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문경 땅이지만 가마솥은 상주장이 싸고 다양합니다.
인근이어서 남편과 트럭을 몰고 장에 가지 않았겠습니까?
세련되고 어여쁜 그릇 골목에 대형 가마솥 가게 두어개 있었지요.
흥정이 순조로워서 15만원을 주고 메주 서 말은 거뜬히 앉힐
솥을 차에 실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그 옛날 일 년을 큰집에서
더부살이하고 분가할때 시어머님은 커다란 가마솥 하나를 선물로 주셨어요.
길이 반질반질하게 나고 재산목록 4호쯤으로 여기며 살았지요.
그런데 작년에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지나가던 고물 장사 아저씨가
딴 마음을 잡수신것 같습니다.저희는 마당 한 켠에 걸어두고 메주나
푸성귀를 삶는데 이용했거든요?도로에서 보면 정면으로 솥이 보였습니다.
얼마나 아깝던지요?
어머님이 아끼고 아껴서 큰며느리 몰래 사주신 정성은 또 어쩌구요.
엄두를 못내고 마음으로만 가마솥을 다시 사야지사야지 했는데
드뎌 마당에 들여놓으니 뿌듯한 마음 여간이 아닙니다.
지금은 안계신 시어머님 생각도 오늘은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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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장에서 가마솥을 샀어요.
이음전 |
조회수 : 1,955 |
추천수 : 64
작성일 : 2006-10-24 19: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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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꽃뫼댁
'06.10.24 10:46 PM추카드려요.
저도 가마솥 첨 샀을때..어릴적 생각이 나서 무척 기뻤어요.
이쁘게 길들여서 잘 쓰세요.
저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2. 이음전
'06.10.25 8:22 PM꽃뫼댁님 감사해요.
제가 아직은 이곳이 참 낯선데 딱 한 분
꽃뫼댁님이 보이니깐 마치 구세주 같습니다.
ㅎㅎㅎㅎㅎ3. 프리스카
'06.10.25 9:07 PM반질반질 예뻤을 솥을 누가 가져갔는지...
상주가 친정인 동생댁이 있어요.
반백수 신랑을 대신해 고생도 마다않아 안쓰럽지요.
꽃뫼댁님, 이음전님, 전원생활 하시는 분들 같아요.^^4. 지원
'06.10.26 10:33 AM나쁜사람들 남의살림에 손을 대다니....
귀가해서 가마솥의 묘연한 행방에 정말 황당하셨을꺼 같네요
큰마음먹고 다시 장만한 가마솥에 이런저런음식들 많이 하세요^^*5. 이음전
'06.10.26 6:50 PM맞아요 저는 농촌댁이에요.
시골에 갈 만한 친척이 없으시다면
프리스카님 놀러오셔도 좋습니다.
지원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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