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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댁님의 낙지

| 조회수 : 1,507 | 추천수 : 8
작성일 : 2005-05-26 13:19:02


어제 바지락과 낙지를 받았습니다.
형우 모르게 낙지를 해결하려다가 들켰죠...

호기심 형우가 절대 그냥 넘어갈 리 없습니다.
비닐 봉다리 속의 낙지를 어찌 해보고 싶어서 손에 가시가 돋을 지경이되어서,
결국 락앤* 큰 통에 담아주고 만져보라고 했습니다.

1분 후...

싱크대와 부억바닥은 물난리가 나고, 낙지는 형우의 손을 피해 도망다니며 지쳤습니다. ㅎㅎㅎ

아예 어린이용 위생장갑을 사줬더니, 이럴때 마다 끼고 스트레스 풉니다.

장갑끼고 낙지 쑤시면서 끊임없이 중계방송을 하는데...
혼자보기 아깝습니다. (남자애가 어찌 그리 말이 많을까요...)

어떤 미국 과학자는 어릴때 우유를 컵에 따르다가 부억바닥에 몽땅~ 쏟았는데, 엄마가 오셔서 야단치지 않고 어떻게 병을 잡으면 쏟지 않는지, 왜 안 쏟아지는지 같이 실험을 했다면서( 그 우유 범벅위에서...)
그런 엄마가 자기를 과학자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는 인터뷰 기사를 봤습니다.

과연 이형우는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 부억에서 낙지를 만지며 물난리를 일으키도록 내버려둔 엄마를 기억할것인가!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yvac
    '05.5.26 7:47 PM

    님의 글을 읽다보니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

  • 2. 빠샤빠샤
    '05.5.26 8:27 PM

    나중에 황우석 박사님같은 훌륭한 인물이 되어서 인터뷰 하겠지요.
    울엄마가 어쩌구....... ^**^
    정면샷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얼굴도 잘생긴듯......귀여운 호기심.

    아참!! 어린이용 장갑이 있나요?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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