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생 종교를 가져본 일은 없고, 친정쪽이 불교인데다가 중학교를 불교재단 중학교를 나와
불교에 대한 호감과 기본지식은 있어요. 그래도 제 종교를 불교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고요.
시댁이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신데,
저 결혼할때도 성당다니길 은근히 바라셨어요.
회사다니고, 아이키우면서 성당다니는게 힘들것 같기도 하고,
지금껏 없던 종교를 만든다는게 상상이 안가 모른척 외면하고 살았거든요.
남편은 모태신앙인데, 고등학생까지는 성당다니다가 대학다니면서부터는
성당 안다니고요. 남편은 종교가 있는건 좋지만 아이들에게 어렸을때부터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다니게 하는건 싫다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본인이 원할때 가면 된다고 생각해서
이래저래 저희는 종교없이 살아왔어요.
그런데 제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 좀 마음이 흔들리고,
일단 어딘가에 소속감을 좀 느끼고 싶어요.
일을 그만두기도 했고, 아이도 다 커서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서인가봐요.
평소 시부모님께서 성당다니시면서 늘 마음이 평안하신 모습을 좋게 생각했는데
저도 성당에 다니면 그렇게 될까요?
저희 어머님은 어떻게 저리 긍정적이고, 남을 잘 배려하시는지 감탄할 정도거든요.
남편 역시 어머니 영향을 받아서인지 지금은 성당에 안다녀도 늘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에요.
반면, 저는 늘 부정적이고,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성당다니는게 도움이 될까요?
된다면 근처에 성당이 있는데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