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 영화-마더

| 조회수 : 2,035 | 추천수 : 139
작성일 : 2009-06-09 00:05:17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소문이 난 영화에는 뭔가 볼 만한 것이 있다고

제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고 월요일 아침 마더를 보러 나섰습니다.

요즘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니기로 마음먹고 조금 일찍 집을 나서서 바람이 살랑 살랑 옷속으로 파고 드는

느낌을 즐기면서 영화관에 도착을 하니 시간여유가 조금 있네요.

주변을 조금 걷다보니 아니,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10분을 착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라 허둥지둥

영화관에 들어서니 벌써 첫 장면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씬으로 시작한 영화,마지막까지 몰입해서 보고 나오면서 마음속이 불편한 구석이

있어서 왜 이렇게 불편한가 생각을 자꾸 하게 되더군요

일본어 시간에 만난 송승은씨가 물어보더군요.영화 어땠는가 하고요.

한참 떠듬떠듬 일본어로 설명을 했습니다.

생각했던 것처럼 김혜자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지만 영화가 이야기하는 내용에서는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하더라

왜 그럴까 그것을 서로 이야기해보기 위해서 다음 주에 영화를 직접 보고 오는 것은 어떤가 하고

제안을 하기도 했지요.





영화에서 이 장면이 상징하는 것,너는 나라고 생각하는 엄마의 의식이 어디까지 경계를 부수고 들어가고

싶어하는가,그것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을 과연 사랑이란 이름으로 덮어둘 수 있을 것인가

우리가 모성이란 이름으로 미화하는 것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하는 문제들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더군요.

어머니 수난사를 읽으면서도 내내 마음이 불편하게 느꼈던 것이 이 작품에서는 조금 더 심화되어

마음을 건드리고 있었습니다.



영화가 상영중이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늘어놓기가 어렵네요.

영화가 막을 내리고 나면 영화를 본 사람들끼리 이야기해볼 소재가 풍부한 영화란 것은 확실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관심을 갖게 된 배우가 한 명 더 늘었다는 것

그리고 이 영화를 찍은 촬영감독이 궁금해졌다는 것도 있습니다.






모성에서 무엇을 덜어내야 하는 것일까 각자에게 조금씩 다른 과제겠지만

제겐 무엇이 모자라고 무엇이 지나친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해체하고 덜어내고,그리고 새롭게 정립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많은 화석화된 개념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비맘
    '09.6.9 8:55 PM

    저는 생각지 못했던 반전에 혼자 뜨아 했습니다.
    김혜자님의 연기는 원래 무척 잘 하시니. 접어 두고
    원빈과 ,, 저 배우 이름이 (?)진구? 맞나요?
    연기 잘 하더라구요.
    혼자 보는 내내 좀 무섭고 오싹 했습니다.

  • 2. nayona
    '09.6.10 9:13 AM

    저도 참 흥미롭게 보면서....이해도하지만...웬지....두려운 엄마....

    무엇버다 마지막 버스 안에서의 아줌마들의 광란?의 춤.....
    전 외국인들이 그걸 어떻게 이해할까....라고 걱정이...
    워낙 안전벨트에 굳건한 바른 정신의 사람들은 좀 으헉~할 듯 싶어서....^^
    주로 선진국이 특히나 강력한 법적조치가 있잖아요....핸펀사용과 안전벨트와 카시트...
    후진국은 그런 개념없고....그럼 우리도....^^;;

  • 3. 찬이맘
    '09.6.10 10:54 AM

    나도 꼭 보고 싶은데,,시간이 없어서
    애들보니라. 언제쯤 영화 보러 갈수 있을까요

  • 4. loveahm
    '09.6.10 5:41 PM

    저도 혼자 봤습니다. 보고 나오면서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데...
    정확히 왜 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3 이만한 것이 없다. 도도/道導 2025.11.14 10 0
23202 갑돌이와 마당냥(코코)의 산책 17 화무 2025.11.12 465 0
23201 내장산~백암산 백양사의 가을 3 wrtour 2025.11.10 476 0
23200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4 루루루 2025.11.10 552 1
23199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9 챌시 2025.11.10 586 1
23198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877 0
23197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257 0
23196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673 0
23195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224 0
23194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765 0
23193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53 1
23192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501 0
23191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42 0
23190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74 0
23189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1,102 0
23188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736 2
23187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845 2
23186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224 3
23185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838 2
23184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453 0
23183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921 1
23182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822 2
23181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4,027 0
23180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301 0
23179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1,020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