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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화요일,멋진 나들이

| 조회수 : 1,859 | 추천수 : 255
작성일 : 2008-05-28 14:21:32


  오월의 마지막 화요일,그동안 표를 받고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미루고 미루던 오늘로 걸어나온

겸재,아람누리 미술관에서의 전시를 보러 갔습니다.

미술관나들이와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한 최윤희씨를 만나서

우선 아람누리로 먼저 갔는데요



크게 기대하지 않고 간 전시에서 감동을 받는 경우

즐거움이 배가되는 그런 것 있지요?

다시 가서 보고 싶은 작품이 여러 점 있었습니다.

정선의 그림은 개인소장이 여러 점 있어서

어떤 사람들이 이런 그림을 걸어놓고 집에서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까 살짝 부러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그 중에서 유난히 이 작품은 말년의 그림이 아닐까

선에서 욕심이 다 사라진 사람의 그림이란 느낌이 드는

다시 가서 그 앞에서 구경하게 되는 그런 그림이 있었습니다.

오늘로 걸어나온 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전시는 겸재의 그림만 나온 것이 아니고

겸재에 뒤이은 조선화가들,조선말기,일제 감정기

그리고 서양미술의 세례를 받은 그림들

그 다음 세대들,그리고 현대의 화가들까지

상당히 다양하게 배려한 전시였습니다.

김호득,그리고 이호신,마지막으로

좋구나,이 그림 한 점은 정말 갖고 싶다고 자꾸

들여다본 진현미의 겹 시리즈중의 한 점

지금 기억나는 것만 해도 이 정도인데요

머리를 믿을 수 없어서 노트를 보니 그 순간의 기분을

메모한 다른 이름들도 수없이 많군요,



우선 어제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고른 화가가 김호득입니다.

낮 시간 비오는 거리를 지나서 아침 수업을 마치고

들어온 집,

오랫만에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틀어놓고

화가의 그림을 검색하고 있으니 아침에 읽은 flow란

바로 이런 기분이로군 하면서 즐거워하고 있지요.






바람이란 제목의 이 두 그림은 포장지에 검은가루를 뿌린

그림이라고 하네요.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던 그림의 유형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인상적인 것이 아닐까요?




이 작품은 광목에 먹으로 계곡을 표현한 것이로군요.

이 화가는 언젠가 개인전에서 실크로드쪽으로 가서

한동안 살면서 작업한 작품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작품에서 정말 따뜻하면서도 스케일이 큰 화가

아니 인간을 보았다고 느꼈었지요.

그래서 그 뒤로 그의 그림을 보면 반가운 마음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데 어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공간에서

새로운 작품을 만나니 공연히 더 기쁘더군요.

그래서 역시 오늘 그림검색에서 자연히 손이 그의

그림으로 가게 된 것인지도 모르지요.




전시회를 다 보고 나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면서 나눈

이야기들.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와

막 사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 날이기도 했습니다.




나들이는 불과 몇 시간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마 after는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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