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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 조회수 : 1,037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5-07-14 00:56:20
오래전부터 이야기로만 들었던 공간,이야기만으로도 가보고 싶었던 공간이 있습니다.



수유 공간 너머라고  자발적으로 모여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이지요.



그 공간을 처음 시작한 고미숙님이 쓴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란 책에 대해서



두 사람으로부터 거의 동시에 들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는 분이 전화를 했더군요,책을 정리하다 이 책이 눈에 띄었는데



제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혹시 읽어보았느냐고 물어보는 전화였습니다.



아니,못 읽었는데 빌려주세요 하고 반갑게 대답했는데



그 날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을 읽다가 그 책에서 또 바로 이 책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소시민적인 삶에 발목이 잡혀있어서 어렵겠지만 책을 읽은 순간 그 곳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는 소감을 써 놓았더군요.



그렇게 두 곳에서 동시에 소문으로 듣고서 오늘에야 책을 받았는데



사실 내일 수업에 대한 보조자료로 돈키호테에 관해서 읽어야 하는 할 일을 젖히고



조금만 읽으려다 너무 재미있어서 통째로 거의 다 읽고 말았습니다.



아쉬워서 내일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마지막을 읽어야지 하고 남겨 두었지요.



대학에서 독문학을 하고 우연히 길을 바꾸어 대학원에서 국문학,그것도 고전문학을 한 저자가



박사학위를 받고 실업자가 된 시간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까 고민하다가 만든 공간에 모여든 사람들이 꾸려가는



살아움직이면서 계속 변화해가는 지식공동체,생활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려니



아,내가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이런 일이로구나



지식의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그것이 나 혼자만의 것으로 폐쇄되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허물면서 확산되는 삶.



그래서 하루 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어 글을 읽으면서 마치 제 속에 새로운 불이 타오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음의 경계를 푸는 일에서부터 시작했다는 말,



공동체에서 자기를 이기는 일이 가장 어렵다는 말



누구라도 중심이면서 동시에 주변이 될 수 있어서 경계를 허물면서 넘나들수 있어야 한다는 말



이런 말들에 공감하면서 줄을 그으며 읽던 시간에



제게 흘러들어온 에너지.



그래서 마음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blue violet님,초코왕자님,그리고 수오비안님,플라스틱님

everymonth.cafe에 들어와보실래요?

그리고 다른 분들도 관심이 있는 분들은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신입회원을 받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아직 우리 모두 신입회원이지요.

함께 할 마음만 있으면 환영합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리아나
    '05.7.14 9:59 AM

    눈팅만 하다 이 글땜에 회원가입했어요..
    그 카페는 어떻게 가입하나요?
    그리고 윗 그림들의 이름과 작가도 알려 주세요..
    항상 감사한 맘으로 글과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 2. intotheself
    '05.7.14 10:06 AM

    오리아나님

    카페는 네이버에 있는 것이고요

    제목은 everymonth.cafe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저도 들어가는 방법을 잘 몰라서 아들 도움으로 갔는데

    다른 분들은 다 자 알고 들어오셨더군요.

    위 그림은 화가이자 그림에 관한 에세이를 많이 쓰는 정은미님의 그림입니다.

    야후에서 정은미라는 이름을 검색하면 그녀의 싸이트에서 그림을 볼 수 있지요.

    눈팅만 하다 이 글땜에 회원가입했다는 말을 읽으니

    고맙다는 마음이 절로 드네요,감사합니다.

    저는 말보다는 글이 편해서 하루동안의 일을 글로 수다를 떠는 셈인데

    독백으로 끝나지 않고 이런 메아리가 생겨서 더 즐거운 수다가 되는 것 같아요.

  • 3. 아임오케이
    '05.7.14 6:56 PM

    카페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저도 관심이 있어서 여쭤봅니다.
    그 화요일에 하고 계시는 모임이 어떤 사람들의 모임인지요?

  • 4. intotheself
    '05.7.15 1:23 AM

    아임 오케이님

    화요일에 그림을 보러 따로 또 같이 다니다가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서로 갖고 있는 책이나 음반을 나누기도 하고

    공부도 하자는 의견이 모여서 한 번 만난 상태이고요

    책은 생각의 나무에서 출간된 르네상스로 결정을 했습니다.

    매 달 두 번째 화요일에 동숭동의 민들레 영토에서 만나게 될 것 같아요.

    책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카페에 올리려고 합니다.

  • 5. 아임오케이
    '05.7.15 9:42 AM

    예..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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