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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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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995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6-10-07 01:46:59


  

오늘 호수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엠파스 블로그에 정리하려고

들어갔더니 바로 이 구절이 눈에 띕니다.

그래? 그렇다면 무슨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을까?

갑자기 마음이 동합니다.

마침 열두시가 되어 틀어놓은 FM에서 모짜르트 특집을 하네요.

그런데 시그널 뮤직에 이어서 나오는 곡이

바로 제가 오랫동안 연습한 곡이라서 어라,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들었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신선하고 노인처럼 현명한 음악이라고

하는 표현이 마음에 남습니다.

그의 음악이 쉬운 것 같지만 사실은 음악의 정수에 다다르지

못한 사람에겐 한없이 어려운 음악이라고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마무리 못한 음악도 그 자체로도 좋다고 하면서

(아마 이 방송은 독일방송 프로그램을 저작권을 주고 사와서

번역해서 내놓는 방송인 모양이더군요) 열려있는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네요.

그렇다면 하고 갑자기 EVERYMONTH의 쥬세피나님께 선물받은 드로잉북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보람이에게 물어보았지요.

보람아,혹시 색연필있니?

그랬더니 아주 색깔이 많은 색연필 케이스를 하나 내놓습니다.

모짜르트를 들으면서 새로 뜯은 (오래 된 선물인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마음이 동하지 않아서 그동안

그냥 책상위에 두고서 바라만 보고 있었지요) 드로잉북에

색연필로 놀이를 했습니다.

해보고 싶은 것은 클레의 느낌이 나는

어찌 보면 조선 보자기 같은 색감을 내는 그런 색의

향연을 벌여보고 싶은 것인데

어려워,못하겠어

그런 부정적인 말을 버리고 그냥 해보고 싶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서너장 그리고 나니

클레의 그림을 보고 싶네요.






비슷한 색을 쓰면서 변형하는 힘을 눈여겨 보게 되네요.

볼 때는 근사하지만 막상 해보려면 참 어렵구나

그래서 창조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다시 걸림돌을 치우고 생각을 바꿉니다.

첫술에 배부르랴

시도하는 자체가 바로 한 걸음 나간 것 아니야?

대견하군 하면서요.



앞으로는 그렇게 해보고 싶은 작품을 만나면

더욱 오래 관심을 갖고 보고 또 보고 하면서

우선 모방의 단계를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날

한가위의 밤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니
    '06.10.7 2:10 AM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자고 나면 위대해지고 자고 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 둬야지한 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 때 그것을 위안해 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 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사랑때문이라구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사랑만큼 고독해 진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 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내 청춘의 건배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 건 외로운거야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 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은 무엇이 있나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 않는 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한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메마르고 타버린 땅일지라도 한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꺽이지 않는 한 그루 나무 되리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메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라~라~라~

    조용필의 킬리만자로 표범을 오늘 성묘갔다오는길에 듣게 되었습니다.

    시작 부분의 독백속에 많은이야기가 담겨있더군요.

    하이에나지만 표범이고싶은 나는 무엇을 할수 있는가?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 아니라 모가지가 길은 척하려니 슬픈 나는 무엇을 할수있나...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 둬야지한 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

    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클래를 볼때마다 떠오르는 단어는 천재 화가 클래 오늘 들은 노래가사와 오버랩되어

    조용필 씨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가사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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