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 사람-비교종교학자 오 강남

| 조회수 : 1,840 | 추천수 : 160
작성일 : 2009-08-29 14:13:19

네이버에 블로그를 만들고 그동안 쓴 글을 한 군데로 모으고 가끔씩 제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마음속이 복잡한 날,그 마음을 담아놓곤 합니다.

그런데 그저께 접속을 했을 때 보니 너무나 의외의 리플이 올라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친구에게서 부처를 쏴라라는 책을 선물받은 날,그녀에게 오강남 선생의 책을 추천한 적이 있어서

그것을 기록해놓은 것이 있었거든요.그런데 검색하시다가 그 이야기를 읽으신 모양인지

캐나다에 사는 오강남이라고,자신의 책을 추천해준 것 고맙다는 간단한 메모를 남겨두셨더군요.

얼마나 놀랍고 감사했던지 그 기분이 지금도 손에 잡힐 듯한 기분이네요.



처음으로 저자로서의 오강남교수의 책을 읽은 것은 길벗들의 대화였습니다.

지금은 표지가 바뀌었네요.그 때 놀랐던 기억,이런 글이라면 계속 따라가면서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 이후의 글들을 출간될 때마다 따라서 읽어왔지요.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도덕경에도 관심을 두고 자신의 방식으로 도덕경을 풀이해서

책을 내기도 했는데 그 책과 이현주 목사님의 도덕경,두 권의 책이 제게 도덕경을 읽는 안내서 역할을

해 주었던 기억도 새롭네요.



기독교적 배경에서 자라난 저자가 이웃종교로서의 불교를 읽은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제겐 조금 어렵다고 느껴져서 언젠가 새롭게 다시 읽어보려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지 않고

갖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대학시절,친한 친구들이 거의 교회에 다니는 바람에 저도 따라서 3년정도 대학부에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존재로서의 예수,그가 지닌 부드러우면서도 혁명적인 힘에 끌려 신약성서를 읽었지만

부활한 예수,신앙고백의 대상으로서의 예수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결국

대학을 마치고는 교회와 멀어졌지만 그 때의 시간들이 몸속에 축적된 것일까요?

가끔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바람이 좋은 날 혼자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음치라서 가락도 맞지 않는

찬송가의 한 구절을 허밍으로 흥얼거리는 때도 있어서 혼자 웃곤 합니다.

피아노를 연습할 때도 간단한 멜로디이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성가곡을 치게 될 때도 있어서

묘한 느낌을 받곤 하지요.

한동안은 한 달에 한 권 정도 성경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는 글들을 구해서 읽곤 했었는데 왜 완전히

그 세계로부터 떠나지도 못하고 몸담지도 못하는가 스스로를 이해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에 만난

예수는 없다,제게 자유를 준 책이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곤 했던 기억도 나네요.



친구에게 소개해주고 ,정작 아직 저 자신은 못 읽고 있는 책인데요,다 읽으면 빌려 읽어야지 하고

책을 사지 않았는데,멀리 살고 서로 바쁘다 보니 책을 빌리려고 일부러 시간을 내긴 어려워서 미적거리던 중

다른 책들에 밀려 잊고 있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블로그에 올라온 리플로 인해 갑자기 그 때 그 책을 읽고 싶었던 마음이 생각나기도 하고

책이 궁금해지기도 해서요.

지금 종교를 갖고 있지만 의문속에서 고민하는 사람들,내 종교가 확고하게 중요하고 다른 사람들의 종교에

대해서는 뭔가 낯설다고 느끼는 사람들,본인은 신앙이 투철하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런가

주변 사람들과 마음이 부딪히고 있는 사람들.종교가 없지만 종교란 도대체 무엇인가 궁금한 사람들

그러고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굳었던 마음에 틈새기를 내는 그런 책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저자,오강남 선생을 한 번 만나보실래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09.8.29 2:14 PM

    처음 세 권의 책은 이미지가 배꼽표로 나오네요.무슨 사연인지 모르겠습니다.

    길벗들의 대화,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그리고 오강남의 도덕경 풀이가 제목입니다.

  • 2. 캐드펠
    '09.8.30 2:26 AM

    인투님의 글은 항상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듭니다.
    덕분에 좋은 책두 읽게 만들어 주시구요.
    불교,이웃종교로 읽다 이책은 저두 어려워 하면서 읽었었는데 편협하지 않은 저자의 시선에
    고개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인투님의 책 소개로 인해서 제가 서점에 가면 전과 달리 책 고르는 시간이 살짝 짧아 지기도 했어요. 길벗들의 대화 이 책두 사서 볼 예정 이랍니다

  • 3. intotheself
    '09.8.30 10:21 AM

    캐드펠님

    누군가가 제가 쓴 책소개글을 읽고 그 책을 실제로 사서 읽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즐거운 상상이 솟구치는지 모릅니다.감사,감사

    그런데 캐드펠이란 아이디는 중세수도원에서 살면서 약초도 키우고 의술도 행하던

    바로 그 캐드펠수사를 마음에 들어서 만든 아이디일까?

    그렇다면 그녀는 그 소설을 마음에 들어한 사람이란 말이지,하고 혼자서 진도나가고 있는

    중인데 맞습니까?

  • 4. 캐드펠
    '09.8.31 1:48 AM

    어머나! 인투님도 아시나 봅니다.
    네 맞아요. 그책 시리즈 20권 다사서 봤어요.
    오래전에 보고 그 수사님의 캐릭터를 너무나 좋아해서 한동안 푹~~~ㅋㅋ
    책을 많이 보시는 인투님께 들켜 버렸네요.
    제가 믿는 종교는 불교이지만 천주교에도 관심이 많아서 연관된 서적두 많이 보구 그런답니다.
    특히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이름과 푸코의추 그리고 전날의섬은 어려워서 머리쥐나 하면서두
    봤었지요. 제 아이디를 알아주시는 분이 흔치 않았는데 감사합니다^^*

  • 5. intotheself
    '09.8.31 11:51 PM

    캐드펠님

    그 소설을 전부 다 읽으신거네요.저는 7권정도 읽다가 다른 책으로 마음이 옮겨가서

    그 다음에는 못 읽고 말았는데요,요즘 중세의 역사를 읽다보니 다시 생각이 나던 중이랍니다.

    책을 다양하게 읽으시는 모양이니 소개글도 올려주시고,추천글도 올려주시고

    서로 자극이 되면 더 좋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3 관심이 감동으로 행복할 때 도도/道導 2025.11.12 199 0
23202 갑돌이와 마당냥(코코)의 산책 16 화무 2025.11.12 449 0
23201 내장산~백암산 백양사의 가을 3 wrtour 2025.11.10 465 0
23200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4 루루루 2025.11.10 548 1
23199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9 챌시 2025.11.10 582 1
23198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876 0
23197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252 0
23196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670 0
23195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223 0
23194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765 0
23193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53 1
23192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499 0
23191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41 0
23190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73 0
23189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1,102 0
23188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735 2
23187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843 2
23186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224 3
23185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838 2
23184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452 0
23183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919 1
23182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822 2
23181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4,027 0
23180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301 0
23179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1,020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