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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목하 변신중인 화요일

| 조회수 : 1,425 | 추천수 : 77
작성일 : 2006-10-10 13:33:25

오늘은 화요일,늘 조금 무거운 발걸음으로 화실까지

걸어가는 동안 잡생각이 많았었는데

오늘은 그저 무심한 마음으로 걸어갔습니다.

기간을 오래 잡고 그저 색깔과 노는 즐거움으로 생각하자고

마음을 털어냈더니 놀랍게도 제 마음이 제게 반응을 한

모양입니다.

그동안 처음에 산 캔버스를 다 써서

오늘은 이상한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는 그림들에

덧칠을 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시켰습니다.

하나는 제가 생각해도 그래도 개중에 제일 좋다

그런데 이 그림에는 유영국님의 영향이 억수로 많이 보이는군

하고 생각을 했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초보자이니 당연한 것이지

해아래 새로운 것이 있더냐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면서 고쳐서 그리는 작업을 마치고 나니

선생님이 한 작품을 지적하면서 닫힌 공간이 되어서 답답하다고

하네요.

그래요?

다음에 와서 손보겠다고 하고서는

마무리 정리할 때 남은 물감을 보자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거의 확 뭉개고 제가 좋아하는 연한 색으로

도배를 했지요.

선생님의 평은 강조점이 없으니

다음 시간에 물감이 다 마르면 다시 한 번

시도해보자고 하시네요.

그래도 목하 변신중인 화요일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이런 모양에서 이렇게 일단 변신을 했습니다.



못하는 것이 많아서 내가 하면 다른 사람들은 다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제겐 이제 조금씩 배짱이 생기는 것을 느껴요.

잘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니 참 자유로운 것을

왜 그렇게 마음속으로 열등감에 시달리면서 살았을꼬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그런 열등감이 제겐 에너지원으로 작용해서

지금의 나를 형성했으니 욕만 하고 구박하면 않되겠지요?




이 그림이 이렇게 바뀌었지요.



기록으로 남겼다가 아주 훗날 보고 싶네요.

그 때는 어떤 마음으로 이 그림들을 보게 될까요?

돌아오는 길에 오랫동안 피어있는 이 꽃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늘 접사라고 코앞까지 가서 찍다보니

한 두 송이밖에 제대로 잡을 수 없어서

오늘은 조금 뒤로 물러나서 구도를 잡아보았지요.



집에 와서 빼보니 제겐 그래도 만족스런 사진이 나왔네요.

한꺼번에 두 가지나 좋은 일이 생긴 화요일 오전

역시 발걸음 가벼운 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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