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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의 서슴없는 응답이 부러운 날

| 조회수 : 1,333 | 추천수 : 48
작성일 : 2007-04-20 01:28:09


  오늘 도서관에서 유혹하는 모나리자란 제목의

미술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랫동안 눈길을 끄는 그림이 한 장

있었습니다.(물론 한 장만은 아니었지만 그 그림이

가장 오래 남는다는 의미에서요)

물론 처음 보는 그림이 아는데도 마치 처음 보는 그림인

것처럼 자꾸 눈길이 가다가

아,마태는 어떤 상황에서 한 번의 부름에 그렇게 냉큼

음답을 할 수 있었을까,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다 놓고

따라나설 수 있는 마음이 생긴 것은 무엇때문이었을까

갑자기 오래 전  세리였던 마태에게 마음이 가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버지니아에서의 사건소식을 접한 이후

마음속이 참 무겁습니다.

한 인간의 고통이 ,제대로 물꼬를 트지 못한 감정이

가져온 파국앞에서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자꾸 생각하게 되네요.




보람이의 리포트에서 인용한 작품이기도 한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입니다.

예수의 죽음으로 이제 다 끝났다,한바탕의 꿈이었다고

이제는 어디로 가야하고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가

망연자실하고 있었을 제자들에게 홀연히 나타난 예수

그 자리에서의 감격이 아마 그 이후의 제자들의 삶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바라보는 그림,카라바지오가 그린 예수와 제자들은

이상화하기 전의 있는 자연주의를 반영하는 작품이어서

이미 신성의 영역으로 들어간 사람들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충격적이었을 것 같네요.




화가들이 그린 막달라 마리아

서로 다르게 그린 그림속에서 성경속의 장면을

어떻게 구상하는가 화가가 보이는 느낌입니다.

티치아노의 막달라 마리아와 카라바지오의 막달라 마리아

참 다르구나 하는 느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종교적인 믿음이 없는 제겐 성화를 보는 일이

늘 조금음 불편하고 조금은 괴롭기도 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요 며칠간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으로

제 마음이 아니라 믿음을 갖고 있었던 당시 사람들이

이 그림을 어떤 심정으로 바라보았을까 궁리하면서

그림을 보았더랬습니다.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그림이 제게 말을 걸어오네요.

예수의 부활을 믿을 수 없어하자 그의 상처에 손을

대보게 하는 스승,그 이후 토마스는 믿음이 강해졌다지요?

눈으로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겠구나

그런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림입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꽃
    '07.4.20 9:16 AM

    늘 빼지 않고 님의 글을 읽습니다.
    줌 인 아웃에서, 님의 팬입니다^^
    나중에 꼭 '이야기 있는 그림' ' 그림 있는 이야기'등등 그런 제목으로 꼭 책 내십시요^^

  • 2. 라벤다
    '07.4.20 6:27 PM

    성화와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마태의 수난곡이 듣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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