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음악을 그리는 화가,이순형

| 조회수 : 1,100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6-02-01 02:06:22

오늘 도서관이 휴관을 했습니다.

연휴의 마지막에 붙은 하루이니 쉬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엉겹결에 하루 더 늘어난 휴일

그래서 돌아오는 시간이 정해지지 않게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예술의 전당에 갔었습니다.

르네상스 바로크 회화 특별전과 세화견문록을 보러 가는 것 하나와

책을 읽고 궁금한 김영모 과자점을 찾아가서 빵을 사서 먹어보는 것 (그 책을 읽게 된 아들이

거의 자발적으로 하루 만에 책을 다 읽어서 우리집의 화제가 되었거든요.

그 책을 읽고 제과를 배우고 싶다고 하는 해프닝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각오?하고 있었는데

그런 사건까지는 없이 무사히 지나갔지만) 그리고 가능하면 음반점에 가는 것까지

세 가지 할 일을 생각하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특별전이란 이름이 무색한 전시에 실망한 마음에

그래도 세화견문록에서 위로를 받고 아래층에 내려와

아트샵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눈길이 가는 책이 있어서 펴보니 음악을 그리는 화가 이순형님이

소개된 책이었습니다.

그림의 따뜻함에 저절로 미소가 피어나는 기분이 드는 그림들을 보고 나오려다

실제로 그녀의 그림을 전시한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오늘 그녀를 발견한 것이 가장 큰 의의가 있었다고 할까요?




새로 나온 책소개를 메모한 다음

과자점을 찾아갔습니다.마침 옆에 샌드위치 전문점도 겸하고 있길래

배도 고프고 들고 가서 읽고 있던 책도 흥미가 있어서

한참을 있다 나왔지요.



과자점에 들어가보니 이것 저것 다 먹음직하게 생겨서 고르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그래도 입맛을 다시게 하는 빵 순위로 골라서 집에 와서 먹어보니

정말 맛이 좋더군요.

값이 비싼 것이 흠이고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결정적인 흠이 있어도

가끔씩 그리울 것 같아요. 입안에 착 안기던 맛이..




식구들이 다 잠든 밤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을 소재로 한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이런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휴식이란 느낌이 들어서 행복하네요.




무엇보다도 이 그림들을 보고 있으려니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슬며시 가슴 한 구석으로

스며들어온다는 점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보는 것으로도 즐거운 상태를 넘어서 실제로

캔버스에 앉고 싶은 강력한 유혹을 느낄 날이 올까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ippo
    '06.2.1 5:05 PM

    제가 좋아하는 보라색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참 맘에 드네요. 그림들이..
    단순한 것 같은 그림속에 음악을 그려 넣었네요.
    보기엔 엄청 쉬워보여 저도 그릴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그림이든 발상이 중요한 것 같아요.
    표현은 그 다음이구요...(대가 앞에서 이 무슨 주름잡는소리.ㅋㅋㅋ)

  • 2. 안나돌리
    '06.2.1 9:54 PM

    intotheself님
    요즘 주위에 뭘 찍어 볼께 없나 하며
    찍어 본 사진들이 너무 무겁고 어둡고 차가운 소재들이었는 데
    밝은 그림을 보니 너무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 3. 우향
    '06.2.1 10:15 PM

    왜 그럴까요?
    전 아래 그림들이 야한 배꼽으로만 보이니 말이죠?ㅋ
    제 컴이 잘못 되었을까요?

  • 4. 젊은 할매
    '06.2.2 12:39 AM

    제발 그림좀 배우세요, 좋은 화실 소개할게요. 실림동에 있던 인물화아카대미 가 3월1일부로
    행신역전 무원빌딩 4층에서 개원 하게 되였읍니다. 꼭않하셔도 분위기 구경하러 오세요 언제든지 환영 합니다. 전화 901-5241. hp 011-9033-5241. 주시면 직접 안내 할게요.회답요.

  • 5. intotheself
    '06.2.2 2:14 AM

    젊은 할매님

    제발 이란 말에서 진한 정을 느꼈습니다.

    누군가 제게 이렇게 간곡하게 무엇을 함께 하자고 권한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일단 가보기라도 하면 한 발 더 마음이 다가가겠지요?

    사실 저는 조금씩 치는 피아노외에도 현악기를 꼭 배우고 싶어서

    우선 순위에서 그림은 조금 밀려나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마음속에서 버리지 못하는 꿈이긴 한데요

    저는 삼일절에는 수업이 없으니 그 날 가보아도 될까요?

    우선 전화번호는 메모해 놓았습니다. 마음 깊이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137 저희집 가사 이모님 대단하시죠.. 2 자바초코칩쿠키7 2025.08.04 3,042 1
23136 잔짜 국민의 힘 2 도도/道導 2025.08.03 945 1
23135 하체운동 사진 올려요 5 ginger12 2025.08.03 4,211 1
23134 설악의 여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 5 wrtour 2025.08.02 671 0
23133 2025년 여름, 톨 (3세, 여) & 챌 (5세, 남.. 7 챌시 2025.08.01 1,105 1
23132 우리집 파숫꾼 8 도도/道導 2025.07.31 1,012 0
23131 능소화 꽃별과 소엽풍란 꽃달이에요 3 띠띠 2025.07.30 1,076 0
23130 에어컨 배관좀 봐주실래요? 1 스폰지밥 2025.07.26 993 0
23129 2주 정도된 냥이 입양하실분 계실까요? 3 유리병 2025.07.21 2,676 0
23128 발네일 사진 올려봐요 2 바닐라향기 2025.07.18 2,204 0
23127 [급질문]욕실타일 크랙 셀프 가능할까요? 3 happymoon 2025.07.16 1,155 0
23126 고양이를 찾습니다..사례금 500만원 10 그리움 2025.07.15 2,996 0
23125 마천에서 올라 남한산성 한바퀴 4 wrtour 2025.07.14 1,248 0
23124 무늬벤자민 좀 봐주세요ㅜㅜ 7 na1222 2025.07.13 1,309 0
23123 구체관절인형 조각보 저고리와 굴레 2 Juliana7 2025.07.11 1,153 1
23122 416tv 바람의 세월 시사회초대 유지니맘 2025.07.11 605 0
23121 간장게장 테나르 2025.07.11 653 0
23120 아기사슴 이예요 6 공간의식 2025.07.09 2,372 0
23119 비싼 수박이... 2 통돌이 2025.07.07 1,818 0
23118 설탕이와 소그미(10) 10 뮤즈82 2025.07.03 1,539 0
23117 뜨개커텐 9 ㅎㅎㅋㅋ 2025.06.29 4,188 0
23116 6.28일 토요일 오후 6시 마지막 나눔안내 16 유지니맘 2025.06.28 2,296 2
23115 82일부회원님들과 함께 한 매불쇼 .겸공 41 유지니맘 2025.06.27 5,035 8
23114 모두가 잘났습니다. 2 도도/道導 2025.06.26 1,476 1
23113 버스에 이런게 있던데 충전기인가요? 4 요랑 2025.06.25 1,602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