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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수업의 after-판화를 보다

| 조회수 : 1,573 | 추천수 : 172
작성일 : 2009-04-09 14:13:51

목요일 오전 여럿이 모여서 미술사 책을 읽는 중인데 1,2권으로 된 책의 거의 후반부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모여서 무엇인가를 함께 한다는 일이 별 것 아닌 것같아도 어느새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작만 하면

언젠가 어느덧 그 일을 함께 끝내게 되는 날이 오지요.

오늘은 판화부분을 읽었는데요,평소에는 잘 보게 되지 않는 판화에 대해서 호기심이 일면서

누군가 판화를 하시는 분이 있다면 작업과정을 제대로 지켜보면 좋겠다,가능하면 그 곳에서 간단한 작업이라도

직접 해볼 수 있다면 더 좋겠고 하는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

서로 주변에 누군가 판화작업을 하는 분이 있다면 알아보자고 하는 것으로 일단 생각을 마무리했지만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언젠가,어디선가 연락이 오거나 기회가 오겠거니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기로

하면서요.



낮시간 잠깐 집에 들어와서 쉬는 중 아무래도 오전에 본 판화만으로는 부족하여 조금 더 찾아보는 중인데요

에칭만으로도 미술사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칭송받는 화가 렘브란트입니다.

그가 그린 그림만으로도 제겐 깊은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 되고 있지만

그가 조금 더 많은 작품으로 풍경화를 남겨놓았더라면 어떤 그림이 가능했을까,그가 조금 더 정물화나

신화를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면 어떤 접근법으로 새롭게 보기를 가능하게 했을까 가끔 생각합니다.






조금 소리를 키운 스피커에서 베토벤의 열정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음량에 따라,연주자에 따라 그리고 듣고 있는 자신의 심리상태에 따라 얼마나 같은 곡이 다르게 들리는가

그리고 시간대에 따라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 우리들 각자에게 음악은 얼마나 다른 존재로 기억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네요.







렘브란트가 신화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했을까 궁금해하던 중 만난 작품인데요 황금양털을 구하러 갔다가

메데아의 도움을 받았던 제이슨이 다른 여성과 결혼식을 하는 날,메데아,혹은 두 사람의 결혼이란 제목의

판화를 만났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보여주는 인간관계의 파장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사람이라고 한꺼번에 총칭해서 말을 하지만

다시 태어나면 잡히지 않고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강호순의 말을 인용한 기사를 보다가

마음이 얼어붙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새벽 아들을 보내고 신문을 집어드니 경기도 교육감 선거 결과를 분석한 글이 실렸더군요.

뉴스를 주름잡고 있는 어두운 소식들에 질려하던 중 그래도 한줄기 햇살같은 소식에

(어제 선거하러 간 장소가 너무 썰렁해서 마음이 무거웠거든요.과연 변화가 가능한가 마음조리면서

기다리던 결과라서일까요?) 새벽에 블로그에 글을 쓰던 시간도 기억하게 되네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렇게 당위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요즘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더군요.어떻게 살고 있는가,그런 사람들의 모델을 많이 만나고 그런 모델의 삶을 주시하면서

내게 맞는 부분을 수용하고,남과 그대로 닮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얻어서 내 나름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그런 과정에서 얻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다시 나누는 것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그런 조그만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서 새로운 기운을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공연히 머릿속으로 이런 저런 생각의 날개를 펴게 되네요.

어라,음악의 흐름이 바뀌었네 하고 음반의 자켓을 뒤적여보니 벌써 쇼팽의 발라드로 넘어가있군요.

무엇인지 모르지만 다르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들,그것이 바로 개성이겠지요?

요즘 이상하게 쇼팽의 연주를 들을 기회가 자주 있습니다.

이렇게 자주 집에서 듣다보면 연주장에서 쇼팽의 음악을 들을 기회가 오겠거니 갑자기 은근히 기대가

생기고 있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루소
    '09.4.9 10:41 PM

    Appasionatta F Minor. op. 57
    Piano - Vladimir Horo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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