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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와 남편의 만행?

| 조회수 : 5,622 | 추천수 : 57
작성일 : 2010-12-10 00:37:37



만들어놓고
단추를 안 달아서
뒷모습만 슬쩍 올려놨던 코트입니다.
단추 달고나니 그럴 듯 해 보이죠?ㅋ

근데 이 눔의 딸내미 잘 안 입어줍니다.
제가 살찌기 전에 입던 제 옷 중에서
자기 맘에 드는 옷들 주니 좋아하길래
그 옷에 이 코트 입으면 예쁘겠다고 꼬셔서
입혀 내보내다 몇 컷 찍었습니다.
아으 치사해서버리...

그런데 딸이 이럴 때
저희 남푠도 저한테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싶습니다.
일 땜에 외국 출장이 잦은 편인데,
선물은 꼭 사오거든요.
그 중 절반이 저런 신발들입니다.
미처 못 꺼낸 것들도 있네요.

와이프를 이멜다로 만들고 싶은건지,
아님 이 신발들 신고 도망가란 소린지...

이쯤 읽으신 분들은 웬 자랑질이냐고 하시겠죠?
자랑질 절대 아닙니다.
저 구두 중 절반은 제 취향이 아니고요,
절반은 발에 안 맞습니다.
오픈토냐, 막혔냐,
발볼이 넓은 디자인이냐, 좁냐에 따라서 사이즈가 달라지잖아요.
빡빡한 일정에 사다주면서 욕 먹는다고 남푠 늘 투덜됩니다.
그러면서 담엔 아무 것도 안 사온다는 공갈협박도 합니다.
그러면서 또 사 옵니다.
저의 히터 열리게 하는 뭔가를...
그래도 저 신발 중에서 건지는 것도 있긴 해요.
올 여름 좀 신어준 이런 아가들요.


좀 신어주면 남푠 처음 보는 듯한 표정으로
누가 이런 멋있는 신발을 사줬냐며 연기 지대로 해 줍니다.




딸내미 여름 어학연수 갔다오면서
엄마에게 이런 선물 줍니다.
남편이 신어봤는데 남편한테도 큽니다.
얼굴 생김도, 사이즈 안 맞는 것 사다주는 것도
아빠랑 똑같습니다
피는 역쒸 진한가봅니다.ㅠㅠ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rmony
    '10.12.10 1:18 AM

    이런 만행을!!!!!!!!!!!!!!!!!!




    자랑비 내슈!!!!!!!!!!!!!!!!!!!!!!!!!!!!!!!

    그리고
    안신는다는 구두 6M이면 이리로 던져주셈~ 남편님 모르게.....내가 다른걸로 갚아 줄것임~^^

  • 2. 빙그레
    '10.12.10 1:51 AM

    저도 남편의 만행을 생각해봤는데...아무리 생각해봐도 없어요....후후후
    여기구경 오려고...남편에게 아버님 계란찜 지금 꼭 해놔야 한다고 뻥?ㅋㅋㅋㅋ 치고 딸방에 침투...호호호호계란찜 중탕은 아직 30분이나 남았어요...(저 지금 시간 번거 보셨죠?하하하) 우리 남편을 좀 더 생각해 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 3. 피코크
    '10.12.10 2:26 AM

    이멜다 얘기에서 팡 터졌어요.
    맨 밑의 구두는 정말 빨간색이네요.
    제대로 예쁜 원피스와 매치하면 예쁘겠다 싶었는데, 싸이즈가...ㅎㅎ

  • 4. 소박한 밥상
    '10.12.10 8:03 AM

    누가 이런 멋있는 신발을 사줬냐며 연기 지대로 해 줍니다....웃음 짓고
    남편이 신어봤는데 남편한테도 큽니다...... 빵 터집니다 !!
    제눈에도 검정 여름 구두는 퍽 마음에 듭니다.
    부부가 한유머 하시는 커플이라는 거 눈치채고 말았답니다. ^ ^
    제가 유머가 부족한지라... 부럽네요 !!!!!!!!!!

  • 5. 이층집아짐
    '10.12.10 8:19 AM

    남편의 만행을 탓하시기 전에 본인을 먼저 되돌아보세요.
    도대체 와이프가 얼마나 이쁘면 저런 만행을 서슴치 않겠냐구요.
    전 남편분...충분히 이해합니다. ㅋㅋ

  • 6. 바니
    '10.12.10 10:45 AM

    완전 염장샷인데요....
    취향이 아니더라도 사다주기만 해도 좋겠어요...ㅋㅋ
    신발만 봐도 사죽을 못쓰는 저는 님이 너무너무 부러워요....

    큼직한 후드가 달린 코트를 직접 만드신 거라고요?...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 7. wendy
    '10.12.10 10:59 AM

    지난날 실패가 있었지언정
    그래도 점점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진 않나요?
    남편분이 아마 지난 날의 실패를 거울삼아
    앞으론 쓸만한 아이들을 많이많이 데리고 오실거 같아요!

    사이즈 안맞는 아이들.. 입양 보내주세요~

  • 8. 빙그레
    '10.12.10 11:08 AM

    wendy님 맙소사 저는 단추 달았다는 이야기인줄 알았어요...신발하고요...
    코트를 만들 수가 있군요...정말 기가 막히네요~~~~
    신발만 가지고도 좋으시겠다~~생각 했는데...코트 실력은 놀라워요....
    봤죠? 제가 이렇게 말귀도 못알아 듣는다니까요??? 멍충,멍충,멍충.....띨순,띨순,띨순....

  • 9. 푸른두이파리
    '10.12.10 11:18 AM

    아니 이론.....괜히 들여다봤어..괜히 들여다봤어...
    여름 까망이는 저도 신어보고 싶어요...소박한밥상님 뒤에 줄섰어요...ㅎ

  • 10. 부리
    '10.12.10 1:45 PM

    오늘은 반가운님들이 게시물을 많이들 올려주셔서 좋네요~
    근데...
    이런 염장질은..ㅡ.ㅡ
    자게인가 어디에 자랑질 벌금내는곳 있던데..
    만원 내시와요~^^

  • 11. 부리
    '10.12.10 1:48 PM

    코트를 만들었다구요???
    밑에 염장샷땜에 잠시 까먹구 넘어갈뻔..
    어찌 사진이라고 사온 옷을 맹글었다고 뻥치시나요?
    마네킨 입혀놓고 찍어왔구만~
    잉?
    마네킨이 아니구 따님이라굽쇼??

    벌금 10만원 내두 모질라겠어욧!!!!

  • 12. minimi
    '10.12.10 4:58 PM

    Harmony님...자랑 아니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쿨한 척하며 속으로 무~지 기대하는 저에게
    맞지도 않는 신발 안기는 게 만행이죠!!!
    하모니님 발도 여성스럽게 작으시네요
    아쉽게도 6M 없어요.ㅠㅠ
    지가 크기도 그러려니와 한 발볼 하다보니...

    빙그레님...이런 만행 있으면 안 되죠.^^
    빙그레님도 미싱 사시면
    이런 코트 만들어 보세요.
    별로 어렵진 않으면서도 스스로 자뻑하게 됩니다.

    피코크님...그렇습니다. 엄청 큰 사이즈예요.
    전농구선수 박찬숙씨한테나 맞을라나요.

    소박한 밥상님...왜요? 전 밥상님 댓글 유머에 빵 터지기도 하는데요~
    과묵한 사람인데 저한텐 실없는 소리를 잘 해요
    오늘 아침엔 제가 넘 싫어하는 남방을 입더라구요.
    "그거 입지마. 빈티 나 보여"했더니
    남푠 해맑은 표정으로
    "그러니까 빈티지지!"-.-


    이층집 아짐님...그런 사람이 저런 만행을 저지르고
    매일 절 놀릴까요?
    요즈음 제가 옷 갈아입을 때마다 뒤에서 이럽니다
    "여보 넘 멋있어. 프로 레슬링선수 아아니 씨름선수 같애~~"
    이런 말 할 때는 표정이 차~암 해맑습니다.

    바니님...염장샷 아니여요.
    취향까진 바라지도 않고요, 발에 맞기라도 했음 좋겠어요.ㅠㅠ
    제가 늘 하는 말.머니로 주면 신어보고 여기서 그냥 살께.
    코트는요 대단한 솜씨는 아니고요, 보기보단 쉬워요.^^

    Wendy님...그게요. 내일 모레면 꺾어진 100이 되는 저희 남푠
    급격한 기억력 감퇴인지 아니면 신경 안 쓰고 들어서인지
    실패율이 더 높아지고 있어요.
    언제 신데렐라 찾기라도 할까요?ㅎㅎ

    푸른두이파리님...여름까망이 단독샷 주인공이요?
    제가 그나마 예뻐해주는 녀석이지요.~-^

    부리님...아으 증말. 지가 위로금을 받아야 된다니까요
    무신경한 남편이랑 사느라 맘고생 지대로예욧.

    코트 자세히 보면 핸드메이드 티가 쬐~~끔 나구요
    저 마네킨도 자세~~~히 보면 코가 사알짝 휘었어요.
    그거 빼곤 거의 완벽하다능===3333333333

  • 13. cocoma
    '10.12.10 5:12 PM

    입금해주세요..ㅎㅎㅎ
    저희 신랑은 와~ 저거 이쁘다 하면 너 뚱뚱하잖아 안맞아 이럽니다. 고무줄 바지 입지 말라해서 지금도 청바지 입고 컴 하고 있어요.

  • 14. 레몬트리
    '10.12.10 7:05 PM


    이건 뭐 완전 자랑?? ㅠㅠ
    다들 나를 죽일셈이시요??? (버럭~)

  • 15. minimi
    '10.12.11 9:39 AM

    cocoma님...그 가녀린 몸에 뺄 살이 어딨다고 그런 망발을????
    신랑 델고 오시오. 손 좀 봐 주리다.

    레몬트리님...앗 귀 따가와.
    하소연했더니 소리를 지르시다니
    맞습니다.(포기) 자랑질 맞아요. 엉엉엉~~~

  • 16. 해피해피
    '10.12.13 8:39 PM

    앗!! 구두 사진중 맨앞 제일 왼쪽 블랙 플랫슈즈 딱 제스타일인데..

    혹시 235-240이면 저한테 파세요. (안 신으셨으면.. 농담 아니에요)

    비싼것 같아 보이는데 대충 가격 쪽지 주시면 사고 싶어요...^^;;

  • 17. minimi
    '10.12.13 10:45 PM

    안나님...저희 딸 이제 슬슬 엄마 속 뒤집기 시작한 6학년이예요.^^;;

    해피해피님...저 플랫슈즈 제 딸이 두어번 신었는데 앞코 다 긁어놔서
    팔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요.^^;;;

  • 18. phua
    '10.12.15 3:48 PM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첫 번째는 열씸히 구두를 사다 쟁여 주시는 남편..
    두 번째는 정말 간지나게 생긴 따님...
    아고~~~ 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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