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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paul klee로 아이들과 소통하다

| 조회수 : 1,655 | 추천수 : 170
작성일 : 2008-07-10 00:25:14


   언젠가 외국의 미술관에 갔을 때 사들고 온 책중에

화가들의 일생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면서 중간 중간에

그나 그녀의 그림이나 사진을 넣어서 소개하는 책을

몇 권 구해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 책이 유용하게 수업중에 쓰이고 있는데요

오늘 마침 기말고사를 끝내고 주말에 실컷 놀고 나서

공부를 새로 시작하려고 온 고등학교 여학생 한 명이

너무 졸려 하기에 그 책을 내밀면서 읽어보라고 하니

쉬운 영어이지만 내용이 좋다고 하면서 갑자기

활기를 띠기 시작합니다.

선생님,이런 책으로 영어공부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반응하길래 여기 저기 설명도 조금 첨가하고

이 화가가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다음에 수업하러 오면 시작하기 전,혹은 수업이 끝나고 나서

이런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책을 읽어보도록 하자고

권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전 시간에 이 책을 읽은 지금은 집에서

공부하고 있는 (홈 스쿨) 여학생하고도 이 책을 읽다가

www.artcyclopedia.com을 소개한 것이 생각납니다.

그 아이와는 호흡이 잘 맞아서 만날 때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 비해서 오히려 이 경우가 더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부족한 점이라면 또래 아이들과의 접촉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저 혼자

궁리를 해보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위에 적어준 싸이트에 들어가서 klee의 그림을 구경하는 것이

숙제중의 하나라고 당부했는데 그 아이가 이 싸이트와의

만남으로 인생에서 아주 즐거운 경험이 계속되길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제 경우도 이 싸이트를 소개해준 사람은 기억도 못하고'

있을 수 있지만 제겐 몇 년에 걸친 학교 역할을 하는

싸이트가 되어서 거의 매일 그림을 보러 들어가곤 하지요.







기쁜 마음으로 집에 들어왔더니 보람이가

엄마,이것 좀 도와달라고 내민 종이,선배언니들,그리고

같은 학년 한 명과 방학중에 일주일에 두 번씩

코리아 해럴드 읽고 번역하기,영어로 요약하기 스터디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오전중 토플학원을 오일간 다녀야 하는 것까지 겹쳐서

다른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아이에게

해럴드 번역한 것을 읽다가 어라,번역일 해도 좋겠네

그렇게 격려를 했습니다.

칭찬을 듣자 아이는 정말 좋아하더군요,정말이야?

요약한 것중에 어색한 것을 고치면서 말을 했습니다.

2학기중에도 이 스터디를 계속하면 어떤가하고요.

공부를 함께 하지 않으면 이런 에너지를 계속 내기가

어려운 법이니 그렇게 해보라고 하자,선배들이 4학년이라

곤란하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네가 주변친구들과 함께 해도 좋고

다른 학교 아이들을 소개받아서 함께 해도 되지 않겠는가

스스로 손을 내밀어야 기회가 생기는 법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야기하다 보니 수요일 오전의 영어책 읽기 모임에 대한

이야기도 당연히 따라나오게 되었지요.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얼마나 고맙고

즐거운지 모른다고,그리고 새로 만나게 된 멤버에 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수평적으로 ,자신이 마음을 열고 만날 수 있는 수없이

많은 기회들을 그 아이가 스스로 찾아나가면서

학교에서만이 아니라,오히려 학교를 떠나고 나서도

자신이 누구인지,자신이 무엇을 하고 살고 싶은지

가치있다고 느끼는 삶의 방식을 어떻게 좌절하지 않고

찾아나갈 수 있는지,그런 길에서 함께 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가끔은 스스로 그런 좋은 사람이 되어서

길을 만들어나가는 그런 삶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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