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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님....

| 조회수 : 1,217 | 추천수 : 9
작성일 : 2007-01-27 02:43:52

외할아버님과 외할머님의 약혼 사진입니다.
이때 외할머님 나이 18세. 할아버님과 7살 차이.
해주에서 산파 학교를 다니신 외할머님은 일본에 유학 가기로 하셨었대요.
그런데 어느날 외할머님의 외삼촌께서 할머님께 그러셨대요.
"순희야, 너 일본가서 공부할래? 저 남자한테 시집갈래?"
외할머님은 한국 떠나는게 싫으셨대요. 그래서 시집간다고 하셨대요.
그리곤...^^ 후회하십니다.
"내가 그때 일본 갔다 왔으면 이렇게 바보 같이 안 살았을텐데.
병원차려서 원장님 소리 들으면서 살았을텐데..."

현재 안산에 있는 한울 노인 전문 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여기에서 큰 이모님이 간병일을 하시거든요.
원래 중풍기로 왼손을 떠셨는데, 작년 6월 쯤 쓰러지셨습니다.
그리고 위의 이미지는 작년7월 30일에 찍은 거구요.
현재...전혀 다른분 처럼 변하셨습니다.
기능이 서서히 멈추시는 듯 합니다.
차마 영상에 담지를 못 하겠네요. 그래서 이 이미지를 외할머님의 마지막 이미지로 기억하려 합니다.

저를 업어 키우신 우리 외할머님.
그저...... 죄송하고....... 또.... 죄송할 뿐 입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울
    '07.1.27 7:50 AM

    많은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저도 저희 외할머니께서 키우셨거든요.
    제가 스무살때 돌아가신 외할머님이 너무나 보고싶습니다.

  • 2. 하얀
    '07.1.27 9:44 AM

    전 친할아버님과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어여...
    어렸을때 돌아가셔서 얼굴도 기억이 안나구여...
    그런데 외할머니의 기억은 또렷합니다...
    외할머니께서 저희 많이 보살펴 주셨거든여...
    외동딸인 저희 엄마 고생하신다며 외할머니께서 오셔서 일손도 도와주시고 저희도 보살펴주시고...
    외할머니 오시는거 저만치서 보이면 할머니다~~할머니~할머니~ 하면서
    할머니한테 달려가 품에 안기던 옛생각이 절로...
    외할머니 기억에 글이 길어졌네여.......

  • 3. 코알라^&^
    '07.1.27 4:20 PM

    이궁~

  • 4. 강혜경
    '07.1.27 4:23 PM

    코알라님..
    맘이 아프시겠어요
    전 외할머니....저희 엄마도 엄마의 얼굴을 자세한 기억이 없다고 하시네요
    맘이 아프지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 외할머니는 오래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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