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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올케는 우리집에서 설거지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시누 조회수 : 7,692
작성일 : 2023-09-28 17:33:06

오빠네가 결혼한지는 20년이 넘었는데

지금은 외국에 살아요.

결혼하고 10년 정도는 근처에 살았는데

우리집에 왔을때 한번도 설거지를 한 적이 없어요.

근데 이유가 웃겨요.

저랑 여동생이 엄청 성격이 급하고 행동이 빨라요.

우사인 볼트급이에요.

음식 장만 할때도 빛의 속도로 움직여서

행동이 얌전하고 약간 느린 편인 올케언니가

끼어들 틈이 없었어요. 

저희는 십대 시절부터 명절이 되면 아침부터 자매 둘이 전을 다 부쳐 버렸어요.

저희 숙모 조차 한번도 전을 부쳐본적이 없어요.

도착하면 우리가 음식을 다 해놓거든요.

 

설거지 역시 우리가 다 해요.

주로 제가 설거지, 여동생이 식탁 정리 담당이에요.

동생이 테트리스 하듯이 그릇을 착착 쌓아서 옮기고 저는 순식간에 설거지를 해요.

사실 동생은 저보다 더 빨라요. 모든 행동에서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성격이죠. ㅎ   

 

오빠네 놀러갔을때도 제가 집안일을 다 해줬어요.

올케가 직장에 다녀서 퇴근하기 전에 제가 매일 청소기 돌리고

욕실 청소, 마당에서 잡초까지 뽑았죠. 

 

전 아마 조선시대에 태어났음

엄청 사랑받는 노비가 되어 웃돈 얹어서 거래가 됐을 겁니다.

양반은 아니었을거에요. 

 

 

 

IP : 118.45.xxx.110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3.9.28 5:34 PM (1.227.xxx.55)

    진짜 사랑스런 시누이이실듯
    솔직히 체력이 좋으시죠?

  • 2. ㅇㅂㅇ
    '23.9.28 5:36 PM (182.215.xxx.32)

    사랑받는 노비 ㅋㅋㅋ

  • 3. 세상 귀엽
    '23.9.28 5:36 PM (211.36.xxx.73) - 삭제된댓글

    집안일 하다가 이 글을 보고 웃는데 저 멀리 앉은 아들도 제가 웃는 게 느껴졌는지 왜요?? 이럽니다
    행동도 마음도 너무 귀엽네요

  • 4. 시누
    '23.9.28 5:36 PM (118.45.xxx.110)

    헉 맞아요. 체력이 좋아요. 특히 하체.
    제가 예전에 2시간 동안 음식 일곱가지 만든 글 쓴적 있는데
    82쿡님들이 다 놀랐어요.ㅎ

  • 5.
    '23.9.28 5:37 PM (211.248.xxx.147)

    넘 귀여워요. 그 오바랑 결혼했어야했는데

  • 6. ㅋㅋㅋ
    '23.9.28 5:37 PM (180.224.xxx.118)

    욕하는 글인줄 알았다가 반전이네요~그집 올케 부럽네요^^

  • 7. ....
    '23.9.28 5:38 PM (211.234.xxx.69)

    저랑 정반대시네요 일머리 없고 느린데.. 집안일 팁 좀 가끔 알려주세요 님과 님 여동생 그 덕 보는 올케 모두 부러워요

  • 8. 완전 부럽
    '23.9.28 5:39 PM (114.204.xxx.83) - 삭제된댓글

    욕하는 글인줄 알았다가 반전이네요~그집 올케 부럽네요^^ 22222

  • 9. ...
    '23.9.28 5:39 PM (203.234.xxx.134) - 삭제된댓글

    저는 원글님이 부러워요~

  • 10. ....
    '23.9.28 5:42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부러워요.
    눈치도 없고, 일머리도 없고, 손도 느려요.
    반찬 하나하는데 20~30분, 나물 다듬고 씻고하면 1시간,
    어릴때는 상추 한장 한장 꼼꼼히 씻다가 엄마한테 혼났어요.
    저도~~~~빠릿빠릿 하고 싶어요.

  • 11. ...
    '23.9.28 5:44 PM (203.234.xxx.134) - 삭제된댓글

    윗님 저는 지금도 앞뒤로 한장한장 씻어요. 가장 무서운 식재료가 부추입니다ㅠㅠ

  • 12. ㅇㅇ
    '23.9.28 5:47 PM (61.99.xxx.109)

    저희도 그래요 뭐 결혼한지 8년밖에 안되긴 했지만 엄마는 음식 저는설거지 이렇게 다 해요 언니는 상 차릴때 살짝 돕는 정도? 그냥 그게 편해요 엄마도 뭐 시키는 성격도 아니구요

  • 13. ㅋㅋ
    '23.9.28 5:47 PM (122.203.xxx.243)

    저희 시댁 보는것 같아요
    우리시누이도 어찌나 엉덩이가 가벼운지
    밥먹다가 뭐가 필요하다 얘기나오면
    벌써 주방에 가 있어요 ㅋ
    설거지도 도맡아 해요
    고기는 우리 남편이 굽고 시다바리는 시누이가 ㅎㅎ
    남매가 부지런하니
    시누남펀하고 저는 편하게 밥먹어요
    그래서 시댁가면 분위기 넘 좋답니다
    며느리와 사위가 스트레스를 안받아서요 ㅋㅋ

  • 14. ….
    '23.9.28 5:53 PM (210.250.xxx.33) - 삭제된댓글

    저희도 절대 안시켜요.
    느림보이지만요.ㅎㅎㅎ

  • 15. 뿅뿅뿡
    '23.9.28 5:54 PM (125.131.xxx.146) - 삭제된댓글

    어릴적 저희집에 고모들이 오시면 그랬어요 저희집이 막내이지만 엄마가 친할아버지 할머니 다모시고 사셨거든요 고모들이 저희 엄마를 엄청 좋아하시고 고마워 하셨어요 그래서 명절때나 제사때 저희집에 오시면 대청소는 물론
    어찌나 손이 빠르신지 어느샌가 이불빨래까지 다 해주시고 가셨어요 ㅎㅎ

  • 16. 부러워요~
    '23.9.28 6:00 PM (125.133.xxx.180)

    원글님네 올케가 부러워요~
    나도 이런 시누이 있음 좋겠어요

  • 17. 반전이네
    '23.9.28 6:11 PM (121.133.xxx.137)

    마지막 단락땜에 뿜었어요 ㅋㅋㅋ
    저도 결혼해서 딱 삼녀 설거지 안했어요
    셤니가 음식도 못하니 걸거치지도 말고
    가만있다가 음식 다하면 설거지나 하라고
    시누이 둘에게 엄명을...
    제 셤니도 사실 음식솜씨 없으시거든요 ㅋ
    삼년 지나니 이긋들이 안오더라구요 쿨럭
    아쉬울건 없었네요 남편 시켰더니
    두어번 해보고 식세기 대용량으로 샀어요
    확실히 일은 시켜버릇해야 고충을 앎

  • 18. ...
    '23.9.28 6:12 PM (211.246.xxx.15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착해서지 결코 빨라서가 아니에요
    설거지는 헹구는 시간이 필요한데 손이 빠르다고
    빨리 되는 건 아니죠
    그냥 올케가 안한거...맘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 19. 영통
    '23.9.28 6:18 PM (106.101.xxx.249)

    ㅋ ㅋ 이야기가 이리 전생 의문으로 흘러가나요?

  • 20. ..
    '23.9.28 6:20 PM (211.208.xxx.199)

    오빠네 놀러갔을때도 집안일을 다 해준건 오바에요.
    올케가 당장은 수족이 편했을지 몰라도
    내 집 그렇게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만지는거 별롭니다.
    앞으로는 그러지마세요.

  • 21. 줄리
    '23.9.28 6:25 PM (115.138.xxx.19)

    아유 아주 좋은 시누이이시네요. 맘이 참 예뻐요.
    전..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일도 못해.. 힘도 약해.. 인물도 빠져.. 주인마님이 속상했을 듯.

  • 22. ..
    '23.9.28 6:33 PM (175.116.xxx.85) - 삭제된댓글

    저도 느리고 저질체력에 손도 자그마해서 사과를 쥐고도 잘 떨굽니다. 최고의 시누이네요^^

  • 23. ..
    '23.9.28 6:34 PM (175.116.xxx.85) - 삭제된댓글

    저도 느리고 저질체력에 손도 자그마해서 사과를 쥐고도 잘 떨굽니다. 최고의 시누이시네요^^

  • 24. ..
    '23.9.28 6:34 PM (175.116.xxx.85)

    저도 느리고 금방 지치는 저질체력에 손도 자그마해서 사과를 쥐고도 잘 떨굽니다. 님은 최고의 시누이시네요^^

  • 25.
    '23.9.28 6:42 PM (223.38.xxx.41)

    시누기 청소 깨끗히해주면 고마울듯요^^
    멋지십니다!!!

  • 26. 저도요
    '23.9.28 7:10 PM (39.7.xxx.251)

    올케 움직이는거 보면 나무늘보 환생한것 같아 속터져요.
    직장다니면 왜 다 쫒겨나는지 이해 만빵

  • 27. 시누
    '23.9.28 7:31 PM (110.70.xxx.209)

    저는 친구집에 가서도 청소하고 설거지해줘요. 친구들이 놀러오면 아무것도 못하게해요. 산더미같은 설거지보면 넘 신나요. 뼛속깊이 노비인가봐요

  • 28. 아이고
    '23.9.28 8:10 PM (223.38.xxx.187)

    원글님...귀여우세요 ㅎㅎㅎ
    일거리를 보고 희열을 느끼시다니

  • 29. ㅋㅋㅋㅋㅋ
    '23.9.28 9:28 PM (211.217.xxx.205)

    조선시댜 사랑받는 노비ㅋㅋㅋㅋㅋ
    일머리 있기가 쉽지 않은데
    거기에 체력과 빠른 솜씨까지..
    능력자이시네요

  • 30. 원글님 착하네요
    '23.9.28 10:56 PM (112.153.xxx.125)

    그리고 부러워요.
    상추 씼으면 너덜너덜 해지고
    반찬 한가지 만들면 싱크대 초토화 되는 1인.

  • 31. 예쁜시누이들
    '23.9.29 12:43 AM (180.233.xxx.249)

    예쁜시누이들이자 예쁜 시조카들이네요~~
    부러워요...
    저는 매주 행동느린 시누만 보고살아서...
    밥만 1시간이상먹고
    시누네식구들 손하나까딱일하는데...
    시조카까지 절 우습게 보드만요...
    그래서 이제 매주 안가요~ ㅎㅎㅎ

  • 32. 지능
    '23.9.29 10:04 AM (158.140.xxx.227)

    집안일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 빨리, 잘 하더군요.
    그러니까 원글님이 성격 좋고 머리 좋고 솜씨도 좋아서임
    조선시대였음 양반집에서ㅜ서로 데려가려고 스카웃 경쟁 했을듯

  • 33. 원글님
    '23.9.29 10:53 AM (110.15.xxx.35)

    너무 사랑스러워요~복많이 받으시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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