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치에 다리를 쭉 뻗고 앉는걸 좋아해서
올라가다가 갑자기 거실창의 레이스커튼이 눈에
띄는거에요 그냥 냅둘걸...
카우치에 늘 그렇듯 무릎으로 올라가다가
커튼을 한쪽으로 밀어야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밑으로 떨어졌어요ㅠㅠ
순간적으로 와 이거 잘못하면 무릎이 크게 다쳤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움직이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도 그럴것이 제가 학생때 엄마랑 팔짱을 끼고 걷다가 엄마가 살짝 넘어지셨는데 일어서시지를 못하시면서(진짜 세배를 하듯이 한쪽 무릎만 굽히신 상태로 살짝 넘어지셨거든요) 크게 다치신것같다며 전혀 움직이시지를 못 하셨었거든요 결과적으론 당시에 엄마는 무릎이 조각조각이 너무 나서 금속침으로도 한번에 못박으셔서 금속와이어로 칭칭 감기까지 하시는 큰 수술을 하셨어요ㅜㅜ
여튼 제 이야기로 돌아와서...
제가 카우치에 올라온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왜 어떻게 해서 떨어진건지는 기억이 잘 안나요
주방식탁에 앉아서 간식을 먹던 아들녀석이 제 모습을 다 보고선 얼마나 놀랐는지 처음엔 미끄러지는 장난을 치시나 했었대요
거실바닥이 대리석인데 제가 떨어져도 하필 오른쪽 무릎을 굽힌채 그대로 떨어져서 몸무게를 무릎에 다 실은채 쿵!!! 완전 집이 흔들리는 소리가 났대요
제 무릎 이거 괜찮을까요?
괜찮으니 지금 82에도 글을 쓰고 이러지
금이라도 갔거나 깨졌으면 아파서 가만히 있지도 못하는게 맞겠죠?
멍은 뭐 말할것도 없이 손바닥만하게 들었어요
세상에 멍이 이렇게도 빨리 생길수 있단걸 전 처음 알았네요
사실... 무서워서 바닥을 딛고 서보질 못하겠어서
계속 카우치에 앉아있는중이에요
다들 진짜 안전사고에 조심 또 조심하세요
사고는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다는게 맞는 말 이더라고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