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수험생 어머님들....힘내세요!!!~

| 조회수 : 2,302 | 추천수 : 87
작성일 : 2009-12-19 00:03:33
우선 오랜만(?)에  인사부터 드립니다.
1년에 한번씩 컴이상으로 고생을 하는 데
지금 수리한 지 꼭 1년만에 컴이 사망(?)을 하셔서
속터지는 나날과 함께 한편으로는 컴없는 세상을
지내보자...하고 있슴다....ㅠㅠ

지금 작은 아들넘이 스키장 갔길래
아들 컴에서 오랫만에 줌인엘 들어와 보니
수험생을 두신 여러분의 사연이 눈에 띄길래
저의 지난 날의 큰아들 입시철이 생각나서
혹시 조그만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어 사진동회회에
올려 두었던 얼음이슬 사진하나 캡쳐해서 올리며 글을 씁니다.

벌써 10여년 전 일이네요~
제 큰아들도 열심히 한 수험생의 결과로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여
공사 1,2차를 붙어 놓고도 마지막 관문에서
아쉽게도 아이의 꿈이었던 파일롯트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바랬던 꿈을 놓치고 방황하는 아들을
바라 보는 것이 그때는 정말 너무도 큰 고통이었어요
한 사나흘을 머리 동여매고 저도 드러 누웠던 것 같네요~
늦게까지 집에 들어 오지도 않고 전화로 죄송하다고 울기도 하고...
방황하는 아들때문에 얼마나 애간장이 탔던지...

그래도 학교 담임선생님이  아이에게 술까지 사주시면서
아이가 처음 겪는 실패를 자신의 경험담 들려주며
다독여 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했었는 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재수를 원했지만
아이가 재수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며
자기 성적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겠다 하여
서울내의  대학교를 간신히 합격했었지요~
그렇게 대학공부를 마친 아들이 졸업과 함께
S그룹에 취직하여 작년에 결혼을 하여 잘 살고 있습니다.

전 지금도 그 당시를 생각해 보면
그 때 참담한 오랜 시간을 보낸 것 같은 데
지내놓고 보면 며칠을 밥도 못 먹으며
속상했던 기억들에 웃음이 지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선택이 꼭 속상해 할 것만은
아니라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옛이야기 좀 늘어 놓았어요~

반백년 넘은 인생을 살아보니
어느 선택의 싯점에서 내 생각대로 되었다고
그것이 꼭 잘 되는 것이 아니고
지금은 너무도 내 생각과 다른 길로
힘들고 잘못되었다고 생각되어도 그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더라구요~

항상 선택의 기로에서 최선을 다하고
선택되어진 길에서 나의 길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을 듯 싶습니다.

부족한 글이나마
실망스런 결과에 힘드신 수험생두신 여러분께
조그마한 위안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 경험담의 글을 써 보았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루소
    '09.12.19 1:05 AM

    수험생 어머님들...힘내세요!!

  • 2. 안나돌리
    '09.12.19 1:11 AM

    카루소님
    늦은 밤까지 음악 나르시느라 수고 많으시네요~
    작은 아들넘 빈방에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컴과회포를 풀고 있답니다.ㅋㅋ

  • 3. 들꽃
    '09.12.19 1:22 AM

    보석처럼 아름다운 사진 보시며 지친 마음들 잠시 쉬어가시길 바래요~

  • 4. 안나돌리
    '09.12.19 2:02 AM

    늘 진심어린 댓글로 감동을 주시는 들꽃님....
    늦은 시간을 함께 하게 되어 저도 이 시간이 너무도 행복합니다.
    이젠..컴앞에서 일어나얄 것 같아요~ 들꽃님 편안한 밤되세요^_^*

  • 5. oegzzang
    '09.12.19 2:04 AM

    제게도 올해 수능 본 조카가 하나 있는데 좋은소식 기다리고 있어요.
    안나돌리님 수험생 어머님들 대신해서 캄사드려요...^^

  • 6. 들꽃
    '09.12.19 2:16 AM

    좋은글 좋은사진 올려주셔서 행복 주시는 안나돌리님에 비하면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예요^^
    저도 이제 일어나야겠어요~
    눈이 감기고 하품이 나고~ㅎㅎㅎ
    82의 따뜻함이 너무 좋아서 시간 가는줄 모르는 들꽃이랍니다^^
    안녕히 주무셔요^^

  • 7. 룰루랄라
    '09.12.19 9:02 AM

    예비고3맘 입니다..
    님글을 읽으며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들으니 가슴이 찡한게
    눈물이 나네요..
    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아닌지라 속만 태우고
    있답니다..
    여건상 학원을 못 보내니 더 맘이 아프기도 하구요..
    맘이 혼란 스러울때마다 이 글을 보며 용기를 가져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8. 열무김치
    '09.12.19 10:05 AM

    사진을 보니까 "어머 !" 소리가 납니다.
    물방울 속에 공기 방울이 보여요.

    저 전기 떨어지고 부모님 속상하게 한 것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아이고, 전기 ? 언제적 일이냐 하시지만, 저 같은 당사자들은 부모님께 아직도 죄송합니다 !)

  • 9. 맑공
    '09.12.19 2:57 PM

    안나돌리님 감사합니다
    재수한다고 이것 저것 정리하는
    아이보며 마음이 아픈데
    님의 말씀이 위로가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3 관심이 감동으로 행복할 때 도도/道導 2025.11.12 183 0
23202 갑돌이와 마당냥(코코)의 산책 15 화무 2025.11.12 423 0
23201 내장산~백암산 백양사의 가을 3 wrtour 2025.11.10 453 0
23200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4 루루루 2025.11.10 541 1
23199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8 챌시 2025.11.10 570 1
23198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872 0
23197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242 0
23196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664 0
23195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219 0
23194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764 0
23193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51 1
23192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493 0
23191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39 0
23190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70 0
23189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1,096 0
23188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731 2
23187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840 2
23186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217 3
23185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836 2
23184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450 0
23183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918 1
23182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820 2
23181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4,022 0
23180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298 0
23179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1,019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