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우리 아기 코알라 영은이가 뿔났습니다...

| 조회수 : 1,764 | 추천수 : 42
작성일 : 2008-08-04 00:53:18
금요일 저녁.

그러니까 휴가 시작날이죠.

편안한 맘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데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즌조(=>증조)할머니 병원. . . 가지?

내일 즌조 할머니 병원 영은이도 가는 거지?"

이러는 겁니다.

제가 "증조할머님 하늘나라에 가셔서 이젠 안 가도 되~"

하니까 "흐~응!! 나두 갈건데. 엄마 혼자 가지 말구 나두가!!!"

이런 실랑이를 몇 시간 했는지...


이제 4살 되어 가는 영은이의 기억에

할머님께서 아직까지 살아 계신가 봅니다.



할머님 천국에 가시고 한 2주 되었나...

동네 마트에 우유 사러 가는데

지나가는 버스를 보며

"즌조 할머니 버스다!!"

라고 말하더니

"엄마 즌조 할머니 안 가?"

라고 말해서 가슴이 미었었는데...



그리고 몇번 말하다가 안 해서

이젠 잊었나 보다 했는데

아주 본격적으로 덤비는데 대책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영은이는 다음날 까지

있는대로 뿔이 나서

저를 째~려 보았습니다.



우리 할머니...

천국에서 고통 없이 이젠 평안하시겠죠...



요즘 들어 문득 문득

부천에서의 어렸을적 생각이 나고,

돌아가신 엄마랑~외할아버님과 외할머님 생각이

자꾸 납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오나공주
    '08.8.4 3:37 AM

    저는 저번주 외삼촌 병문안에 다녀왔는데.. 넘어지셔서 뇌수술 받으셨거든요..
    아직 기억이 다 돌아오지 않으셔서.. 71살이신데 당신이 50대로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른이 된 저도 잘 못알아보시고..
    외할머니가 살아계신걸로 기억하시더라구요.. 집에 노인네 혼자 계신다고...

    아직 영은이에게는 죽으면 다시는 보지 못한다는걸 알지 못하는가보네요...
    돌아가신 분들...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계실겁니다..

  • 2. 코알라^&^
    '08.8.4 1:51 PM

    네...
    천국이란 말을 못 알아 들어서
    하늘 나라로 설명하면서
    증조할머님은 하늘로 가셔서 천사가 되셨어
    라고 설명을 해 줬는데
    우리 영은이는
    당최 안되겠다는 거죠.

    외삼촌께서도 빨리 차도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 나은 신듯 해도
    물리치료 받으셔야 할 겁니다.
    급하게 퇴원 서두르지 마시고,
    의사 쌤 의견과 주변 환우분들의 경험을
    잘 참고 하시면
    후유증 고생 덜 하실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297 횡설 수설 해남사는 농부 2025.07.30 551 0
35296 방문짝이 1 빗줄기 2025.07.16 652 0
35295 브리타 정수기 좀 봐 주세요. 2 사람사는 세상 2025.07.13 795 0
35294 이 벌레 뭘까요? 사진 주의하세요ㅠㅠ 3 82 2025.06.29 2,519 0
35293 중학생 혼자만의 장난? 1 아호맘 2025.06.25 1,413 0
35292 새차 주차장 사이드 난간에 긁혔어요. 컴바운드로 1 도미니꼬 2025.06.23 871 0
35291 베스트글 식당매출 인증 21 제이에스티나 2025.06.07 8,306 4
35290 조카다 담달에 군대 가여. 10 르네상스7 2025.05.09 2,524 0
35289 떡 제조기 이정희 2025.05.06 1,766 0
35288 녹내장 글 찾다가 영양제 여쭤봐요 1 무념무상 2025.05.05 1,885 0
35287 어려운 사람일수록 시골이 살기 좋고 편한데 4 해남사는 농부 2025.05.05 3,196 0
35286 참기름 350ml 4병 1 해남사는 농부 2025.04.28 2,205 0
35285 폴란드 믈레코비타 우유 구하기 어려워졌네요? 1 윈디팝 2025.04.08 2,293 0
35284 123 2 마음결 2025.03.18 1,581 0
35283 키네마스터로 하는 브이로그편집 잘 아시는 분~~~ 1 claire 2025.03.11 1,589 0
35282 우렁이 각시? 해남사는 농부 2025.03.10 1,630 0
35281 토하고 설사한 다음날 먹는 죽 5 상하이우맘 2025.02.21 2,473 0
35280 교통사고 억울한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괴롭다요 2025.02.20 2,740 0
35279 넥밴드 선풍기 기내반입 가능한가요? 레몬빛 2025.02.04 3,201 0
35278 김신혜 무죄 석방 탄원서 해남사는 농부 2025.02.02 2,353 0
35277 고급 무테안경 사고 싶어요 4 열혈주부1 2025.01.21 4,478 0
35276 삶의 철학에 관심 있어 해남사는 농부 2025.01.02 2,609 0
35275 짜증나는 친구 4 제인사랑 2024.12.22 7,433 0
35274 탄핵까지는 국힘 2 vovo 2024.12.11 4,035 0
35273 혹시 농촌에서 창업하실 분 있을까요? 해남사는 농부 2024.12.10 2,929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