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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어제 배운, 아직 해보지않은 요리...[감자치즈구이]

| 조회수 : 6,979 | 추천수 : 172
작성일 : 2003-01-22 22:18:00
제가 책이나 이 사이트에 올리는 요리는 가능한 해본 것만 올리려고 하는데 가끔은 뜻대로 되지않는 날이 있네요.
오늘은 어제 배워서 아직 못해본 요리 소개할게요.

누군가 저더러 TV에 라디오에, 잡지, 전 매체를 휩쓴다고 하던데, 사실 어제 코스트코에서 저희 집에 왔었어요.
코스트코에서 계간으로 내놓는 커넥션이라는 사외보에 실을 요리를 해달라고 해서...편집기자와 사진기자, 그리고 코스트코 본사의 팀장님과 그밑의 직원, 이렇게 네분이 오셔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

여기서 저 우리 82쿡식구들을 대신해서 많은 걸 건의했답니다. 우선 부산에 매장을 내달라, 양평동에도 베이커리를 만들어달라, 떨어진 물건들 빨리빨리 채워달라, 우리에게 번개의 편의를 봐달라...
저 잘했죠? 그런데 말이죠, 어제의 노획물, 바로 번개할 때 음료수도 제공하고 편의를 봐주겠다는 약속을 김경환본부마케팅 팀장님이 해주셨다는 거 아닙니까? 장소가 좁은 양평점 대신 양재나 상봉에서 하면 어떻겠나냐고... 신나죠? 번개는 우리 날씨도 풀리고 주부들의 제삿날인 설도 지나고 하면 어떻겠어요?아 제니어머니, 제니어머니가 귀국하시면 꼭 그때 맞춰서도 할테니까 용서하세요.


그건 그렇고 어제 편집기자가 남자분이셨는데 정말 멋쟁이시더라구요, 요리도 손수 하고 그릇도 아내도 더 좋아하신대요, 아내가 옷구경 하는 동안 그분은 그릇구경하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분, 이성수님이 가르쳐주신 요리, 듣기만 해도 필이 화악 꽂히는 거 있죠.
재료는 감자 양파 양배추 베이컨 치즈...쉽죠?
만드는 법은 더 쉽대요.
프라이팬의 맨 아래 두툼하게 썬 감자를 깔고 그 위에 양파를 얹고, 그위에 양배추를 얹고, 그위에 베이컨을 올려놓은 후 마지막으로 치즈를 얹는대요. 그리고 뚜껑을 덮어서 익히는데 베이컨의 맛이 아래로 빠져내려가고 치즈가 녹아내려 너무 환상이라는 거예요. 단 불과 시간 조절을 잘 해야한대나요.
어제 당장 해보고 싶었으나 마침 베이컨만 빠져있는 상태라 참았는데...낼 좀 해볼까봐요. 그리고 잘 안되면 이성수님에게 레시피를 다시 올려달라고 부탁하구요...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04
    '03.1.22 10:35 PM

    행님, 상봉에서 해요. 그럼 정말 좋겠는데...

  • 2. 김혜경
    '03.1.22 10:37 PM

    코스트코에서도 상봉을 더 권하더라구요, 무지 넓다면서요?
    저보구 내부순환도로 타구 북부간선도로로 올라타서 신내출구로 나가면 된다며 가보라구 하더라구요. 정말 좋은 가요, 상봉?

  • 3. 초록부엉이
    '03.1.22 10:38 PM

    곱창전골은 도저히 안되는지라 사먹었는데 이건 집에서도...
    다른 간 없이 치즈와 베이컨만으로도 간이 될까요?

    그리고 코스트코엔 회원만 입장할수 있다면서요.
    아,문 앞에서 만나 손잡고 우르르 들어가면 되겠구나...

  • 4. 김혜경
    '03.1.22 10:41 PM

    그렇죠, 초록부엉이님 카드 한장에 두명 동반입장...

    그렇대요, 치즈랑 베이컨 때문에... 아닌가? 전 그렇게 들었는데...
    이성수님에게 직접 올려달라고 할까봐요...

  • 5. 초록부엉이
    '03.1.22 10:42 PM

    대중교통도 알려주세요.
    운전 못합니다....
    주민등록증이 저의 유일한 "쯩" 입니다.

  • 6. 1004
    '03.1.22 10:43 PM

    사실은요, 넓다는 이야기만 들었고 구경도 못해봤어요. 괜희 죄송하네요...
    상봉이 우리집에서 가까우니까 반가워서...

  • 7. 김혜경
    '03.1.22 10:43 PM

    번개날잡히면 아주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초록부엉이님 댁은...?쪽지로 알려주세요.

  • 8. 가을맘
    '03.1.22 10:49 PM

    와우~ 저번에 까르푸 갔다가 베이컨 세일하길래 두봉지 사다가, 한봉지는 양배추베이컨말이 해먹고 한봉지가 남아서 이거 어떻게 처치해야 되나 고민중이었거든요? 양배추 반통도 시들기 시작했구요. 오늘은 저녁을 먹었으니 내일 꼭 해먹어야겠어요.
    제 생각에도 베이컨만으로는 간이 안 될 것 같은데, 야채 중간에 스파게티소스나 칠리소스 조금씩 켜켜이 넣으면 어떨까요? ^.^

  • 9. 김혜경
    '03.1.22 10:53 PM

    아닌가봐요, 스파게피소스나 칠리소스 넣는거... 채소의 국물로 익히는 거고, 아마도 간을 해도 소금 간 정도...

    지금 이성수님께 메일 넣었어요. 답이 오는 대로 알려드릴게요.

  • 10. 빈수레
    '03.1.22 11:28 PM

    그거, 맛있어요.
    문제는 불의 조절과 기다림의 시간인데, 전 못 기다리므로...그냥 볶아서 뜸 들이듯이 해서 먹죠.
    그리고, 전 소금이랑 후추 넣었고 밥반찬으로 먹느라고 치즈는 안 얹었구요, 헤.
    아이가 치즈 섞으면 잘 안 먹거든요....베이컨은 잘 먹는데, ㅎㅎ.

  • 11. 김혜경
    '03.1.22 11:39 PM

    빈수레님 해보셨어요? 불조절과 기다림에 대하여 한수 가르쳐주시옵소서...내일 실패하지않기 위하야...

  • 12. 빈수레
    '03.1.23 12:02 AM

    헤, 거 못해서 그냥 볶다가 뜸 들이는 걸로 해 먹었다니까요...
    바로 그 기다리지 못하는 것 때문에...조림류를 못해 먹는다구요, 히~~죽.

  • 13. 제니맘
    '03.1.23 3:14 AM

    오,노~~~~~~~~!
    쿠킹노트 읽다가 심장마비 일으킬뻔했네요. ^^

    제가 한국갈때 번개해주신다는 말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는 했지만,
    넘 섭섭해요. ㅠㅠㅠ

    저도 번개가서 선생님도 뵙고,
    여진맘님이랑 나물님이랑 만나서
    머리로 하는 요리보여드려야하는데.... @@@

  • 14. 초록부엉이
    '03.1.23 9:31 AM

    제니맘님..
    머리로하는 요리 많~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15. 사과국수
    '03.1.23 10:30 AM

    맛있겠다.. 특별한 양념은 들어가지않나요?.. 재료의맛을살려서깔끔한맛을 주기도 하겠네요.
    감자대신 고구마넣어도 괜찮을까요?.. 치즈는 피자치즈??.. 집에 생상겹살얇게 썰어놓은거 몇조각있는데.. 그거 소금후추양념해서 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오늘 냉장고정리로는 삼겹살몇조각과 피자치즈 쪼글쪼글 감자 마지막 몇알들 퇴근하고 정리한번 시원하게 하겠네요^^.. 은행까놓은것도 많은데 은행몇알 볶아 넣어도 괜찮겠구여..ㅋㅋ

  • 16. 눈사람
    '03.1.23 10:39 AM

    저 번개가 뭔가요?

  • 17. 김지연
    '03.1.23 11:16 AM

    코스트코 상봉점 가는 방법입니당...

    7호선 상봉터미널역에서 내려서요.... 출구이름이...상봉터미널 이렇게 쓰여있는 출구로 나가셔서
    계속 직진...하시다 보면 나와요...아마 걸어서 5~8분 정도 걸리지 않을까하는데...
    버스도 몇몇개 있긴 한데... 청량리에서 상봉터미널이라고 쓰여있는 버스 타시고 상봉터미널 역에서 내리셔서 좀 걸으시면 보일꺼에염...

    워낙 건물이 크니까 좀만 걸어가도 화악 ~~ 눈에 띄을꺼구욤`~

    아 그리고 상봉이 정말 제일 큰거 같긴 해요...
    양평동은 베이커리가 없고 양재동은 냉동 식품류가 좀 빈약하다면..
    상봉동은 베이커리도 있구 냉동 식품도 그득그득~~

    큰언니 꼬셔서 번개 있음 같이 가야겠네요...^^ 헤~~

    아 그리구!! 양평동에....베이커리 들어온데요?? ^^

  • 18. 프리다
    '03.1.23 11:57 AM

    저기요, 근데 여긴 지방인데..ㅠㅠ
    지방사는 사람들은 어떠케요?...

  • 19. 김영주
    '03.1.23 1:01 PM

    상봉에서 번개라... 죽전에서 분당 수서 고속화도로 타고 가다가 동부 간선타고 가면 넉잡고 두시간 안쪽... 혹 길이라도 막히면 알 수 없고...정작 문제는 두아들놈인데... 아무래도 8개월짜리가 제 발목을 잡네요... 방법은 전날 짐 챙겨서 친정 가서 자고 나가는 수 밖에 없는데...
    혹 못 가더라도 번개 모습 디카로 찍어서 올려 주실꺼죠? 번개 후기와 함께요...
    혼자 외출해본 지가 언제였는지 까마득하네요.

  • 20. 주순란
    '03.1.23 1:12 PM

    전 집에서 양재점이 가까운데.. 쩝
    상봉에서 한다면 지하철 타고라도 가야죠.
    겨울방학 중에 아니면 봄 방학 기간이면 여러 형님들 다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제발 학기가 시작 되기전에 해 주세염...

  • 21. 김수연
    '03.1.23 1:30 PM

    이제 택일만 남았네요!

  • 22. 상은주
    '03.1.23 4:19 PM

    눈사람님?

    벙개는 인터넷상에서 깜짝 약속날짜 잡아서 만난다고 하는것을 벙개 번개라 합니다.

    혜경언니 우리 꼭 상봉해요..

    날이 조금 풀렸을때..

  • 23. 역지사지
    '03.1.23 4:57 PM

    와우..좋다..

    근데 오전중에 하실거죠?

    아이들 유치원가는 엄마들도 많으니까요//

    저는 양재가 더 좋지만 상봉에서 하더라도 가야지요..

    근데 저는 아직 거기 회원아니거든요..

    그냥 가면 들어보내줄까요?

  • 24. 박혜영
    '03.1.23 9:28 PM

    오산에서 가려면 남부터미널이 가까울까요 아님 동서울이 가까울까요..
    정말 가고싶네요..아, 저두 회원 아닌데..결혼전에 대전(친정) 살땐 코스트코가 별로 였엇거든요..

  • 25. 이성수
    '03.1.23 11:03 PM

    간을 따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김혜경 선생님 요리처럼 저도 복잡한 거 딱 질색이거든요.
    쉽고 맛있는 거 해먹으면 그것으로 행복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간단하게나마 요리법을 가르쳐드리지요.

    1. 뚜껑 있는 두꺼운 냄비를 달군 후 불을 끄고 참기름을 바릅니다.

    2. 감자는 조금 두껍다 싶게 자르고, 양파, 피망을 얇게 자르고 양배추는 손으로 큼직하게 뜯어 놓습니다

    3. 냄비 바닥에서부터 감자 양파 양배추 피망 베이컨 피자치즈 등을 순서대로 잘 깔고 뚜껑을 덮습니다

    4. 가장 약한 불로 15분~ 20분간 두면 됩니다.(가급적 뚜껑을 열지 마세요. 야채에서 국물이 나오는데 뚜껑을 열면 그 양이 적어지거든요. 양배추가 익으면 다른 건 다 익습니다. 가끔 저는 시간을 너무 오래해서 감자가 좀 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5. 매콤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베이컨 위에 후추를 뿌리면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와인 안주로는...

    6. 베이콘에서 배어나온 국물맛이 아래 야채 전체에 배어들고 그것을 치즈가 감싸서 더한층 맛있습니다. 새우를 첨가하면 더욱 맛있고 훌륭한 파티요리가 됩니다



    주의할 점은 절대 센 불로 요리를 하지 말라는 겁니다.

    김혜경 선생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도 김혜경선생님이 가르쳐준 요리 그날 저녁으로 해먹었는데,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그거 있잖아요, 쇠고기철판구이...
    소스가 없어서 간장, 소금장, 스테이크 소스 세가지를 놓고 먹었는데 채소의 종류에 따라 소스를 달리해 먹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가끔 저도 들러 여기서 맛있는 요리를 맛보고 싶습니다...

  • 26. 김혜경
    '03.1.23 11:32 PM

    이성수님 바쁘실텐데... 감사합니다. 자주 오시구요, 좋은 레시피 올려주세요.

  • 27. 황성원
    '03.1.24 11:38 AM

    와.. 놀랍습니다. 리플이 장난이 아니게 많네요.
    저도 오늘 김혜경님이 소개해주신 레시피를 부모님과 함께 해 볼 생각입니다.
    쉬워서 저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걸랑요.

    그럼 주말도 행복하세요.~^^

  • 28. 김주영
    '03.1.24 3:04 PM

    제가 어제 좀 바빴는데, 이런 글이 있었군요!! 무지 반갑네요.
    드디어 번개라... 근데 저녁시간이라야 갈 수 있을 텐데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저녁시간으로 시간을 좀 내주심 안될까요?

  • 29. 원교남
    '03.1.24 5:59 PM

    어제 갱신했는데.
    그런데 왜 양재동은 냉동류가 빈약하데요?
    냉동고 놓을 자리가 모자라남...?
    어제 치즈케잌이랑 츄러스 사러 갔는데 작은 녀석이 심하게 체하는 바람에 차마 집어 들 수가 없었거든요,
    다음엔 꼭 사와야쥐..

  • 30. 잠비
    '06.5.17 1:42 PM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쌀이 있으면 뒷집에 가서 팥을 꾸고, 앞집에 가서 장작을 얻어다가 팥밥을 해먹을 것인데, 가마솥이 없구나.....
    베이콘도 있고, 양파와 양배추도 있고, 피망은 고추로 대체하면 되겠는데 감자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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