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을 많이 먹는 또다른 방법 [버섯 참깨소스 무침]

[김혜경]

버섯을 좀 많이는 먹어야겠는데 맨날 굴소스 넣고 볶기도 그렇고...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한번 해봤어요.

준비된 버섯은 세가지, 불려두었던 표고버섯과 팽이버섯 한봉지, 그리고 언제 샀는지 기억도 나지않으나 락앤락에 들어있는 바람에 멀쩡한 새송이버섯 하나가 전부. 뭐 버섯전골을 끓이기에는 부족하고, 그래서 무치기로 했어요.
지난번 어머니 생신때는 EBS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배운 깨소스 무침을 했는데 직접 만든 소스가 별로라서...,게다가 데쳐서 하니까 고소한 맛도 덜한 것 같고....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했어요.
우선 참기름을 두르고 새송이를 볶았어요, 소금으로만 간하고요. 볶아진 새송이를 볼에 담고 그 위에 날 팽이버섯을 넣고 뚜껑을 덮었어요.
그리곤 또 참기름을 두르고 표고버섯을 볶았어요. 역시 소금간만 하구요. 그리고 그걸 볼에 넣고 다시 뚜껑을 덮었어요.
왜냐구요? 팽이는 잘못 볶아놓으면 너무 힘이 없어서... 새송이와 표고의 열로 어지간히 숨이 죽을 듯 하여 그랬죠.

여기에서 의문들이 생기죠? 왜 참기름? 하는, 새송이나 표고는 참기름으로 볶아야 더욱 제맛이 나요.
또 하나 의문은 같이 볶지 왜 귀찮게 따로? 하는 거구요. 여러가지 재료를 볶아서 만드는 음식은 각각 볶아야 하나하나의 재료맛이 살면서, 또 잘 어우러진 맛을 내요. 그 대표적인게 잡채죠. 어떤 분들, 귀찮다고 한꺼번에 넣어볶던데 그럼 익는 속도도 재료마다 다른데다가 볶아지면서 맛이 뒤범벅이 돼 제맛을 기대할 수 없답니다. 아셨죠?


그리곤요, 샤브샤브용 참깨소스 있죠? 그걸 꺼내서 그걸 큰술로 하나 정도 넣고 조물조물.
접시 담아선 참깨를 조금 뿌렸어요.

오늘 버섯무침은 버섯 세가지에 참깨를 이용한 양념- 참기름, 참깨맛 샤브샤브소스, 그리고 통깨. 맛이 아주 고소하고 괜찮았어요.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 같으면 도리질을 칠 지 모르지만 은근한 맛을 즐기고 건강식을 찾는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인 반찬인 것 같아요.
먹으면서 생각한던데 땅콩버터를 조금만 풀어서 섞어도 괜찮을 듯 싶어요. 담엔 그렇게 한번 해봐야지...


이건 제가 만들었다가 성공하지 못한 참깨소스 레시피입니다.
레시피의 문제라기 보다는 제 솜씨가 문제였던 것 같은데...

★주재료
볶은 통깨 100g, 진간장 3큰술, 꿀 3큰술, 소금 1/2작은술, 청주 2큰술, 미향 5큰술, 혼다시 2작은술, 멸치다시다 1작은술, 마늘 3쪽, 청양고추 3개, 물 1/2컵

★만드는 방법
1. 미향 청주멸치다시다 혼다시를 3분간 끓인 후, 식혀서 고운 체나 거즈에 밭친다.
2. 물과 청양고추 마늘 3쪽을 믹서에 곱게 간 후 거즈에 짠다.
3. 1과 2를 섞은 후 진간장 3큰술, 볶은 통깨 100g을 믹서에 넣고 간다.
4. 곱게 갈아지면 소금 1/2작은술, 꿀 3큰술 넣어 살짝 갈아준다.

[체리]

참깨소스가 없거나 만들기가 귀찮을 때
다른 소스~간장류로 대체하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상은주]

네.. 저두 오늘 3살짜리 아들과 함께.. 새송이 버섯, 소금간에 김 글구 상추 등 여러가지 쌈과 밥을 먹었어요..

우리 아이의 말.. " 엄마..이거 맛있쪄.. 음 맛있쪄"
아주 훌륭한 새송이 버섯.. 영양도 만점..

[박연주]

저도 몇번 새송이 버섯을 참기름에 구워봤는데 은근히 기름을 많이 먹드라구여...
그래서 참기름을 계속 넣었더니 이상해지더군여...
혜경행님은 걍 한번만 참기름을 넣으시나여?
참 그리고 일밥에 나온 표고전 진짜 진짜 좋더라구여...
은근히 정성이 들어간더같잖아여...
신랑도 좋아하드라구여...

[김혜경]

전 새송이버섯 볶을때 참기름 한번만 두르고 더는 안넣어요. 너무 많이 넣으면 참기름맛인지, 버섯맛인지 모르겠고, 참기름도 아깝고...

[잠비]

새송이 팬에 슬적 구워서 소금에 참기름 넣어서 찍어 먹으면 맛있어요.
양송이는 뒤집어 소금 뿌려 구워서 그대로 먹어요.

소스를 잘 쓰지 않으니 원재료를 거의 그대로 먹는데 새로운 조리법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