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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좋아하신다면-달빛 구두
intotheself |
조회수 : 1,284 |
추천수 : 51
작성일 : 2006-09-19 03:07:42
everymonth에 달빛구두라는 만화를 소개한 줌마나님
그녀의 책고르는 안목을 믿기에 빌려달라고 리플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리플을 아직 읽기도 전에
도서관의 월요일 수업에 왔을 때 미리 챙겨왔더군요.
아,그래요?
그래서 오늘 하루 종일 시간이 날 때마다 3권의 만화를 다 읽었습니다.
제겐 처음 듣는 만화제목이지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만화가 연재되어 올라와 있고
책표지글의 이야기들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상하게 만화는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이 만화를 읽고 나니
오늘 대여점에 가서도 강풀의 만화가 눈에 들어오네요.
신기하다, 그 자리에 분명 오래전부터 있었을 텐데
왜 이제야 눈에 들어오는 것일까?
혼자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그 앞에서 고민하다가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란 소설로 제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던 작가의 신작이 나왔길래
그 작품을 빌려오느라 강풀의 만화는 눈도장만 찍고 왔습니다.
사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은 조금 이상한 표현같아요.
가을은 밖에서 유혹하는 것들이 많아서 자연속으로 더 자주 들어가고 싶은 계절이라서요
오히려 겨울이 책읽기에 더 적합한 시간이 아닌가 싶지만
저처럼 전천후로 책을 읽는 사람에겐 어느 시기나 다 독서의 계절이겠지요?
늦은 밤
아직 돌아오지 않은 아이를 기다리면서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음악을 찾아서 듣는
마음을 적시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오늘 하루 틈틈이 보았던 만화중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me] 70년대 애잔한 삶이 낡은 사진첩처럼 …
[중앙일보] 2006년 09월 13일(수) 오후 08:51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중앙일보 정형모] 명랑만화 '또디'의 작가 정연식(39)의 첫 장편 '달빛구두(휴머니스트)'는 오래된 사진첩이다. 책을 펼치면 고단하게 살았던 1970년대와 섬광처럼 찾아왔던 첫사랑이, 그리고 가슴속 깊이 묻어놓았던 비밀 한 자락이 낡은 실밥 터지는 소리와 함께 터져나온다.2005년 1월부터 2006년 8월까지 미디어 다음에 연재됐던 이 인터넷 만화는 짤막하고 코믹한 그림으로만 알려진 정연식이라는 작가의 새로운 역량을 보여준다. 서로 친구가 된 모범생과 폭력배가 한 여인을 두고 사랑놀음을 벌인다는 이 뻔한 기본 설정은 그러나, 당시의 시대상과 학생운동과 서민의 애잔한 삶이 맞물려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변주된다. 그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 나가는 작가의 능력은 녹록지 않다. CF감독 출신답게 정교한 연출과 치밀한 구성, 반전의 계기를 이끌어 내는 곳곳의 단초 등이 돋보인다.
함박눈 내리는 날 옥상 위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엄마를 넋 놓고 바라보는 꼬마 여자아이의 표정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만화OST라는 시도 역시 눈길을 끈다. 만화라는 시각적 이미지에 어울리는 청각적 효과를 주기 위해 '안치환과 자유'출신의 왕명진씨와 함께 곡과 가사를 만들었다. 3권으로 된 세트를 구입하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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