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거 같은 엄마의 행동

네네 조회수 : 2,717
작성일 : 2025-08-21 18:21:45

저희집에 할머니가 계신데 요즘 들어 부쩍 기력이 더 안좋아지셨어요. 

엄마가 직장에 다니시다보니 퇴근 하시기 전까지는 할머니 식사나 중간중간 체크 하는건 제 할일이에요.

저는 몸이 안 좋아서 사정상 친정에 와있는 상황이고요.

원래는 요양센터를 다니시는데 몸이 좋지 않는 날들이 많으시다보니 요즘은 거의 집에 계세요.

여러 번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오늘 일만 말씀 드리지자면,

할머니가 입맛도 없고 기력도 없고 그냥 누워만 계시고 싶어하세요. 분명 드신다 해서 식사 만들면 하나도 안 드시고 정말 힘이 빠지게 합니다. 

저도 정말 힘들어서 요리 하고 싶지 않거든요. 근데 할머니 때문에 억지로 한건데 이게 계속 반복되니 이제 화가 나요.

오늘도 아무 것도 안하시고 누워만 계시길래 링겔 맞으러 가자고 이야기 해도 싫다고 하고... 

에너지가 빠져요.

일하는 엄마는 할머니가 안쓰러우니 저녁에 약속이 있으면서 집에서 저 멀리 있는 식당까지 가서 죽을 사가지고 오고 결국 약속에 늦는 상황이 됩니다.

할머니가 그 죽을 좋아하신다나.. 뭐라도 드셔야 한다고..

그리고 저한테 약속장소 까지 차로 바래다 달라고 합니다. 그럼 저는 화가 너무 나는데 또 마음이 불편하니 안 해줄 수가 없는 상황인거에요. 

이게 비슷하게 늘 반복이에요. 전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뭐라고 하면 가족으로써 그거 못해주냐고 하는데 저도 정말 지치거든요 이거 뿐만이 아니라 저도 제 몸 하나 건사하기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한 얘기 또 하고.. 늘 물건 없어졌다고 저한테 묻고. 낸들 아나요.. 어디다가 황당한 곳에 본인이 넣어놔요. 장농 저 깊숙한 옷 주머니 안.. 뭐 이런 곳이요. 엄마는 매번 할머니 방 다 뒤져서 물건 찾아줘야 하고...

아니면 새벽 내내 잠 안자고 찾으시니....

할머니가 연세 때문에 기력이 없으신건 너무 이해가 되는데 주변 사람들도 너무 힘드니 괜히 할머니가 미워집니다.

저만 나쁜 사람이 되는 거 같고 그냥 하소연 좀 합니다.....

 

 

IP : 160.238.xxx.7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8.21 6:24 PM (175.120.xxx.236) - 삭제된댓글

    힘든거 당연해요.
    엄마가 자신의 짐을 글쓴님에게 덜어서 그래요.
    그래놓고 뭐라하면 그것도 못하냐고 그러고..
    엄마는 그럼 가족인데 왜 원글님 힘든거 못 알아주나요...

  • 2.
    '25.8.21 6:24 PM (106.102.xxx.97) - 삭제된댓글

    그런데요... 제 3자라 그런가 원글님 엄마 너무 고달플 것 같아요. 본인 엄마에 큰 딸은 몸아프다고 집에 있어.. 엄마 본인은 연세가 어찌 되나 모르지만 직장도 다녀...

    차로 바래다 주고 뭐하고 그정도는 당연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 3.
    '25.8.21 6:29 PM (112.161.xxx.54) - 삭제된댓글

    엄마는 친정엄마 딸 까지 챙겨야하는 상황이네요
    둘 다 몸이 안좋아 엄마신세를 지고 있네요
    엄마는 60세가 넘어 직장일에 80넘은 노모에
    아픈딸에 ᆢ ᆢ 정말 을고싶을거 같네요
    저도 엄마 마음이고 엄마랑 비슷한 상황이라 ᆢ
    슬프네요

  • 4. 일주일
    '25.8.21 6:30 PM (39.125.xxx.210) - 삭제된댓글

    가능하면 일주일 만이라도 어디 다른 숙소를 잡아서 여행 삼아 다녀오세요.
    엄마도 좀 쉬어야죠.

  • 5. 저는
    '25.8.21 6:33 PM (160.238.xxx.71)

    다행히 엄마가 저는 챙기지 않아요.
    챙겨달라 한 적도 없고 엄마가 자녀들한테는 큰 관심이 없거든요.
    저는 엄마가 힘든게 화가 나는데 그걸 엄마 혼자서 다 합니다. 그리고 힘들어서 나는 짜증은 저한테 부리죠…
    다른 형제자매들도 넷이나 있는데 한두달에 한번 보러올까 말까 입니다.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하냐니 본인 어머니 요양원에 보내자는 이야기 나올거 같다는데 이해도 가면서도 왜 엄마 혼자 이렇게 고생을 해야 하는지 화가 납니다.

  • 6. 근데
    '25.8.21 6:48 PM (118.235.xxx.154)

    그럼 왜 아픈데 친정에 가 계신 거예요
    집 주인은 그래도 신경 쓰일 거예요
    참고로 저는 얹혀 살아본 입장입니다
    쉬는 거 같지가 않다더라고요

  • 7. ㅇㅇ
    '25.8.21 7:07 PM (58.140.xxx.232)

    엄마가 해야 할 효도를 딸한테 대신 시키면서 죄책감마저 느끼게 상황을 모네요.
    님은 한치 건너에요. 그건 엄마가 책임질 일이니 빠져나와 님 인생 사세요.
    원룸이라도 나와 사세요

  • 8. 근데
    '25.8.21 7:20 PM (123.212.xxx.149)

    돌봐주지도 않으시는데 왜 친정에 계세요?
    몸이 안좋으신데 할머니까지 챙겨야하니 힘드시죠...
    차라리 혼자 계시는게 나을 것 닽은데요.

  • 9. 엄마
    '25.8.21 8:01 PM (124.28.xxx.72)

    엄마가 퇴근하면서 할머니 좋아하시는 죽 사오기 위해 멀리 다녀오시네요.
    님이 집에 계시는 것 같은데
    낮에 가서 사오시면 안될까요?

    서로서로 아프고 힘든 상황일 수 있는데
    서로 도움 되는 것이 무얼까를 생각해도 부족한데
    원망만 하시면 더 힘들죠.

    엄마는 훌륭한 분이신 것 같아요

  • 10. ...
    '25.8.21 8:14 PM (106.101.xxx.230) - 삭제된댓글

    근데 몸 안좋아서 어머니댁에 거주하신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본인이 쉬러, 어머니 도움 받으러 가신거 아니예요?
    할머니 돌보는 일이 원글님 몫이고
    식사준비같은것도 원글님이 다 하신다면
    뭐하러 어머니댁에 거주하시는지..
    그냥 나와서 다시 원글님 댁에서 사시는게 훨씬 나은거 아니예요? 뭐하러 거기서 사시는건지...

  • 11.
    '25.8.21 8:36 PM (106.101.xxx.205)

    저는 해외에 거주중인데 병원 때문에 한국에 나와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친정집에 잠시 거처하고 있고요.
    제가 이야기 하는건 꼭 그 죽을 사야만 하는건지..
    할머니 입도 짧으셔서 두번 드시지도 않는데 꼭 입맛에 맞는걸 본인 스트레스 받아가며 매번 해야 요리 해야 하는건지..
    본인이 선택했으면 본인만 스트레스 받으면 되지 저도 같이 힘들게 만들어야 하는건지..
    저라면 대충 반찬가게에서 주문해서 먹습니다. 제가 주문했었는데도 입맛에 안맞다고 결국 버려지더군요. 무슨 입맛이 고급인지 정말

  • 12. 몸이
    '25.8.21 8:37 PM (121.147.xxx.48)

    안 좋은데 친정에서 요양사 업무를 하고 소소한 추가근무까지 하시는 거잖아요. 몸 안 좋으면 과다업무를 하지 마시고 독립하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함께 지내면서 나몰라라 하기도 힘들고
    하자니 기력이 딸리고 노력해도 성과도 없고
    안 좋은 소리만 듣는 관계. 그게 가족인거죠.
    결정하세요. 나오시든지 하시든지.
    할머니 미워하는 건 말도 안 되고
    엄마를 번화시키지도 못하고
    할 수 있는 건 내가 내 삶을 결정하는 거 하나뿐이에요.

  • 13. ...
    '25.8.22 8:26 AM (112.171.xxx.247) - 삭제된댓글

    한국에 얼마나 계셔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몸도 아픈데 그렇게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단기 숙소 얻어 나갈래요.
    솔직히 원글님 없으면 할머니 요양원 가시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원글님 엄마가 고집부리고 있는 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5741 이번주 트렌치코트 이쁘게 입으세요 ㄱㅌ 07:50:08 262
1765740 강화도 1박 2일 나들이 후기 강화도 07:49:49 199
1765739 위기의 주부들. 뒤늦게 주행 중 1 느림 07:48:41 202
1765738 상사에게 불만얘기하기 1 ㅇㅇ 07:47:44 75
1765737 층간소음 문제요.. 아래층 민원이 자꾸 들어오는데. 아래아래층이.. 9 dd 07:45:47 330
1765736 남은 인생, 남편과 살아갈 거 생각하니 너무 불행한 기분이 드는.. 막막 07:37:20 550
1765735 남편말세게뱉고 다른행동 어찌해야해요 3 진심 07:32:19 342
1765734 토론토와 뉴욕중에 저에게 적합한 곳은 어디일까요? 4 토론토 뉴욕.. 07:26:39 265
1765733 이불밖은 춥네요 3 부자되다 07:16:15 783
1765732 끈에 쇠나 플라스틱 없는 브라 아세요 2 . . 07:16:14 462
1765731 직장에서 돈 모아서 결혼 축의금 낼 때요 24 07:12:51 1,012
1765730 싸웠어요ㅜㅜ 15 이 문제로 .. 07:10:14 1,599
1765729 니트에 모직코트까지 입고 나왔어요. oo 07:08:02 640
1765728 윤석열정권때 캄보디아 ODA사업 반드시 특검해야 2 ㅇㅇㅇ 07:02:01 306
1765727 “안창호가 여성직원 머리카락 만진 것 명확히 목격…법정 증언 각.. 3 파렴치한 06:59:21 1,246
1765726 시가와 인연끊기 = 남편과 인연끊기 4 .... 06:50:24 1,338
1765725 오늘 추워요 2 추움 06:47:06 1,472
1765724 나솔사계를 보니까 질투많은 친구 거르라는 말은 진리 1 06:41:16 906
1765723 물에 담가둔 날계란 .. 06:30:15 350
1765722 남편을 어떻게하면 용서할수 있을까요 14 11 06:10:47 3,433
1765721 당근 랜덤 부동산 지원금 뽑기 1 당근 06:06:10 384
1765720 저는 생일이 없습니다. 5 생일 05:32:23 1,634
1765719 서울에 3억대 20평대 있나요? 9 .. 04:28:56 3,622
1765718 시 찾아주세요 3 저도 04:19:07 360
1765717 Mz세대때문에 발칵 뒤집힌다는 업종 9 ㅇㅇ 03:37:55 5,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