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첫 인사 드립니다!! - 남푠쟁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아침 메뉴 김치국밥

| 조회수 : 11,359 | 추천수 : 92
작성일 : 2010-11-03 16:32:39
안녕하세요?
신혼때부터 82cook에서 알찬 정보 얻어가고 있는 파나마댁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이제 사진 올리는 법도 알았겠다, 한번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제가 쭉 지켜본 키톡이 요즘 다시 원래 키톡처럼 소박한 이야기와 가슴 따뜻한 상차림으로 돌아와줘서 넘넘 기쁩니다. (한동안 엄청난 포스들의 상차림들이 쫘악~)

남푠쟁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아침 메뉴입니다. 특히 전날 술 한잔 꺾으신 날에 무진장 행복해하죠!
그냥 별다를 것 없는 메뉴인데, 일단 국물 좋아하는 남자들은 무지장 좋아합니다. 처음에 저 시집 와서 아가씨랑 어머님이 이 메뉴 얘기를 해주시길래 한번 해줘봤습니다,  완성품을 보고, 뜨악~~ 이집 식구들은 이상도 하지 무슨 이런 dog밥 같은 메뉴를 이렇게 맛있게 먹나 속으로 무진장 놀라고 나서는 몇년 동안 저는 입에도 안대고 냄푠쟁이만 해줬습니다. 결혼 11년차 지금은? 없어서 못먹습니다!! 참, 세월의 힘이 놀라워요, 같이 사니까 입맛도 바뀌네요, 아님 저도 늙어서 그럴까요?

우선, 멸치 국물은 내줍니다.
일단 저는 친정 엄마가 가르쳐준대로 맨 냄비에 멸치 볶다가


마른 홍새우도 넣어주고 볶다가


이마트에서 서비스로 받은 북어 대가리도 넣고 (읔! 사진으로 보니 처참하군요!)


물 넣고


다시마도 넣어줍니다. 결혼 전 딸 잘못 키웠다고 사돈댁에 흉잡힐 까봐 두려움에 떨던 엄마가 보내준 쿠킹 클래스 선생님 말에 충실하여 다시마는 물이 끓기 바로 직전에 빼내줍니다. 하지만 항상 그 때마다 아깝죠^^:


국물 팔팔 끓는동안 김치를 쫑쫑 썹니다. 사진은 지금 일인분 정도 되는 양입니다. 제가 사진 찍을 때가 배추가 사상 최대가를 연일 갱신하며 사치품목화 되었던 때라 손을 벌벌 떨면서 남푠쟁이꺼만 만들었습니다.


김도 꺼내 놓습니다. 이 국밥은 꼭꼭 김이랑 먹어야지 맛있습니다.
김쟁이 남푠쟁이랑 사는지라 전국 시판김은 다 먹어봤는데, 우리 입맛엔 이 상표가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저 관계자 절대 아닙니다^^ ) 단 식탁용김이 없고 전장만 있는지라 한번 자르고 나면 싱크대 위가 완전 먹튀가 된다는.... 어느날 여전히 먹튀 싱크대를 만들고 있는 저를 본 친구가 포장  뜯기전에 꼭꼭 접어 눌러서 포장 뜯으면 깔끔해진다는 제게는 거의 유레카 수준의 팁을 전해주고 갔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죽을 때 까지 배워야합니다. 암요!


멸치국물 끓으면 비상용으로 얼른 냉동실에 쟁여놓고 일인분 정도 국물 넉넉하게 잡아서 김치 투하하고, 간 보고, 언제한지 기억도 안나는 딱딱한 밥--: 투하합니다. 그리고 파 쫑쫑 잘라 넣으면 끝이죠!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팁은 김치로만 간을 다 맞추시려고 하면 김치 찌개에 밥 비벼먹는 맛이 납니다. 김치 살짝 적다싶을 정도로만 넣어주시고, 참치 액젖이나 국간장으로 간 맞춰주시면 깔끔하니 맛납니다


오늘도 간단히 완성!
식탁에 앉은 술에 쩔은 남푠쟁이 말이 없습니다. 너무 좋아서요^^ 착하기도 하지 이 소박한 밥상을 받고 그리 행복해하다니.... 어쨌든 흐믓한 아침의 시작이었습니다.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호맘
    '10.11.3 4:56 PM

    친구분이 갈켜준것도..여러번 구겨야 하잖아요. 그것도 귀찮더라구요.
    전, 이런 방법을 사용한답니다.
    가위로 봉지쩨 세로로 반을 쫘악 갈라요. 갈라진 그 틈에 가위를 집어넣고
    4등분 한답니다.

  • 2. 파나마댁
    '10.11.3 4:58 PM

    진호맘님, 그런 더 좋은 방법이~
    감사합니다^^

  • 3. annabell
    '10.11.3 5:10 PM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일인이랑 살아서 술국 끓일일은 없지만
    아침에 이거 먹으면 속이 확 풀리겠어요.
    전 김은 6등분해요,4등분하면 넘 큰거 같아서요.
    딸냄이 크다고 싫어하거든요.가위없이 저도 잘라요.^^

  • 4. 파나마댁
    '10.11.3 5:22 PM

    네, 의외로 맛있답니다.
    저도 6등분한답니다. 이 음식 만들때는 8등분도 하지요, 한입에 쏘옥~ 들어가야 더 맛있거든요.

  • 5. 오디헵뽕
    '10.11.3 5:49 PM

    이 음식 이름이 김치국 아니던가요.... 저 어렸을 때 엄마가 자주 해주셨는데..참 시원하죠.
    여기다가 콩나물 조금 넣으면더 시원해요....새우젓 조금 넣으면 더 맛있군요..... 아 맛있겠다!.....근데 이것 저것 조금씩 첨가하다보면 이게 콩나물국밥이 되는거 아닌가???

  • 6. 파나마댁
    '10.11.3 7:31 PM

    ^^ 오디헵뽕님, 그렇겠네요.
    근데 전 그 콩나물 다듬기가 영 귀찮아서요^^ 저의 기피 식재료 중 하나랍니다.ㅋㅋ
    남이 해준건 맛있게 먹으면서 말이죠,
    이래서 아줌마들의 최고의 음식은 '남이 해준밥'이 아닐까요?

  • 7. 양희부인
    '10.11.3 8:48 PM

    아, 우리집에서 잘 해 먹는 메뉴네요. 김치국밥. 반갑네요.^^
    우리 남편은 저와 결혼한 뒤 이 국밥맛을 보고는 홀라당 하던걸요.
    친정집 형부 제부들 다~ 좋아해요.
    적당한 김치의 양과 식은 밥을 투하하는 시점이 맛의 비결이죠.
    가끔 국수를 부러뜨려 넣어먹기도 하는데, 애들은 국수가락 건져먹기 좋아해요.

  • 8. 백만순이
    '10.11.3 9:33 PM

    저도 남이 해주면 컹나물 들어간거, 제가 하려면 걍 김치만~ ㅋㅋㅋㅋ
    그나마도 남편님하가 술 먹고 들어오믄 아침엔 간단하게 버터 넉넉하게 둘러서 핫케이크 구워먹자고 한다죠~ ㅋㅋㅋㅋ

  • 9. 기쁜우리젊은날
    '10.11.3 10:30 PM

    위에 김자르기요..한가지 주의사항!
    김자르기 전에 실리카겔이 어디에 있는지 잘 봐야해요. 아님 실리카겔이랑 같이 잘리는 불찰을
    범합니다. 그러고나면 엄청 찝찝하구요..^^*

  • 10. 부라보콘
    '10.11.3 11:05 PM

    우리 엄마는 김치국죽 이라고 불렀던 그 음식이예요..
    저희 엄마는 더 푹 끓여주셨고.. 콩나물을 같이 넣어주셨죠..
    해장국으로도 최고고 .. 요즘은 10살난 우리 아들이 아침 메뉴로 즐겨먹습니다.
    파나마댁님 키톡 데뷔 축하드려요

  • 11. 옥토끼
    '10.11.3 11:27 PM

    저희 시댁은 저기에다가 떡국떡도 넣으세요.그리고 맨 마지막에 달걀 하나를 얹어주시더군요.
    겨울에 먹으면,특히 아침에 먹기 좋은거 같아요.

  • 12. 달님
    '10.11.4 2:13 AM

    유용하고 간단하고 좋은 메뉴 감사드려요
    그런데 남푠쟁이라고 게속 쓰시니까 좀 거슬려요
    애칭인가요?? 아님.. 애증의 표현?
    ~쟁이 라는 말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그것이 나타내는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라는데.,
    딴지걸어서 죄송합니다

  • 13. 찜보짬보
    '10.11.4 8:28 AM

    헉.저요~이거 진짜 좋아해요!!!!악악~~~~

    저도 올해 이거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는데..시어머니가 해주셔서요...
    김치찌개나 김치국에 밥 말아먹는거랑은 또 다른 맛...이죠..

    지금 임신중인데 초기에..이것만 해달래서 주구장창 먹었어요...ㅋㅋㅋ
    아 오늘은 퇴근하고 이거 먹어야 겠어요...룰루랄라~~~~

  • 14. 파나마댁
    '10.11.4 8:54 AM

    양희부인님
    저도 국수 한번 넣어봐야겠네요^^
    백만순이님
    전 요샌 핫케이크 익는 거 기다리는 시간도 짜증나서 안해먹는답니다^^ 왜 이렇게 간단명료한 메뉴만 좋아지는지... 확실히 남이 해준 밥이 맛있죠? 간단명료하지 않을수록... 그쵸? ㅋㅋㅋ
    부라보콘님
    감사드려요^^ 앞으론 더 자주 뵙죠^^
    기쁜우리젊은날님
    그렇죠! 실리카겔 중요하죠^^ 다음부턴 잘 살펴봐야겠는걸요^^
    옥토끼님
    달걀과 떡국떡, 맛있겠는데요, 다음엔 그렇게 해봐야겠어요
    달님
    전혀 딴지 아닙니다^^ 술먹고 들어온 다음날에만 쓰는 애칭이랄까요? 어른들앞에선 절대 안쓰죠^^
    앞으론 주의하겠습니다^^
    찜보짬보님
    저도 시집와서 처음 먹어봤답니다. 처음엔 싫어했는데, 나이들수록 감탄하고 있죠. 젊은분께서 빨리 적응하신 것 같아 좋네요^^ 예쁜 아기 낳으시길 바래요^^

  • 15. 쎄뇨라팍
    '10.11.4 9:05 AM

    ^^

    환영합니다 ㅎㅎㅎ
    요즘 날씨와 딱 맞는 그런 우리네 음식이죠~
    근데..파나마와 연관있는 닉네임인가요?

  • 16. 휘어지기
    '10.11.4 10:28 AM

    도마에 김봉다리 놓고 톱니칼로 한쪽 가장자리 쭉 잘라 방습제 꺼내고
    새로로 가운데 쭉 자르고 가로로 3등분 두번 자르면 6등분
    김 꺼내 담고 알미늄봉다리는 구겨 버립니다.

  • 17. 그래
    '10.11.4 12:33 PM

    키톡 데뷔~~ 축하드립니다. 자주 뵈어요^^
    대천 파래김..검색 들어갑니다.
    그런데 어디서 사야 저렴하게 구매할까요? ^^

  • 18. 수늬
    '10.11.4 1:25 PM

    저..이거 자주 해먹어요.....며칠전에는 마지막 어묵 한두개 투하~살짝끓였어요..
    날씨가 쌀쌀하니 그거 건져먹는 맛도 좋으네요...그리고............
    환영합니다~!!^^

  • 19. 가을이네
    '10.11.4 2:04 PM

    음마.... 이거 이거... 정말 죽여주네요 ^^;;
    보기만 해도 군침이.... 좔좔.... 너무 시원, 얼큰하겠어요.
    우와~~~ 남편분 얼마나 좋으실까? 하하 잘보고 갑니다~~~

  • 20. 파나마댁
    '10.11.4 3:39 PM

    여러분들께서 환영해주셔서 넘넘 기쁘고 감사해요^^
    여러가지 팁들 저도 많이 얻네요.
    감사드려요^^

  • 21. fiveguys
    '10.11.5 4:18 AM

    먹튀싱크대 너무 표현이 재미있네요.
    저도 국물은 않좋아해도 김치국밥 좋아해요.

  • 22. 파랑새
    '10.11.5 2:47 PM

    안녕하세요~ 우리 벼룩에서 한 번 만났고 전화통화도 함 했었죠?(친한 척ㅋ)
    키톡 성공적 데뷔 축하합니다~
    스산해지는 초겨울에 딱 어울리는 국밥이로군요.
    저도 찬밥 있을 때 해볼랍니다.
    (근데 저도 왜 '파나마'댁이신지 궁금했어용~)

  • 23. 파랑새
    '10.11.5 2:48 PM

    윗 댓글 다시 읽어보니 시판 만두 한 두 개쯤 같이 투하해도 괜찮겠네요.

  • 24. hedhe123
    '10.11.5 10:39 PM

    ★대박 이벤트 진행중 !!!

    비보라 .이 .브 오픈기념

    가입만하시면 프로모션 침 한화 10만!원

    지급하는 가입행사 중입니다.

    www.188VIP20.COM

  • 25. olivia
    '10.11.6 9:35 AM

    김을 부셔서 국밥에 직접넣어 먹으면 훨~씬맛있어요...............

  • 26. 서경맘
    '10.11.8 11:56 AM

    저와 입맛이 똑같으시네요^^ 저도 저 김이 가장 맛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2 레몬파운드케이크 이만하면 성공? 10 달짝 2024.04.29 3,378 1
40981 냥만가득 5월이 코앞이에요 6 챌시 2024.04.26 5,882 2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1 솔이엄마 2024.04.15 16,452 5
40979 봄봄 15 juju 2024.04.13 11,123 2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4,811 4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6,426 2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9,111 2
40975 특별한 외출 16 Alison 2024.04.07 7,623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4 김흥임 2024.04.06 6,138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9,511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452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5 바람 2024.04.03 8,573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243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691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2,450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397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359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844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640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316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8 mayo짱 2024.03.08 15,330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879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6,043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724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583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195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581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607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