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바보 스럽게...

| 조회수 : 2,954 | 추천수 : 246
작성일 : 2010-05-27 01:11:44



가시나무새 사랑


당신을 사랑하는
가시나무 새가 있었습니다

언제나 앙상한 나뭇가지에 앉아서
당신을 기다리는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서만 노래하는 가시나무 새가 있습니다

당신이 웃으면
웃고

당신이 울면
우는
가시나무 새가 있습니다.

어두운 하늘 당신이 돌아가는 밤길에
당신 대신 매에게 날개를 다친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사랑 한다 말하면
당신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것 같다며
끝내 이 말을 못하고 마는
슬픈 가시 나무새가 있었습니다

당신이 아파서 누워 있던날
당신의 둥지에

산 열매를 가져가 놓은
가시나무 새가 있습니다

매일 매일 지친 몸을 이끌고
당신의 둥지나무 꼭대기에서
노래하는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오직 당신만이 듣지 못했던
슬픈 노랫소리가 있습니다

당신만이 듣지 못하는
노래를 부르는 가시나무 새가 있습니다

슬픈 가시 나무 새가 있습니다

당신이 그새를 따라 떠날 때도
바보 스럽게
그 나무 꼭대기에서
노래 하던 새가 있습니다

너무도 지치고 너무도 초췌해져서 돌아 온 당신을 위해
깃털을 뽑아 따뜻한 둥지를 만들어준
가시나무 새가 있습니다

어느 추운 날
둥지나무 꼭대기에서 당신을 위한 노래를 부르다
하얀 눈을 붉게 물들인
슬픈 가시나무새가 있습니다

붉어지는 눈망울과 식어지는 숨결로
당신의 행복을 빌던
슬픈 가시 나무 새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슬픈 가시나무 새를 사랑한
가시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나는
가시 나무 입니다


The thorn birds Colleen McCullough Passacaglia Secret Garden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wrtour
    '10.5.27 2:16 AM

    가요 가시나무새도 듣고십습니다요~~~~~~~~~~~~~

  • 2. 캐롤
    '10.5.27 7:42 AM

    맑은 날씨에 어울리는 플룻소리가 너무 듣기 좋은데.....
    사진이.... 사진이 너무 슬프군요.

  • 3. 마실쟁이
    '10.5.27 11:16 PM

    플룻소리가 너무 감미롭습니다.

    노랫말이 슬프네요.....ㅠㅠ

  • 4. 들꽃
    '10.5.28 11:10 AM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곳에 기꺼이 다가온 가시나무새..
    그리고 그 가시나무새를 사랑하는 가시나무...

    보여지는 조건보다는
    속으로 느껴지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고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루소님^^
    좋은 글, 음악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667 5월의 꽃들 마음 2024.05.23 19 0
22666 무언의 메시지 1 도도/道導 2024.05.23 78 0
22665 입양) 너무 예쁜 4주된 아기고양이 2마리 키우실 분 연락주세요.. 6 fabric 2024.05.22 1,589 0
22664 이제는 싸움이다 4 도도/道導 2024.05.22 191 0
22663 이제는 곳곳에서 2 도도/道導 2024.05.21 253 0
22662 오늘 명동성당 풍경입니다 4 화이트 2024.05.20 482 0
22661 함박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사람 4 도도/道導 2024.05.19 381 0
22660 [혼여] 장성 황룡강~ 축제 전.. 3 모카22 2024.05.18 313 1
22659 하늘을 향해 4 도도/道導 2024.05.18 230 0
22658 추억의 토리 환묘복 자태 13 챌시 2024.05.17 730 1
22657 내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2 도도/道導 2024.05.17 308 0
22656 환묘복 9 심심한동네 2024.05.16 609 1
22655 민들레 국수 보내고 있는 물품들 이야기 1 유지니맘 2024.05.16 717 2
22654 5월의 꽃 4 도도/道導 2024.05.15 336 0
22653 내것이 아닌 것은 6 도도/道導 2024.05.14 390 0
22652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6 도도/道導 2024.05.12 520 0
22651 이쁘지요 3 마음 2024.05.10 925 1
22650 때로는 2 도도/道導 2024.05.10 304 0
22649 암울 할 수가 없습니다. 2 도도/道導 2024.05.09 511 0
22648 견디는 힘은 생명이다. 6 도도/道導 2024.05.08 601 0
22647 노래 때문에 길냥이 다섯 마리가 집냥이가 돼??? 6 양평댁 2024.05.08 1,047 2
22646 겉과 속 4 도도/道導 2024.05.07 364 0
22645 저희집 거실 창문 픙경입니다 5 써니 2024.05.06 1,327 0
22644 과거는 과거대로 4 도도/道導 2024.05.06 413 0
22643 우리집 고양이 이야기 24 버들 2024.05.05 2,387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