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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장날 구경갔다가(2)

| 조회수 : 1,882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7-02-05 01:44:42

시장구경하다가~
겨울이라 건조해서 그런지 어머님 손들이 허옇게 피고 여름날 가뭄에
땅갈라지듯 쩍쩍갈라져 반창고를 두르신분이 많이계셨습니다..

난전에 진열된 뭔가를 찍는척하면서 몰래 손만 줌으로 땡겨봤습니다..
우리들을 키워준  고달픈 손입니다...




버섯을 팔고계셨는데 한가하신지 두손을 잡고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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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먹는척하면서 표안나게 살짝눌렀습니다
저분은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장사를하셨습니다
지금은 평일은 쉬고 장날만 나오신다고합니다..
인심도 좋으셔서 가끔  돈도 않받으신다고 그래요..
오래하셔서 그런지 호떡 진짜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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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한봉지 사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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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없이 동태도 한방에 보냅니다.
억척스런 저손이 우리를 이만큼 키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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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퉤""퉤" 뭍혀서 세고있는중~
오늘 수입이 얼마인고....????
멀리서 몰래 땡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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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험해보였던 손입니다..
몰래 손을 찍기는미안하고  너무 마음아파서 솔잎을 한봉지
사면서  일부러시간 끌면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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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을 한개 드시라고드렸더니
"아이구 고맙거로 아가 파래 한디(한덩이)이 가져가거래이~"
옛날 인정 그대로 욕심도 없으시고 얼마나 순수하신지..
그만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아마도 안질이(시력이 나빠서) 않좋아서 손톱을 못깍았을것같습니다...
자식들이오면 깍아드리시겠지.....마음같아서는 따뜻한물에 손이라도
씻겨서 반창고도 새로붙혀드리고 싶었습니다..

굵은 손마디가 너무 슬프게 느껴집디다....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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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껍질을 긁고계십니다
날씨가 차가워서 그런지 손이 빨갯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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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디(새댁)야~이것쫌 사가라...
무시도사고,파래도 쫌 사가라~
다 사드리지 못하는 마음만 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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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머니가 못된 손입니다...
바다일을하고있어 많이 거칠어졌습니다..
날이추울때는 엄청 손씨럽고 짠물이 손을트게해서...까칠까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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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여자손입니다.....어머니손은 거칠고 마디가굵어진
손이지만 정만정만 퍼주시는 끝이없는 손입니다..
거칠어진 저 손을 자주 잡아주세요~!!! 흐흐흨~흐  앙앙^^::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하
    '07.2.5 8:13 AM

    울어머님도 저리 했는데...

  • 2. 생명수
    '07.2.5 9:04 AM

    너무나 감동적인 사진들이에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손들...
    작품 감사합니다

  • 3. 푸른토마토
    '07.2.5 9:31 AM

    도너츠 쥔 할머니 손톱 어떻해요..가슴 너무 아파요..ㅠ.ㅜ

  • 4. 꽃게장
    '07.2.5 10:22 AM

    눈물날것 같아여

  • 5. 하얀
    '07.2.5 10:23 AM

    추운 날씨에 맨손으로 그래서 손이 트니 갈라지고...
    하얀 반창고...ㅡ.ㅡ

  • 6. min
    '07.2.5 11:53 AM

    가슴이 쨘..해요...

  • 7. 싱싱이
    '07.2.5 1:30 PM

    에휴~
    우리의 어머니들....

  • 8. 유시아
    '07.2.5 1:37 PM

    82에 요리만 있는게 아니네요
    정말 잘 감상했어요
    맘이 따듯한 분이신가봐요

  • 9. marian
    '07.2.5 2:07 PM

    작년 엄마생신에 친정 식구15명 가족여행을 처음했습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
    저녁늦게 노래방에 가서
    칠순을 앞둔 엄마가 이노래를 부르셨습니다.
    큰사위,큰아들이 엄마를 양쪽에서 안고
    저는 괜스레 나오는 눈물을 감추려고 엄마 멋쟁이만 목청껏 외쳤습니다.
    이노래가 이런 느낌인 분이 있으시네요.

  • 10. 레몬쥬스
    '07.2.5 7:52 PM

    목이 와 이리 빡빡해지는지.....

    왕사미님의 마음씨가 너무 따뜻합니다.
    전 못느끼고 안느끼고 있었는데.....

  • 11. 미실란
    '07.2.5 8:31 PM

    저희 신랑이 가장 존경하는 어머니, 제 두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할머니, 그리고 제가 가장 존경하며 사랑했던 큰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장날 풍경을 보니 지난 추석 마지막까지 당당하게 온 집안 식구들을 추석명절날 인사 나누고 제 품에 안기시고 잠시 누워계시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그립네요...

  • 12. sajihi
    '07.2.5 10:53 PM

    결국엔...
    왕사미님...
    눈물나게 만드시네 ㅜㅜ

  • 13. 강혜경
    '07.2.6 12:55 AM

    낼 뵈러갈 할머님 생각에
    왕사미님 글에
    오늘밤은 잠을 못이룰듯 합니다
    ㅠㅠ

  • 14. 달띵이
    '07.2.6 4:17 PM

    엄마 보고싶어요.... ㅜㅜ

  • 15. 미실란
    '07.2.7 11:10 PM

    노래가 사랑하는 사람이 더 그리워 지게 합니다. 우리 가족(신랑, 재혁, 재욱)이를 너무 사랑했던 시어머니. 그분을 너무 사랑했던 저희 가족이 몇칠전 돌아가시고 처음 맞은 생신이었는데...이 음악이 더 사람이 그리워지게 하는 것 같네요.

  • 16. 헤이븐
    '07.2.9 11:56 AM

    눈에 익은 손 모습이예요. 나이와 고생 속에 헌신과 사랑이
    함께 묻어나는 그런 손들...
    내 손도 언젠가는 저렇게? 흑...
    맘이 짠해요.

  • 17. 블랙커피
    '07.2.14 11:33 PM

    안습... 안.....습.......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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