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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젖은 개나리

| 조회수 : 1,528 | 추천수 : 98
작성일 : 2008-03-30 20:17:35
새봄의 기도

박희진


이 봄엔
내 뼛속에 얼었던 어둠까지
풀리게 하옵소서.

온 겨우내 검은 침묵으로
추위를 견디었던 나무엔 가지마다
초록의 눈을,
그리고 땅 속의
벌레들마저 눈 뜨게 하옵소서.


이제사 풀리는
하늘의 아지랑이,
골짜기마다 트이는 목청,
내 혈관을 꿰뚫고 흐르는
새소리,물소리에
귀는 열리게 나팔꽃인 양,
그리고
죽음의 못물이던
이 눈엔 생기를,가슴엔 사랑을
불붙게 하옵소서...
.
.
.
봄꽃이면 개나리 진달래인 줄만 알았더만
그보다 먼저 피는 야생화가 그리 많은 줄 몰라
야생화 담으러 다니느라 바쁘지만...
그래도 봄엔 개나리를 꼭 담아줘야 한다는
일념하에 봄비를 맞으며 담아 보았답니다. ㅎㅎㅎ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egzzang
    '08.3.31 12:17 AM

    우리 어릴적엔 개나리 꺽꽃이 해서 담장에 많이 심곤 했는데
    요즘은 키우는집이 흔치 않아요. ^^

  • 2. 아줌마
    '08.3.31 1:04 AM

    아~~~~개나리
    어릴적 우리집 개나리나무 울타리였는데....
    너무도 그리운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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