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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베르디의 노래를 들으면서 보는 그림들

| 조회수 : 960 | 추천수 : 9
작성일 : 2006-10-10 09:35:02


화요일 아침의 여유있는 시간에 본 그림들에 관한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쓴 글입니다.

함께 보고 싶어서 올려놓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어제 읽은 곰브리치가 낭만주의 그림까지 끝나고

다음주부터는 드디어 인상파 그림을 보게 되는군요.

드디어란 표현을 하게 되는 것은 그동안 미술사책으로 보게 되는 그림들을 주로 보고

우리가 일상에서 혹은 전시회에서 만나게 되는 그런

그림들을 보게 되었다는 뜻이지요.

수업하러 온 홍선미씨가 최근에 구했다는 what the great paintings say를 우리에게 선보이고

곰브리치 다 끝나고 나면 이 책 (두 권짜리 책이더군요)

하면 어떠냐고 합니다.

책을 보니 한 그림에 대해서 디테일을 잘라서 보여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연말을 조금 더 넘길 것 같으니

아무래도 내년 봄이나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디테일에 대해서 자세히 볼 수 있는 책을 만나니

공연히 그 책과의 만남이 기다려집니다.

오늘 아침 화실에 가기 전  

동네 산책을 하면서 좀 걸어야지 했는데

베르디의 노래에 붙들려 그만 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습니다.

이왕 앉은 김에 어제 책에서 조금 미진하게 본 그림을

마저 찾아서 보려고 하는데요

음악과 더불어 이렇게 그림보는 시간도 산책만큼이나

상큼한 시간이 되겠지요?




레이놀즈의 그림인데요 곰브리치는 레이놀즈와 게인즈보로

터너와 콘스터블을 대조시켜서 재미있게 설명을 하고 있더군요.



게인즈보로의 초기작인데요

프랑스 미술의 영향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설명이 되어있네요.

그런데 어떻게? 그 부분은 각자 느끼면서 보는 것이 좋겠지요?




콘스터블입니다.

그의 그림을 처음 본 것은 (원화로)테이트 갤러리에서였는데요

그 날은 미리 터너의 그림을 실컷 보고 이미 마음이 그의

그림으로 가득찬 상태에서 콘스터블을 보니 너무 밋밋한

기분이 들어서 별 인상이 남지 않았습니다.

그를 왜 미술사에서 그렇게 대단하게 설명하는지 이해도

되지 않았고요.

그러다 한참의 세월이 흐른 뒤 다시 테이트 갤러리에

갔을 때 이번에는 순서를 달리하여 콘스터블을 먼저 보았지요.

그랬더니 그림이 제게 말을 거는 기분이었습니다.

아하,무엇을 먼저 보는가에 따라 이렇게 다르구나

아마 지난 번에는 격렬한 캔버스에 마음을 빼앗겨서 그랬나보다

그렇게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콘스터블앞에서 한참

서성대던 기억이 나네요.

다시 그림을 볼 기회가 생기면 이번에는 어떤 느낌이 올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 작품은 루브르에 있는 콘스터블 것인데요

화가 이름이 없다면 콘스터블이라고 생각도 못 할 그런

풍의 그림이네요.

좋다,하면서 자꾸 바라보고 있습니다.






콘스터블은 클로드 로렝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의 말랑말랑한 색감을 버리고 자신의 눈으로 본 자연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것만 추구했다고 하더군요.

당시 전범으로 여겨지는 채색법에 따르지 않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친구에게 그는 실제로  땅색이 어떤 지 보여주기

위한 실험을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바로 이런 정신이

그의 그림을 자신이 전범으로 따르던 스승의 아류에 머물지

않게 하는 ,아니 그 이상으로 우뚝 선 한 화가로 태어나게

한 힘이었겠지요?



프랑스에서 부댕이 그랬다면 영국에서는 19세기 초에

바로 콘스터블이 체계적으로 하늘을 구름을 연구해서 그린

화가라고 하네요.



처음 보는 그림앞에서 한참을 서성대고 있는 중입니다.






화요일 아침 산책대신 선택한 베르디의 음악속에서 보는 그림보기

그래도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알라^&^
    '06.10.13 7:21 PM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토실토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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