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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짜장면 vs 짬뽕

| 조회수 : 7,05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4-11-28 17:05:57

김치찌개냐 된장찌개냐 만큼이나

영원한 선택의 고민거리죠^^

 

그러나 저는 한치의 고민없이 짬뽕이요~

 

6살무렵 없는 살림이라고 입하나 덜어야한다고 억지로 보내진 이모네집

(70년대후반이니 저랑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분들도 꽤 있을듯하긴 하네요)

 

이모부네는 중국집을 하셨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제 기억으론 모두 자장면이였죠..

홀을 어슬렁 거리면서 탕수육을 남기고 간 손님이 있다면

그때야말로 외식(?)이었어요..

7살 이후론 35년이 지나도 보기만 해도 멀미할 것 같은 울렁거림으로 

자장면은 입에도 못돼요..

 

그래서 피치못해 중국집을 가야한다면 언제나 짬뽕!

 

남의집 설움을 겪은 후라 정말 정말 엄마 눈밖에 나지 않기 위해서

10살차이나는 막내동생 똥기저귀도 열심히 팔고..

간장만 있으면 밥 먹겠다고 제발 다른집에 보내지 말라고

울고불고 애원하고...

많은 세월 그런 부모님을 원망했어죠..

 

지금은 매일 자장면만 주셨던  이모 이모부도 아빠도 엄마도 모두

조금은 일찍 돌아가신듯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그때 왜.. 자장면만 주셨냐

그때 왜.. 밥 안해줬냐

그때 왜.. 돈 안벌어오셔서 엄마 힘들게 하셨냐

그때 왜.. 이모집에 보냈냐..

각기 다른 질문으로 왜 그랬냐고 따져 물을수는 없지만..

 

중국집 짬뽕을 먹으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 

자식을 남의 집에  보낼수 밖에 없었던

부모님의 심정을 헤아려봅니다..

+왔다리갔다리+ (yj1973kr)

많이 부족해서 회원가입했습니다. 많은 노하우를 공짜로 볼수있게 해준분께 감사합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샤
    '14.11.28 5:45 PM

    저도 6살때 큰이모집에 맡겨진적이 있었죠
    엄마가 가게하시느라 4남매키우시는게 벅차
    유난히 절 귀여워 하시던 큰이모댁에 맡겨졌어요
    이모랑 이모부 언니 오빠들이 몹시 귀여워해주고
    잘해주셨지만 항상 해질녘이면 노을을 바라보며
    엄마가 그리워 가슴이 아팠어요
    지금도 노을을 보면 6살 가슴이 미어지던 꼬마시절이
    기억 납니다.. 우리 같이 토닥토닥 해요

  • 2. +왔다리갔다리+
    '14.11.28 5:51 PM

    마샤님...
    저는 7살때 큰이모집에 맡겨졌었고요^^
    저희도 4남매
    아들셋만 있던 이모 그래서 절 예뻐해주셨고요.
    그러나 아침 9시에 나가 밤 9시까지 밖에있던 기억
    엄마라도 왔다가는 날은 6시간도 넘게 울었어요..
    어쩜 그리 똑같은지...
    지금은... 잘 사시는거죠?
    가까우면... 차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 3. 향수
    '14.11.28 8:33 PM

    토닥 토닥 안아드릴께요
    저희는 60년대에 언니가 외할머니댁에 보내져서 3년인가 지내다 온 언니가 있어서,...
    언니의 아품을 위로해 주어야겠네요, 지금 전화라도 한통화 넣어서 안부전화라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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