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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랑에서의 단상

| 조회수 : 1,437 | 추천수 : 73
작성일 : 2006-10-31 18:59:52
또랑에서 빨래하면서 양말 한 짝 잃어버렸지요.

작대기 하나 들고 양말을 찾아 물길을 따라 걸었답니다.

이름모를 수초나 돌멩이를 비켜가면서 물은 아래로아래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낮은 곳을 향해서 흐르는 물에게서 배울 점은 겸손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어요.양말이 돌미나리에 걸렸더군요.

오후에는 또랑에서 빨래하며 물의 심성을 배웠습니다.


  

오후 (oumjin)

청정지역 경북 문경의 산골입니다.결혼후 삼십여년동안 영농에만 전념했지요.복합 영농이라해서 가축만 없을 뿐 여러작목을 조금씩 농사짓습니다.그렇지 않은 품..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llenshin
    '06.11.1 8:48 AM

    님의 글에서 사람 사는 모습을 봅니다
    왠지 마음이 푸근한 아침 이어요..

  • 2. 이음전
    '06.11.1 1:25 PM

    감사합니다.
    저는 이곳이 아직 낯선데요.

  • 3. 덕이
    '06.11.1 2:43 PM

    또랑...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감있는 말이네요
    문득 친정 고향마을이 눈에 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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