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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하는 딸옆에서 보는 장욱진

| 조회수 : 1,712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5-05-05 23:23:54
오늘 낮에 하루 남은 시험공부 하면서

지루하다고 짜증을 내는 아이 곁에서  싫어하는 과목 영문법을 도와주면서

장욱진님의 그림을 보았습니다.

그 때 도서관의 홈페이지에 올리고 간 글인데요

집에 돌아와서도 낮에 마저 보지 못하고 간 그림들을 둘러보고 있는 중입니다.

도서관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니

아이는  떡 하니 앉아서 드라마를 보고 있더니

그 동안 의문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저를 유혹합니다.

엄마 .,라면 먹고 싶은데 국물 빼고 나누어 먹자..

아,이럴 때의 갈등이라니

그래도 늦게까지 시험 공부해야 하는 아이의 청이라

망서리다가  오케이를 하고

라면이 끓을 때까지 음악을 틀어놓고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일년에 네 차례 보람이가 자발적으로

엄마에게 영어에 관해서 질문을 합니다.

물론 그 시기는 시험공부 할 때이지요.

그런 경우가 아니면 도와준다고 해도 절대로

손을 내밀지 않기 때문에  고등학교 다니는 딸을

도울 일이 거의 없더군요.

어제  아버지 제사때문에 군산에 내려가서

오늘 집에 오니  오후 3시가 넘은 시간

그 때까지도 내일 보는 두 과목중에서 경제마저

덜 끝난 상태인 아이에게

우선 경제는 그만보고 영어 문법( 그 학교는 이번 학기에

영어문법이 한 과목으로 독립되어 있는데

문법이라면 너무 싫어하는 아이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되는

과목인 셈입니다.) 한 번  보라고 다그쳐서

동의를 얻어낸 상태에서

우선 급한 대로 중요한 부분을 줄쳐주고

질문을 받는대로 대답해주면서

앉아서 장욱진의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현대 갤러리에서 본  석 점의 장욱진 그림중에서

제 마음에 깊은 인상이 박힌 한 점이 있었는데

그 그림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검색을 하는 중이거든요.














엄마,자동사는 수동태로 못 써?

이런 질문을 고등학생이 한다는 사실에 놀라워 합니다.

그러나 한 편 생각해보면 싫어하는 것이 머릿속에

개념으로 박히는 것이 정말 어렵구나

제 쪽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경험이기도 하네요.

어떻게 승태의 마음이 자신속에서  평화로울 수 있을까

요즘 하도 고민하는 문제라 그런지

미루어 짐작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 시간의 이상한 질문에 대해서도

마음 편하게 대하려고 노력중이지요.



















보고 싶은 그림을 못 찾았지만

장욱진님의 후기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눈이,그리고 마음이 호사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일 시험보는 아이들을 오후에 만나기로 해서

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군요.

마지막으로 보는 그림입니다.






7시 약속에 맞추어 집을 나설 때만 해도

걸어갈 정도로 비가 알맞게 뿌리더니

돌아오는 길은 빗줄기가 제법 세더군요.

더위가 한 풀 가실려나..


















틀어놓은 음반에서는 midnight blue가 흘러나오는군요.

어제 오늘  시골에 다녀오면서  오고 가는 차속에서 아주 많이 잔 덕분인지

오늘 밤은  생생한 몸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느껴지는 밤이네요.










라면이 다 끓여진 모양입니다.

오늘 그림을 여기까지 보고  밤에 영화 한 편 보고 나서

기운이 남으면 좀 더 살펴보고 싶군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ipplet
    '05.5.6 12:03 AM - 삭제된댓글

    저도 장욱진 작품집을 가끔 꺼내 봅니다만..미처 보지 못한 그림들이 여기에 있군요.
    잘 보고 갑니다.^^

  • 2. plumtea
    '05.5.6 12:33 AM

    예전에 지도교수의 지도교수께 사사 받을 일이 있었는데 그 분이 장욱진 선생의 사위셨어요. 갤러리 현대 전시 때 초대를 받아 갔었지요. 뭣 모르고 갔었는데 참 좋았더라는...
    그 후로는 저와는 일절 고나계도 없는 분이시구만 괜시리 그 분 이름이 나오면 반갑습니다.

  • 3. 항아리
    '05.5.6 1:02 AM

    어? 군산이 고향이세요?
    무지 반갑네요.
    님덕분에 한상 줌인...이 풍요롭다는생각을합니다.

  • 4. claire
    '05.5.6 10:19 AM

    엊그제 대전 시립미술관에서 장욱진의 '가족'보고 왔어요.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하려고 그림을 확대해서 얼굴을 오려놓고 각자 얼굴을 대고 사진찍게 해놓았더군요.
    비오는날 조금 기운이 안나는 수업들어가기전 잠깐 눈 호사했습니다. 덕분에 기분이 좀 좋아졌어요.

  • 5. toto
    '05.5.6 10:52 AM

    덕분에 그림에 취미가 붙으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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