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어제 우리집에 온 삼동이

| 조회수 : 3,077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4-25 08:36:39



 

어제 저희 집에 온 삼동이 에요,,

이름은 아파트 앞글자 따서 지었네요 ㅎㅎ

자세한 임보 계기를 말하자면...

 

지역 커뮤니티에 주인 찾는 글이 올라왔고 오늘까지 주인이 안 찾아 가면

유기견 센터로 보내지고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이 안되면 일주일 후에 안락사 된다는

얘기를 듣고 그 글 올리신 분께 쪽지 보내서 아파트에 다시 한번 주인 찾는 방송을 부탁드렸어요

106동에서 데리고 다니는걸 봤다는 목격자의 댓글이 있었기에 ..

처음 주인 찾는 글 올리신분이 관리실에 전화해서 방송 해주십사 했더니

이미 여러차례 방송을 했다고 했데요. 글 올리신분이 며칠 집을 비워서 방송을 못 들으신거죠

그분께 제가 임보 하겠다고 관리실 전화번호 받아서 관리실에 전화했어요

제가 사는 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아파트였거든요

전화드렸더니 관리실에서 유기견센터에 연락은 해놨다면서 말끝을 흐리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녁 6시까지는 꼭 데리러 갈테니 유기견 센터에는 보내지 말아달라고..

원래 퇴근이 6시인데 5시반에 나가서 가까운 애견샵에 가서 일단 사료, 샴푸, 배변패드를 샀어요

가서 데리고 집에 와서 아파트 현관에 신문 깔아서 임시로 놨다가

목욕 시키고 집안으로 데려왔는데 10개월 둘째가 삼동이를 보고 자지러지게 울고

27개월 첫째는 삼동이 사료 먹으려고 하고 ㅠ_ㅠ 순간 멘붕이...

그래서 삼동이가 베란다에 일단 터를 잡게 되었어요

집이 없어서 ㅠ_ㅠ 박스로 임시조치하고 신문 두툼하게 깔아주구요

목욕할때도 얌전히 있고 미용되어 있는걸 보니 집에서 키운 강아지가 확실하긴 한거 같애요

짖지도 않고 사람을 잘 따라요

어제 올렸던 사진은 그 지역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퍼와서 올렸던건데

실물이랑 너무 다르죠? 사진엔 완전 애기 같이 나왔는데

다 큰 성견인거 같더라구요

옷 벗겨보니 갈비뼈가 다 드러나고 등이 굽은 것처럼 ... 많이 굶었나봐요

사료 넉넉히 주고 물도 수시로 떠다 줬어요 물을 엄청 먹더라구요..

입양처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서.. 걱정이네요

둘째가 너무 울길래 달래고 거실에서 베란다에 있는 삼동이를 보여줬는데

또 울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베란다는 아직 추울텐데...

너무 대책없이 일을 저지른거 같아 삼동이 한테도 미안하네요 ㅠ_ㅠ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cean7
    '13.4.25 9:20 AM

    안쓰러워 댓글을 달수가 없어요
    어디선가 주인은 애타게 찾고있을테고
    원글님은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없으셔서 더 힘드실테고 그러네요

    딱 달려가 도움을 드리고 싶은마음뿐이고 현실은 불가능..
    정말 어떻하면 좋아요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없으신 분에게 이래저래 부탁은 드릴수가없고
    단지 한번 양육을 시도해 보시라고 할수밖에 ...

  • 2. 털뭉치
    '13.4.25 10:17 AM

    삼동이 조금만 지나면 아가들이 더 좋아할 거에요.
    힘들어서 어떡해요.

  • 3. 깔깔마녀
    '13.4.25 10:25 AM

    애기들이 아직 낯설어서 그럴꺼예요
    ^^
    삼동이가 그래도 복이 많아서 원글님 눈에 띈것 같아요
    원글님댁에서도 잘 지내는걸 보면
    원래도 사랑받고 산 강아지같아요

    감사해요

  • 4. 토리
    '13.4.25 10:46 AM

    꼭 좋은 주인 만나길 기도드려요~ 정말 예쁜강아지인데요.

  • 5. 체리와자몽이
    '13.4.25 11:24 AM

    많이 굶은 것 같다는 말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아기들이랑 삼동이가 빨리 친해졌으면 좋겠네요.

  • 6. 몽이사랑
    '13.4.25 11:30 AM

    한달전쯤 연세드신 할머님께서 4년을 함께 의지하며 지냈던 강아지를 잃어버린걸
    산책중 저를 붙잡고 얘기하시던걸 견종 이름 연락처 입고있던옷이며 장소을 메모해와 찾아드린적이 있어요
    연세가 있으시니 따로 인터넷.. 근처동물병원이며 유기견보호소등 적극적으로 찾는방법을 전혀 못하고
    계셨지요
    삼동이 얼굴을보니 이쁨많이 받고 자란녀석같아요 어디선가 견주가 애타게 찾고있을꺼같아요
    방법을 몰라 길이 엇갈리고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근처 동물병원이 있으면 삼동이 사진이나 직접 데려가 얼굴보여주고 혹시나 견주분을 알고계신지 확인하는
    것도 좋을꺼같구요 유기견전단지를 힘드시겠지만 곳곳에 붙여두는것도 도움이 될꺼같아요
    꼭 주인이 찾았음싶네요 ㅡ.ㅡ;;

  • 7. J
    '13.4.25 12:01 PM

    시츄가 원래 물을 많이 먹어요 식탐도 많구요
    좋은 주인 찾았으면 좋겠어요

  • 8. 마요
    '13.4.25 12:28 PM

    딱하네요.
    애절한 눈빛이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네요.
    분명히 그 지역 일텐데 그렇게 못찾네요.
    혹시가까운 병원에 데리고가서 인식칩 삽입 해 놨을지
    모르니 한번 검사 해보면 안될까요.

    이 강아지를 보더라도
    견주들은 꼭 인식표 하시기 바랍니다.
    전 생각을 못해 내장 칩을 했는데
    급할땐 겉에 이름표를 하는게 좋겠어요.
    개들은 언제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꼭 개를 사랑하신다면 이름표를 해주세요.
    주인으로서의 책임입니다.

    저 말 못하는 짐승이 주인이 데리고 오면 따라오고
    주인만 쳐다보며 살다가
    또 어떤 상황이었는지 저렇게 헤어지고...
    또 어떤 상황이 될런지..

  • 9. 보리야
    '13.4.25 1:31 PM

    좋은 마음으로 데려가셨는데 애기들이 놀라서 많이 당황하셨겠어요.
    아주 순하고 예쁜 녀석 같은데 맘이 안타깝네요.
    얼른 주인이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 10. 뭉치엄니
    '13.4.25 2:07 PM

    고생하시네요
    충청도 어디신지

  • 11. 쾌걸쑤야
    '13.4.25 2:40 PM

    주인 찾았어요!!
    방금 관리실에서 전화 왔어요^^
    주인분이 찾아오셨데요~
    짐 회사라 저녁에 데려다 주려구요 ㅎㅎ

    근데 한가지 걱정되는게 있어요
    강아지가 많이 야위었고 106동에서 보셨다는 분 말로는
    주인을 피하고 주인 아저씬 아침부터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하는데.... 그게 맘에 걸리네요;;
    노파심이겠죠??
    어제산 사료랑 패드 샴푸 같이 보내야겠어요 ^^

  • 12. 프리스카
    '13.4.25 2:44 PM

    주인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 13. 겨울
    '13.4.25 3:51 PM

    어머..저도 좀 걱정이ㅠ

  • 14. judy87
    '13.4.25 3:53 PM

    말랐다고 하시는걸 보면..
    좋은 주인은 아닌듯 싶네요..
    집이 싫어서 나온건 아닐까요..ㅜㅜ

  • 15. ksong207
    '13.4.25 4:11 PM

    아....주인찾아준 것이 오히려 해가 되지 않아야 할텐데요.
    ㅠㅠ
    학대당하는 개들이 워낙 많아서...ㅠㅠ 에구에구...
    에구 마음이 저립니다.

  • 16. 여니랑
    '13.4.25 4:56 PM

    감사한 원글님... 꼭 뒷이야기 들려주세요.

    저도 따라서 노파심이... 부디부디 좋은 주인님이기를 빕니다.

  • 17. 쾌걸쑤야
    '13.4.25 5:44 PM

    지금 관리사무실 데려다 주고 왔어요
    주인은 못 만났어요 ㅠㅠ
    주인은 아직 안오셨나바요 라고 관리실 여직원께
    물어봤더니 강아지 오면 연락 하라했다고
    세대호출 하실거라고...
    그래서 주인 못 만나고 그냥 왔어요 ㅠㅠ

  • 18. annaok
    '13.4.25 5:56 PM

    시츄가 마르기 힘든데요...아구 걱정되네요

  • 19. 보리야
    '13.4.25 6:15 PM

    에구..좀 수고스럽더라도 주인 한 번 보고오시지 그랬어요.
    좋은 주인이라면 쑤야님한테 인사라도 올텐데 아무 소식없다면...
    왜 이리 걱정이 되는지 ㅠㅠ

  • 20. ocean7
    '13.4.25 8:57 PM

    데리고갔을떄 그냥 바로 연락을 취하면 될텐데
    서로 인사도하게하고요

    그냥 보내지말고 메모 남기면서 샴푸등 강아지위해 구입한 것들 드리겠노라 할걸 그랬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강아지를 주시하고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634 깨끗하고 싶다 도도/道導 2024.04.30 34 0
22633 만원의 행복 진행상황 알립니다 4 유지니맘 2024.04.29 347 0
22632 소망의 눈을 뜨다 4 도도/道導 2024.04.29 96 0
22631 모든이가 볼 수 없다 2 도도/道導 2024.04.28 167 0
22630 밤 하늘의 별 처럼 4 도도/道導 2024.04.26 272 0
22629 배필 4 도도/道導 2024.04.25 312 0
22628 보고싶은 푸바오... 어느 저녁에 2 양평댁 2024.04.24 546 0
22627 남양주 마재성지 무릎냥이 10 은초롱 2024.04.24 1,143 0
22626 그렇게 떠난다 4 도도/道導 2024.04.24 283 0
22625 홍제 폭포입니다 2 현소 2024.04.23 367 1
22624 오늘은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날 4 도도/道導 2024.04.23 263 0
22623 아파트 화단의 꽃들 1 마음 2024.04.22 354 0
22622 민들레 국수 모금액입니다 1 유지니맘 2024.04.22 740 1
22621 여리기만 했던 시절이 4 도도/道導 2024.04.21 364 0
22620 진단조차 명확하지 않은 ‘암’!! 암진단은 사기? 허연시인 2024.04.20 520 0
22619 천사의 생각 4 도도/道導 2024.04.20 295 0
22618 산나물과 벚꽃 1 마음 2024.04.19 388 0
22617 소리가 들리는 듯 2 도도/道導 2024.04.19 253 0
22616 잘 가꾼 봄이 머무는 곳 2 도도/道導 2024.04.18 301 0
22615 민들레국수 만원의 행복 시작 알립니다 2 유지니맘 2024.04.18 645 1
22614 세월을 보았습니다. 4 도도/道導 2024.04.17 398 0
22613 이꽃들 이름 아실까요? 4 마음 2024.04.16 502 0
22612 3월구조한 임신냥이의 아가들입니다. 9 뿌차리 2024.04.16 1,616 1
22611 새벽 이슬 2 도도/道導 2024.04.16 266 0
22610 월요일에 쉬는 찻집 4 도도/道導 2024.04.15 522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