. 쫄면장에도 사과 들어가고....냉 소스에는 과일이 들어가면 감칠맛이 나나봐요. 올해는 과일 넣은 양념소스 좀 개발해볼려구요.

  • 3. 원교남
    '03.5.24 10:14 PM

    며칠 전에 남편이 쵸콜렛 한 상자를 가져왔는데
    이 녀석들이 엄만 으례히 살 빼야하는걸로 아는지
    몇 개 안남은 걸 사이좋게 내꺼 네꺼 하면서 나눠먹더라구요.
    차마 달라고 하기도 치사하구, 하긴 살 빼야하긴 해요.
    며칠 사이에 갑자기 반년을 유지해 오던 마지노선을 깨고 1.5kg이 늘었어요.
    특별히 더 먹은 것 같지도 않은데.
    아, 1.5 kg 어찌 빼야 하나......
    먹을걸 줄이고 싶지는 않은데...ㅜㅜ

  • 4. 꽃게
    '03.5.24 10:47 PM

    혜경님
    마늘쫑 나흘만에 건지셨으면 무쳐드시기엔 좀 매울거예요.
    남았으면 소금물에 다시 더 담궈두시든지...
    지금요 글 쓰다말고 소금물에 한 20일쯤 담궈져 있는 마늘쫑 먹어보고 왔는데 삭아서 하나도 안맵네요. 다시 담궈두세요. 오래두어도 괜찮아요. 뜨지만 않게 해두면....
    저도 내일은 건져서 무쳐 먹어야겠어요.
    에궁..이렇게 먹는 일에 열심이니...
    그래도 먹는 즐거움을 어찌하오리까...

  • 5. 김혜경
    '03.5.24 10:49 PM

    아, 다 무쳤는데...
    마늘쫑 소금물에 그렇게 오래 담가둬도 되나요?
    무친 건 얼마나 두고 먹을 수 있을까요??

  • 6. 꽃게
    '03.5.24 11:04 PM

    같이 들어와 있었나봐요..
    옛날 어렸을때 엄마가 장독에 돌 눌러서 담궜다가 이따금씩 해주시던 기억이 있어요.
    무쳐둔 것도 상하진 않을 건데, 물이 나서 모양이 먹음직스럽진 않을 것 같아요.
    오래두실려면 아예 고추장을 더 넣어서 숙성이 되면 마늘쫑에 맛이 배서 옛날 고추장에 묻어두던 맛이 날것 같은데요?

  • 7. 김혜경
    '03.5.24 11:08 PM

    지금 원고 쓰는 중이거든요. 미치겠어요, 안써져요.
    마늘쫑 언제까지 먹을 수 있어요?
    엄마네 고추장 퍼다가 장아찌나 담가볼까??

  • 8. 동규맘
    '03.5.25 2:27 AM

    이제야 시간이 나서 들어왔더니...세!상!에!
    잠시 안 들어온 그 사이에 이렇게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본인이 되다니요....
    정말 동지들이 왜 이리 많은건지...저두 귀차니즘과 운동귀신 남편을 보며 거부증과...
    새로운 신약개발 뉴스를 보면서 희망을...또 한 번 불굴의 의지를 갖게 되며....
    저두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 때문에...벌써 여기저기 증상이....너무 슬퍼요...
    아마 누군가 기적의 다이어트100%약을 성공한다면 돈벼락 맞을꺼예요...벌써 줄이....
    저번에 뉴스에 울 나라에서 먹으면 기존의 지방을 분해해서 없애주는 약을 개발해서 임상실험에 들어갔다구 하던데...제발 울 나라 부자되게 성공했으면....
    다이어트 할 시간에 더 좋은 일 할 수 있을텐데....
    이제 다들 맘 정리 하셨으니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시길.....

  • 9. 커피우유
    '03.5.25 6:54 AM

    샐러드 드레싱 냉동시켰다 먹어도 시원하고 맛있어요
    파인애플드레싱 만들게 많이 남아서 시험삼아 냉동했는데.. . 처음 먹을땐 새콤한 맛이 덜하고
    야채는 차갑다지만 드레싱은 미지근해서 두개가 섞이니까 좀 그랬는데... 냉동되면서 숙성이
    됬는지 더욱 새콤 달콤해지면서 오일이 들어가서 그런지 빨리 녹구(생각보다) 암튼, 샤벳 같았어요.... 앞으로는 일부러 냉동시키려구요 ^0^

  • 10. orange
    '03.5.25 3:05 PM

    켁... 선생님의 예리한 지적...
    레시피 따라 적고 있는데 절 호명해주시다니.. 놀랍습니다... ^^
    드레싱에 키위, 사과, 파인애플.... 요 정도 섞어서 해먹었었는데
    냉동복숭아 추가합니다.....
    과일 넣으면 향긋해서 다들 좋아하더군요..
    저는 양파도 조금 넣어서 같이 갈아요.... 감칠맛이 나는 듯...

  • 11. 김수연
    '03.5.25 4:22 PM

    으흐흐흐.. 안잡혀 먹으려면 더 드려야겠네요?
    저는 다이어트 생각만 해도 서글퍼 져서 더 먹게 되던데.. 초콜릿을 어떻게 4일이나 참으셨어요? 유혹하러 가야겠다. 고추장핑계로.

  • 12. 민경
    '03.5.27 4:19 PM

    마늘쫑을 소금물에 담그는데 물과 소금의 비율을 가르켜 주세요.
    그리고 소금물을 끓이나요?

  • 13. 미나
    '03.7.9 12:59 PM

    마늘쫑 어떻게 하는거예요?
    물이랑 소금 비율은? 소금은 굵은 소금?
    어떻게 하는건지 알려주세요~
    사다먹기도 이제 지쳤습니다~ ^^

  • 14. 손영자
    '03.10.15 7:03 PM

    아후~ 저, 마늘쫑 물, 소금 비율을 정확하게 모르거든요. 가르쳐 주실분!
    매일 사먹으니까 맛 없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797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29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43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11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4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77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49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49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87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8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2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72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787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4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2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3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50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21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65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6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91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36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3
3324 산책 14 2013/11/10 13,337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8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