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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정독공간너머에서 수유공간너머에서 오신 고병권님 강의를 듣고나서^^

| 조회수 : 2,700 | 추천수 : 80
작성일 : 2009-10-08 09:06:00
정독도서관에서  intotheself님의 제의로  철학 공부를 한지 일년여가 넘고  

지난 화요일 고병권님의 니체 강의를 듣고는  

철학 공부를 시작하길 참 잘했네  하면서

안개가 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시야가 확보 된듯이

정신의 자유로움을  찾은 느낌으로

어디를 향해 전진해야 할 길목에 들어선  느낌으로

가볍게 운전을 하며  일터로 갔답니다.

그날 들은 이야기와 나의 생각등을  하나하나 바둑 복기 하듯이 복기해보며...

이런 마음을  정리 해볼까? 하다가도...

내가 뭘 안다고?  

앞 못보는이 코끼리 다리 한쪽도 제대로 만져보지 못하고  코끼리  이야기하는 꼴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갖고 하루를 보냈지요.

어제 저녁에는 친구가 예당에서 하는 바이올린 연주회 티켓이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하길래

그러자 하고는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 했답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한가람 미술관에서 하는  사진의 거장전을  보았는데....

혹시나 더이상 시간을 내지 못할까싶어  짧은시간이지만 봐두자 싶었지요.

사진기가  세상에 나오면서 빛을 담아내기 시작한  작품들을  전시한것을 보고나서

바이올린 연주를들으며 생각 해보니 뭐든지 시작은 미약해도 시작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비록 코끼리 다리만을 묘사하더라도  한번쯤은 정리를 해둠이 낫지않겠는가 싶어

정리를 하기로 마음을 먹어 봤습니다.

잘못된것은  따뜻한 리플로 지적 해주시면 감사하구요...^^



요즘  제가 부엌에서 주부님들이 매일 하시는 예술에 대해  이생각 저생각을 해보는 중인데요,

누룽지 예술은 어떤가? 하고 찍어본  사진입니다.^^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학교에서 배울때  의식주라고 배웠습니다.

육체적인  휴식처를  의식주라고 한다면  정신적인  휴식처도 요즈음은  많이들 생각  하지요.

선사시대  인간들에게  정신적 휴식처중 하나가  고인돌로 예로 들수 있을 겁니다.

오늘날의 고인돌은 무엇일까에 대해 찾고 있거나

어떤이들은  그들의 고인돌로  요즈음의 종교를 선택한 이들도 있구요.

또는   진정한 오늘날의 고인돌은  진정한  정신적 자유를 추구하는것이야! 하는이들도 있구요.

저는  부모님들께서 주신 정신적 영향과  주변 환경 덕분으로  저희 가정의 고인돌이 정해 졌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점차 커감에 따라 우리가정의 고인돌에 대한  메뉴얼을

아이들에게 정리해서 남겨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를 들면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안되겠더라는 말입니다.

"엄마  우리집  밥솥이 소 여물끓이던 솥으로 쓰던것이라고  사람들이 놀리던데 어떻게 된거예요?"

라는 질문을 아이들에게  먼저 받기보다는....

"얘들아  이밥솥이 예전에는 소여물 끓이던 솥으로 쓰이던 것인데, 우리 선조들이  밥솥으로 쓰기 시작해서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을 가진 밥솥이 되었단다.  너희도 대대로 유용하게 쓰면 좋을거야 !"

하고 아이들에게 먼저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제가 선택한 고인돌의 철학적 (과학적) 고찰을 해보고자   사실은  철학 공부를  시작 했답니다.

일년여 넘게  책한권을 두고 생각 하게 된것은  일단 마음을 열고  새로운것을  받아 들여야하는 유연함이

절실히 필요 하구나? 하는 막연한 생각이  마음 저편에  자리잡게 된 점입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더 유연해지고 변화 해갈지는 모르지만  

일단 어느 길목으로 들어 서면 좋겠다는 생각이든점입니다.

좀 더 정열적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안개가 조금은 걷혀가는 저 길목으로  힘차게  나가고싶은 마음을  담아 맨드라미 사진 하나....







이런 생각을 갖고

고병권님의 니체 강의를 듣게되었는데....

니체는 해석의 기술로 요약할수있다고 합니다.

생각은 날조이다...

하나  하나  모두 다른 나뭇잎을 대충 보지 못했다면

하나 하나 다른 나뭇잎을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른 나뭇잎을  끝내는 표현하지  못할것이라고...

어찌보면 대충보아야 논리학이 가능하다고....

생존을 위해 대충보아야만 할것이라고....

우리가 생각을 함에 유연함을 가져야함을  강조  합니다.

니체는 나에게 고통은  새로운 해석을 줄수 있어서 강한자가 될수있다고...

해석을 위해 우리는 이성을 동원하고

이성이라고 말하는것도 마음속  어느 충동에 사로 잡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마음속 대립? 되는  충동을 선택함에있어서  사회가 우리에게 주는 역할이 크고  

사회가 문제가있다면   마음속 충동을 선택 하는데 문제가 생기고 해석에 문제가 생기니

우리는 사회를 변화시켜 좋은 환경을  만들어감이 중요하다고  고병권님이 강조하십니다.


저는 강의를 듣고나서  

니체는 우리들이 이미  주변환경 으로부터 받아 들여진 선입관으로부터  

사물을  해석 함으로  좁아져 가는 영혼을  좀 더 자유롭게  하고자  

그시대에  편협하게 해석된 신을 죽었다고  선언 함으로써  

인간이 좀더 자유로운 영혼을 갖기를 갈망한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며,  

니체가   어떻게든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따듯한 마음을  시대를 넘어  공감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흔들리는 영혼을 위해

윤회로 부터 해탈 하기를  몸소 실천하시고  우리들도 윤회로 부터 해탈하시기를 바라신  부처님

온갖 계명을 통해서도 안식을 찾지 못하는 영혼을 위해  

인간의 고뇌를 십자가에 모든것을  지고가시며  우리들의 영혼이 평안과 자유를  찾기를 갈망하신 예수님

고정관념을 버리고  좀더 자유로운 해석으로  

자유를 누릴수있는 영혼을  찾기를  바랐던 니체님을  생각 해보며

모든것이 하나로 소통되는 듯한 느낌이들며 안개가 조금이나마 걷히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훌륭한 분들을 두고도

끝없이 넘어지는  우리들을 생각 해보며...  

수세기를 거쳐 변화를 하는 인간 세상에

한세기를 제대로 살지못하고 갈 내가  과연  무엇을 할수 있겠는가?

광기의 역사를 이야기 하며  광인 한명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하며

우리는  광인을  보호해야 한다는데...

나는 광인을 알아볼수 있는 눈은 있는가?

영혼의 양식은 커녕  육신의  양식을 찾기에도 바쁜 나를 포함해서

하루를 살아가기 버거운 많은 이들이 과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동참할수있는...

영혼의 자유를 얻을 시간적 여유나 마음적 여유는 있을수 있는 것일까?

진정 좀더 풍요로운 영혼의 자유를  얻을 날이 올까?   하는 ....절망도 함께 느껴 보는 하루 였습니다.





뭉크의 절규를  생각하며
절규하는 계란 후라이 사진 한장 ...^^






그래도 우리는 하루를 살아내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면

좀 더 자유로운 영혼을 위해 백리길도 한걸음 부터  한걸음씩 나아감이 옳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남들 낙엽지는 가을에  꿋꿋이  무대뽀 빨강으로  자신을  알리는 맨드라미 사진 한장더....^^



노니 (starnabi)

요리와 일상....자기글 관리는 스스로하기.... 회사는 서비스용 설비의 보수, 교체, 정기점검, 공사 등 부득이한 사유로 발생한 손해에 대한 책임이..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09.10.8 9:15 AM

    오늘 아침 쓴 글을 올리고 나니 그 사이에 노니님의 글이 올라와 있네요.

    WONDERFUL! WONDERFUL!!

    이런 인사말이 저절로 생각납니다.

    나같은 사람이,이런 마음을 버리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인간이 유한하다는 것,그것이야말로 우리를 앞으로 몰고가는 가장 강한 충동 아닐까요?

    보편에 대한 ,진리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나니 저는 참 많이 평화로워지고

    자유로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어떻게 변하는 생이 될지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그것에 대한 나의 태도를 점검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내가 물려주고 싶은 고인돌이란 표현에 주목하게 되는데요,저는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버렸어요.다만 보여주고,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이들의 몫이라고요.

    그것이 단순하게 된 것은 물론 아니고 강한 개성의 아이들이 저를 단련시켰다고 할까요?

    그래도 그런 상호작용을 통해서 저도 조금씩 엄마로서도 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요.

    노니님,키친 토크에만 말고 여기서도 자주 만날 수 있길

    저는 사실 이 곳의 줌인줌아웃에만 들어오기 때문에 다른 곳의 노니님을 만날 기회가

    없거든요.

  • 2. wrtour
    '09.10.8 11:18 PM

    위장이 안좋아 누릉지를 잘 먹느데요
    특히나 한살림 찹살 누룽지~~
    누룽지 보니 생각나네요.
    절규라는 계란 후라이에 웃고 갑니다.
    망치든 철학자 니체 화이팅!
    노니님 화이팅!!

  • 3. wrtour
    '09.10.8 11:31 PM

     

    모짜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6  Bb  major  K 378 중
    I악장 Allegro moderato  Clara Haskil, pianoArthur Grumiaux, violin1958, Philips

  • 4. 그린
    '09.10.9 12:23 PM

    노니님~~
    계란후라이 실력이 탁월하십니다.
    정말 뭉크의 절규를 보는 것 같아요....^^

  • 5. 무지개9303
    '09.10.12 9:27 AM

    우와~ 그 강의 듣고 싶네요~ 어떻게 하면 들을 수 있나요?
    알려주셔요^^

  • 6. 노니
    '09.10.12 9:22 PM

    wrtour님 음악 이 너무나 좋은데요. 감사해요.^^


    그린님 계란후라이 양면 후란이팬에 하니 저렇게 되던걸요.^^

    무지개 9303님
    강의는 하루만 한것이구요.
    1,3주화요일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세미나실에서모여 철학책을 읽는 모임이 있답니다.
    시간 나시면 한번쯤 오셔 보셔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데도 따라갈만 하던데....
    용기를 한번 내보셔요.
    그리고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싶으시다면...
    artnstudy를 검색해보셔요...
    아마도 고병권님 강의도 있다고 하던것 같던데요...
    철학 입문 강의도 많으니 도움이 되실거예요.^^

  • 7. 무지개9303
    '09.10.13 8:31 PM

    감사합니다^^ 노니님
    저도 참석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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