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없이 살아도 사랑 주는 부모

ㄱㄴ 조회수 : 6,401
작성일 : 2019-03-29 14:03:47
제 아이들
많이 넉넉하진 않지만 해줄 수 있는 것
잘 찾아서 능력 안에서 해주고
사랑한다 자랑스럽다 하트 뿅뿅 눈빛 발사
많이 해줘요...스킨십도 자주 하려 노력하고
아직 사춘기 전이니 아이들도 순둥순둥
집을 좋아해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자라질 못했어요
40이 되었는데
엄마아빠가 아직도 저는 불편해요..
마음껏 엄마아빠를 사랑하지도 못하고
힘들 때 위로도 잘 못 받고요..
마음이 때로 너무나 허전해요

중년 되도록 부모님과 사랑한다는 표현
하시는 분들...많으신가요?
부모님을 생각하면 힘이 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분들 이야기 듣고 싶네요

아직도 철 들려면 멀었나봐요.

IP : 121.190.xxx.13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3.29 2:08 PM (211.36.xxx.122)

    아버지가 무뚝뚝하셨는데
    출근하시며 항상 100씩 주시고
    하루종일 그돈 쓸 궁리~~
    입시와 사춘기때부터 정서적으로 멀어졌는데,
    아버지가 나이 들어 여성화되었는지 드라마도 보시고
    이런저런 말씀도 잘하시고 다시 사이 좋아졌어요.

  • 2.
    '19.3.29 2:09 PM (183.107.xxx.248) - 삭제된댓글

    애들 고등두딸과 중등아들키우는데요
    하트뿅뿅은 애들이 좋아하는 사랑방식이 아니더라구요
    용돈줘야 좋아하고 필요한거 사줘야 좋아하고
    여행가야 좋아하고 맛난거 사줘야 좋아하고요
    우리애들이 이상한건가요

    사랑도 맨입으로는 안되는것 같아요

  • 3. ...
    '19.3.29 2:14 PM (1.231.xxx.157) - 삭제된댓글

    친정 부모님이 몇년 동안 편찮으셨는데
    저는 그다지 많이 도와 드리지도 않았는데
    너 때문에 긴 시간 버틸 수 있었다는 말씀에 너무 송구했어요
    자희 부모님은 언제나 자식에게 후한 점수를 주시는 분들 같아요 ㅠㅠㅠㅠ

  • 4. ...
    '19.3.29 2:15 PM (1.231.xxx.157)

    친정 부모님이 몇년 동안 편찮으셨는데
    저는 그다지 많이 도와 드리지도 않았는데
    너 때문에 긴 시간 버틸 수 있었다는 말씀에 너무 송구했어요
    저희 부모님은 언제나 자식에게 후한 점수를 주시는 분들 같아요 ㅠㅠㅠㅠ

  • 5. 원글...
    '19.3.29 2:20 PM (121.190.xxx.138)

    글쳐...사랑도 맨 입으론 안되죠...
    돈 벌고는 있는데 지들 성에 찰지 모르겠어요
    막 벼락부자 될 것 같지는 않아서
    어찌 하면 애들 마음이 정서적으로 풍족할까 ...
    애들 클수록 생각이 많아지네요

    대화와 따뜻한 말 한 마디...좋네요...
    저도 들어보고 싶네요..

  • 6. 대딩맘
    '19.3.29 2:25 PM (183.98.xxx.210)

    저 50대초반. 엄마는 70대후반입니다.

    며칠전 전화했더니 목소리가 안 좋으시더라구요. 몸이 아프다고. 요즘 자꾸 몸이 망가지는것 같다고.
    그러시더니 그 다음날 쌩쌩한 목소리로 전화하셔서는 어제는 내가 몸이 아파서 괜히 투정부렸다고.
    우리딸 걱정하고 마음아파할까봐 전화했다고 하시며 오늘은 기운나고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엄마, 지금도 일하세요. 평생을 일하셨거든요.

    엄마 아픈 목소리듣고 그때만 잠깐 걱정했지 바로 잊어버렸는데, 엄마는 그 엄마를 걱정하는 딸이 마음에
    걸려 전화하시는걸 보고 제 생각나더라구요. 저도 그렇거든요. 아이들 앞에서는 아픈내색 힘든내색
    절대 안하고 항상 씩씩하게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프거나 힘들면 애들이 속상해
    할까봐 그게 마음이 아파서요. 근데, 정작 애들은 저처럼 이것 저것 신경 안쓰고 즐겁게 살고 있을것 같아요.

    저도 윗님 처럼 저희 엄마는 항상 저희보고 고맙다고 그러셔요. 지금도 항상 고맙다고 하시구요.
    해드리는것도 없는데. ㅜㅜ 수시로 사랑한다는 말씀도 해 주시고 그러십니다.

  • 7. 아...그렇구나...
    '19.3.29 2:39 PM (121.190.xxx.138)

    아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수시로 많이 해야겠어요
    대딩맘님의 ...감사합니다

  • 8. ......
    '19.3.29 2:46 PM (125.128.xxx.134)

    어렸을 때 학대하고 그런거 아니면 뭐...저 이제 50인데, 우리나이에 부모에 대해 따듯하고 좋은 기억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 시절 문화도 그렇고 사는 거 빡빡해서 어지간히 다정다감한 분 아니면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이젠 세상이 변했으니 거기에 맞춰서 자식들 눈치도 보고 사랑도 주고 친구같은 부모가 되도록 노력합니다.

  • 9. 저는
    '19.3.29 2:53 PM (175.120.xxx.157) - 삭제된댓글

    부모님이 옛날분인데도 두 분 다 저희 형제들한테 정말 잘해주셨어요
    특히 아버지는 꼰대기질이 1도 없으셨고 경제적 능력도 좋으셨지만 너무 부지런 하셨고요 근데 자식들한테 화 한번 안 내시고 야단 치거나 자식들한테 가부장적인 모습을 안 보이셨어요 엄마랑 아버지 두분 다 부지런 하셔서 평생 일하시고 자싣한테 폐 안끼치고 며느리들한테고 항상 고맙다고 해주시고 경제적 지원도 딸 아들 차별없이 결혼할때 집 한채씩 다 해주셨어요
    집안일까지 잘하셔서 일하면서도 엄마 힘든다고 아버지가 거의 다 하셨어요
    시장도 다 봐주시고 집에 뭐 고장난거나 찾아서 하셨고요 남한테도 그렇게 잘하셨어요
    저희는 항상 가장 존경하는 분이 부모님이라고 했어요
    사돈네랑도 너무 친하게 지내시고요 아버지가 몇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시장 사람들까지 문상 오셔서 슬퍼하시더군요
    글쓰면서도 아버지가 보고 싶네요 너무 잘해주셔서 엄마가 지금도 아버지 럐기 나오면 애석해 하세요
    너희 아버지 같은 사람은 세상에 없을거라고요 얼굴도 배우처럼 잘생기셨어요 문재인대통령 보면 저희 아버지 생각이 나요 ㅎ
    저희 큰엄마가 시집오셔서 큰 아버지는 성격이 좀 있으셨는데 시동생인 저희 아버지가 하도 잘해주시고 무슨 일이든지 마다않고 해주셔서 시동생 보고 참고 살았다고 그런 말씀도 자주 하셨어요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친척고모들이 엄마보고 언니처럼 공주같이 산 사람도 없다고요 오빠가 다 해주고 살다가 이제 어쩔거냐고 ㅎ
    저도 애들한테 항상 아버지 엄마처럼 해주는 편이라 사춘기도 잘 지나고 지금도 애들이랑 죽고 못살아요 애들이랑 너무 친해요 ㅎ
    미안하면 미안하다 고마우면 고맙다고 다 표현해요
    진짜 저희 부모님 글 어디에다 쓰고 싶어요 손자들도 지금도 보고 싶어하고 인정하는 저희 아버지 엄마에요

  • 10. 그렇게
    '19.3.29 3:00 PM (125.178.xxx.135)

    자랐는데 자녀들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 사신다니
    원글님 멋지네요.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육아책을 많이 보셨나요.

  • 11. 그러게요
    '19.3.29 3:02 PM (121.137.xxx.231)

    저도 원글님이랑 비슷해요
    저는 특히 고등학생 때부터 타지에서 혼자 자취하고 학교 다녔던터라
    일찍 생활독립을 했고
    표현하는 거 못하시고 집이 가난해서 여유롭지 못해 자녀들한테
    그런 표현 안하셨어요.
    또 성격적인 면도 크겠죠
    요즘에야 자녀들한테 사랑표현 잘 하는 부모님들이 많아졌지만
    예전엔 좀 드물지 않았나..싶어요.

  • 12. 겨울
    '19.3.29 3:02 PM (223.39.xxx.237)

    많이 안아주세요. 사람 품이 참 따뜻하더라구요.

  • 13. 저는
    '19.3.29 3:03 PM (175.120.xxx.157) - 삭제된댓글

    제가 친정이랑 가까이 살아서 아버지 계실때 음식 같은 거 해드리면 그저 고맙다고 우리딸내미가 최고다라고 하셨어요 제가 아버지 이거 어떻게 저떻게 해서 드세요하면 응 알았다 고맙다 고맙다고 해주셨어요
    제가 작은 거 뭘해도 아버지는 잘한다고 칭찬해주셨어요
    다른 집 자식들이랑 비교하는 소리도 한번도 안 들어봤어요
    심지어 반찬투정도 안하셨죠 ㅎ엄마가 느그 아부지는 고추장만 줘도 아무소리 안한다고요 하..아버지 얘기는 너무 할 게 많아서 힘드네요
    보통 가정에는 엄마보다 아버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아버지가 고집세고 자기 맘대로 하고 이기적이고 폭력쓰고 대접받으려고 하면 자식들이 행복할 수 없는 것 같아요

  • 14.
    '19.3.29 3:09 PM (211.36.xxx.244)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우리 부모님

    최고의 찬사이자 보증수표인것 같아요

    행복한 자식의에 대한 보증수표요

  • 15. 나옹
    '19.3.29 3:13 PM (223.62.xxx.202)

    부모에게 따뜻한 기억 그런 거 있는 사람 부러울때도 있긴 하지만 이젠 잘 모르겠어요.

    받은 건 없어도 제 자식에게나 잘 해야죠.

  • 16.
    '19.3.29 3:20 PM (219.252.xxx.66)

    돈도 있고 사랑도 주는 부모가 최고겠죠
    그치만 아주 학대가 아닌 바에야
    돈이라도 잘 주면 나이들면 맘속으로 화해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정서적으로 건강하진 않으시나 그래도 물질적 지원은 아끼지 않았던 가정에서 자랐는데
    그 덕에 저도 정서가 불안하고 회복탄력성이 낮아서... 성취를 많이 이루지는 못했지만...
    나이들어 돈버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되니 그래도 돈이라도 열심히 벌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빈곤이 아닌담에야 서민 수준일 경우에는
    그 한도 내에서 자식한테 사랑 베푸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사랑이 채워져야 인간은 나갈 수 있으니까...

  • 17.
    '19.3.29 3:30 PM (211.36.xxx.244)

    실제로 우리부모님이 좋아 또는 능력을 존경해

    뭐이런거말고 진짜 부모님 인성을 존경하는 지인보면

    주변에서 후광같은 좋은 기운이 나요 진짜로

  • 18. 제가
    '19.3.29 3:30 PM (203.128.xxx.75) - 삭제된댓글

    자식을 낳고 키우다 보니
    세상 귀하고 귀한 존재가 없던데
    우리엄마는 왜 저를 이토록 외롭고 한이 생기게 키우셨나
    모르겠어요

    맏딸이라고 부려만 먹을줄 아셨지
    잔 정하나 생각나는게 없거든요

    지금도 사이는 그저그래요

    동생들은 제가보는 엄마랑은 또 다른지
    엄마랑 각별하고요
    물론 동생들은 지금도 엄마도움받으니
    각별 안할 이유는 없지요

    여기서 돌아가신 엄마 생각난다
    울엄마 보고싶다 엄마 생각에 울었다 등등
    얘기를 보면 부럽기도 해요사실...

    저는 생각날 일도 보고싶을 일도 울일도 없을거
    같거든요

  • 19. 원글
    '19.3.29 3:56 PM (121.190.xxx.138)

    제 아이들한테는 최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엄마
    열심히 사는 엄마가 되고 싶어 노력하는데요
    때로... 이렇게 하는 게 맞나?^^; 갸우뚱 할 때가....
    사랑해서 자연스레 나오는 행동과 말도 있지만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겠다 싶어서요.
    힘들 때 마음으로 단단한 방패막이같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ㅎ

  • 20. ...
    '19.3.29 4:00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원글님처럼만 하면 그냥 비슷한 감성으로 자랄거예요... 저희 아버지 전 반대로 태어나서 고등학교때까지는 아버지 잘나가던 시절이라서 고생 모르고 자랐고 대학교 가서 아버지 많이 사업이 많이 힘들어졌는데 그래도 다행히 20대때 사회생활하고 남동생도 자기 기술로 하는 사업이 빨리 자리잡는 바람에 다시 경제적인 부분은 회복하긴 했지만...그래도 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도... 부모님에 대한 만큼은 안변햇던것 같아요.. 지금은 엄마는 돌아가셨고 아버지 혼자만 있는데.. 아버지한테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보살펴드릴려구요.. 그래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변함이 없는건.. 부모님은 단한번도 미워 해본적은 없는거.. 그거인것 같아요 ..

  • 21. 아이블루
    '19.3.29 4:07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글님처럼만 하면 그냥 비슷한 감성으로 자랄거예요... 저희 아버지 전 반대로 태어나서 고등학교때까지는 아버지 잘나가던 시절이라서 고생 모르고 자랐고 대학교 가서 아버지 많이 사업이 많이 힘들어졌는데 그래도 다행히 20대때 사회생활하고 남동생도 자기 기술로 하는 사업이 빨리 자리잡는 바람에 다시 경제적인 부분은 회복하긴 했지만...그래도 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도... 부모님에 대한 마음 만큼은 안변햇던것 같아요.. 지금은 엄마는 돌아가셨고 아버지 혼자만 있는데.. 아버지한테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보살펴드릴려구요.. 그래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변함이 없는건.. 부모님은 단한번도 미워 해본적은 없는거.. 그거인것 같아요 ..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항상 뭔가 제가 지탱하는 마음속의 든든한 버팀목같은 분들이예요.. 살면서 힘들거 그런거 있어도 그래도 끝까지 좌절은 안하는거 보면요.. 엄마는 지금은 안계시지만.. 그래도 하늘나라에서 절 지켜본다고 생각하면 ... 아주 안좋은쪽으로는 생각은 안하게 되더라구요

  • 22. ...
    '19.3.29 4:07 PM (175.113.xxx.252)

    원글님처럼만 하면 그냥 비슷한 감성으로 자랄거예요... 저희 아버지 전 반대로 태어나서 고등학교때까지는 아버지 잘나가던 시절이라서 고생 모르고 자랐고 대학교 가서 아버지 많이 사업이 많이 힘들어졌는데 그래도 다행히 20대때 사회생활하고 남동생도 자기 기술로 하는 사업이 빨리 자리잡는 바람에 다시 경제적인 부분은 회복하긴 했지만...그래도 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도... 부모님에 대한 마음 만큼은 안변햇던것 같아요.. 지금은 엄마는 돌아가셨고 아버지 혼자만 있는데.. 아버지한테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보살펴드릴려구요.. 그래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변함이 없는건.. 부모님은 단한번도 미워 해본적은 없는거.. 그거인것 같아요 ..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항상 뭔가 제가 지탱하는 마음속의 든든한 버팀목같은 분들이예요.. 살면서 힘들거 그런거 있어도 그래도 끝까지 좌절은 안하는거 보면요.. 엄마는 지금은 안계시지만.. 그래도 하늘나라에서 절 지켜본다고 생각하면 ... 아주 안좋은쪽으로는 생각은 안하게 되더라구요

  • 23. ....
    '19.3.29 5:24 PM (222.239.xxx.189)

    좀아까 냉장고에서 엄마가 주신 냉이 보따리를 꺼냈어요
    엄마가 안겨주셔서 가져왔는데 저거 언제 다듬나 심난해서 그냥 냉장고에 방치했거든요
    버리면 죄받을꺼같아 끌러보니 얌전히 다듬어져 있는 냉이들......그것도 어마어마한 양
    아마 농약 안치는 제일 깨끗한곳을 찾아가서 쭈그려앉아 다리 저리도록 캐고, 안보이는 눈으로 그거 다 다듬어서 주셨을꺼예요
    오십여년을 그렇게 주셨는데 저는 왜 그걸 까먹을까요?
    근데 너무 많아서 이웃에게 조금 나눠줬어요
    엄마 공 생각하면 저혼자라도 바지란히 다 먹어야하는데 너무 많더라구요
    근데 그거 나눠줬다하면 또 잘했다하실테지요
    너한테 잘해주는 사람이면 다 줘라~
    엄마가 또 줄께~
    너한테 잘해주는 사람이면 그런거 하나도 안아깝다.......이러실꺼예요
    잘 다듬어진 냉이를 볼때마다, 잘했다!할때마다 엄마맘이 느껴져요

  • 24. 둥둥
    '19.3.29 6:40 PM (211.246.xxx.251)

    윗님..
    맞아요.
    엄마가 준 조기, 동태, 꽃게, 나물 받아오면 언제나
    말끔히 손질돼 있어서 조기도 바로 튀겨 먹었죠.

    엄마 돌아가시고 처음 생선 다듬으면서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 25. ...
    '19.3.29 7:13 PM (116.33.xxx.3)

    40대인데 아직도 엄마가 저랑 같이 있다 누구 만나면 자랑해요.
    우리 ~~같은 애가 없어. 세상에 이런 애가 어딨어. 자식 잘 키우고 (저희 부모님에 비해 너무 형편없는 엄마라 생각해요ㅠㅠ), 착하고, 공부도 잘 했었고, 돈도 잘 벌고, 똑똑하고, 살은 좀 쪘지만 살찌고도 이만큼 예쁘고, 지난번에는 ~~를 요리해주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랐쟎아 어쩌고 저쩌고...
    그럼 또 엄마 지인들도 그래 그렇지 쟤가 어릴 때부터 ~~ 했잖아,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저 별볼일 없는데 엄마 눈에는 완전 스페셜한가봐요.
    아이를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진심이 흘러넘쳐서 전해진다고 믿어요.
    저도 애들 속썩여서 푸념하면, 친구들이 너 정말 애들 사랑하는 것 같다고, 속상한 얘기하면서도 사랑이 뚝뚝 흐르고 엄청 행복해보인다고는 해요ㅎㅎ

  • 26. 원글
    '19.3.29 7:26 PM (121.190.xxx.138)

    아...그렇군여...
    진심이 흐르는 것..
    그냥 글 읽다보니 힘이 나네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 27. 다독다독
    '19.3.29 7:42 PM (175.223.xxx.141)

    저희 애들과 비슷하네요~ 저희애들은 사춘기 거의 지나도록 그러네요 ㅎㅎ
    제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정성을 다하셨지만 엄하고 따뜻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자녀들에게 잘 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시지만 마음에 장벽이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보다 남편이 더 편해요.
    울 애들은 어려서부터 사랑으로 따뜻하게 키웠습니다. 혼낼 때는 혼내더라도 바로 풀고 다정하게 대하려 노력했어요. 그래서인지 늘 구김없이 대하는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워요.
    저는 어렸을 때 줄곧 모범생이었지만 늘 어머니께 혼날까 걱정했고 마음이 푸근했던 적이 없었어요.
    엄마는 이제와 저와 아이들이 지내는 거 보고 후회하시더라구요. 그 때는 그게 최선이었다고 하시면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부모님이 정성을 다하고 늘 자랑스러워 하시더라도 마음에 상처 없는 거 아니에요. 그 이야기가 하고 싶었네요 ㅎㅎ

  • 28. 33333
    '19.3.29 7:51 PM (175.209.xxx.92)

    그냥 내가 낳은 내자식 그냥 행복하게 자랄수 있게 예뻐해요.내엄마가 내게 해줬건 안해줬건간에 내자식은 내가 제일 예뻐해요.우리 예쁜 내자식♡

  • 29. apple
    '19.3.29 8:40 PM (223.38.xxx.233)

    그런데도 어쩜 그렇게 사랑 주는 부모가 되셨어요?
    받지못한 걸 남에게 주는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정말 훌륭하세요.

  • 30. 원글
    '19.3.29 9:11 PM (121.190.xxx.138)

    훌륭하긴요...
    제가 크면서 너무 힘들었기에
    예쁜 내 아이들 상처 주기 싫어서
    노력하는 것일 뿐....

    제가 듣고 싶은 말은
    부모님의 사랑한다는 말인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344 응답하라 1988 다시 모이는 거 응팔 23:20:06 181
1784343 대통령내외 위해 성가 부르는 수녀님들 1 감동 ㅠㅠ 23:18:34 113
1784342 '탈팡' 후 대안은? 1 ... 23:17:49 80
1784341 폐경검사 수치가 72년생 23:17:08 68
1784340 비서진 최화정편 23:14:01 330
1784339 드라마 러브미 너무 재밌어요 3 ..... 23:10:00 566
1784338 재산분할이 뭐길래 한국남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나요? 16 ........ 22:51:17 1,060
1784337 이번 나솔사계 백합이랑 용담 8 이번주 22:38:58 835
1784336 모범택시) 호수위의 달그림자... 9 ㄷㄷㄷ 22:36:47 1,521
1784335 살을 조금 찌우니까 훨씬 건강해진 느낌이예요. 9 음.. 22:32:32 1,181
1784334 모범택시 보다가 4 ... 22:29:24 1,245
1784333 주얼리 9k는 어떤가요 2 주얼리 22:21:47 383
1784332 “쿠팡, 미국 등에 업고 한국 압박 제일 괘씸” 11 ㅇㅇ 22:08:06 1,219
1784331 1인용 솥밥용 압력솥 살까요말까요 9 ㅇㅇ 22:07:33 672
1784330 친구 부모님 상에 보통 부의금 얼마 하시나요? 21 부의금 22:06:00 1,970
1784329 네이버 빌어먹을 주식 13 .. 22:01:06 1,729
1784328 尹최후진술 "계엄은 야당 때문 ..국민들 깨우기 위한것.. 14 오이 22:00:45 1,338
1784327 10시 [ 정준희의 논 ] 12.3 내란 1년 , 함께 울.. 1 같이봅시다 .. 21:49:46 157
1784326 전기차 타고 싶네요 15 21:48:17 1,085
1784325 개인정보 유출 SK와 쿠팡 6 개인정보 21:47:56 661
1784324 보일러 온도 설정 질문 4 ... 21:47:43 767
1784323 100만원정도의 남자 선물 추천해주세요 13 ufg 21:46:53 801
1784322 아이가 유명학원 잘하는 반에 붙어서 학원을 옮겨야 하는데 15 21:46:47 1,237
1784321 우리 민족에게는 2 ㅇㅇ 21:44:03 381
1784320 보험요 2 보험 21:43:42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