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따라 성공한 편강과 따끈따끈 배추전~

| 조회수 : 18,973 | 추천수 : 147
작성일 : 2009-11-02 15:55:41
신종 플루 때문에 난리인가봐요. 저희 회사에도 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아서 회사에 못 오고
계신 분이 몇몇 있어요. 옆에서 누가 기침이라도 할라치면 가슴이 덜컥 하잖아요. 그래서,
기관지 안 좋은 남편을 위해 저도 82cook의 편강 열풍에 동참해 봤어요.


실패하신 분들도 많다는데, 겁도 없이 1kg 가까이 덜컥 샀어요. 제 생애 이렇게 많은 생강을
한꺼번에 사본 건 처음이에요. 못생긴 것들. 변신 시켜 줄테닷!




1차 변신~ 전 수세미로 살살 문질러서 닦아 줬구요, 틈새 부분은 그냥 과감히 잘라 버렸어요.
어차피 편으로 동글동글 저밀 거니까.







살짝 베어 물어보니 많이 맵지 않더라구요. 매운 거 못 먹는 남편 땜에 살짝 고민은 했지만,
그냥 삶지 않고 물에 좀 오래 두기로 했어요. 채칼로 저며서 밤새 물에 담가 매운 맛을 빼줬어요.
아우... 생강 씻고 채갈로 저미는 게 어찌나 힘들던지...
완전 새끼 알타리 무우더군요. 생강 저미다가 채칼과 도원결의 맺었어요. 피를 나누며. -_-

왼쪽 엄지 손가락은 수세미에 쓸려서 피나고, 오른쪽 엄지 손가락은 채칼에 피를 나누어
주시고, 손이 아주 말이 아니랍니다.




어떤 분이 말씀 하셨지만, 음... 제가 손은 좀 이쁜 편이에요. ㅋㅋ ^^;
어려서 부터 가족들 밥해 먹이며 학교 다니고, 스무살에 시집와 전방을 떠돌며 산골 얼음물에
손 담가 살림하신 엄마는 손 마디가 굵고 굳어 있었죠. 쫙 펴면 살짝 위로 올라가는 제 손을 얼마나
부러워 하셨는지 몰라요.

이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게 할 남자 아님 시집 안보내신다더니만.
물 한방울은 고사하고, 요즘 반창고와 친구 삼아 지내고 있다지요. 흐흐.





네일 아트 하시는 분들... 이 글리터는 절대 하지 마세요. 하면 정말 이쁘긴 한데요, 손톱이 너무
많이 상해요. 네일 아트는 이쁜 것도 좋지만, 기본은 내 손톱을 아끼는 거랍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리 화려하게 해도 이쁘지 않아요.






일부는 양념용으로 떼어놓고, 손질하고 나니 딱 800g이네요. 의도한 건 아닌데, 이왕 800g 된 거
진부령님 레시피 그대로 따라해 보려구요.






설탕 500g, 올리고당 한 큰술, 꿀 한 큰술 넣어줬어요. 음, 나중에 설탕이 많이 남은 걸로
봐서 설탕 양은 좀 줄여도 될 듯 해요.







처음에는 생강에서 물이 나와 굳이 저을 필요 없더라구요. 설탕이 녹아서 굳을 때까지 중간
보다 약간 센불로 그냥 놔뒀어요.






설탕이 굳는다 싶으면 타기 전에 얼른 약불로 줄여서 저어줘요. 이때부터는 딴 거 집어 치우고
여기에 집중 하셔야 합니다.







바닥까지 박박 저으려고 스텐 뒤집개에서 나무주걱으로 바꿔서 계속 저었어요.
이때만 해도 실패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서로 마구 뭉쳐서 떨어질 기미가 안 보이네요.
흑, 어쩌자고 이렇게 많이 산거야... 후회 되기 시작해요. 하지만, 손질 하느라 보낸 시간과
노동력이 얼만데 이대로 포기할 순 없어요. 열심히 박박.





앗 설탕이 수분을 버리고 서서히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네요. 이때부터 조금씩
편강들이 자아를 찾을 기미를 보입니다.







짜짠~ 이제 거의 서로 분리되고, 알맞게 설탕 옷을 입었어요.







전 여기서 계속 불을 높였다 줄였다 뒤적 뒤적 하면서 수분을 날려서 바삭하게 해줬어요.








때깔이 참 이쁘죠? ^^







도서관 가서 책 본다길래 간식으로 먹으라고 넣어줬어요.
매운 거 잘 못 먹는데, 달큰 쌉쌀한 게 괜찮다네요. 인사동 찻집에서 나오는 허연 설탕
가루 묻은 것 보다 훨 고급스럽고 먹기도 편하다면서 좋아해요.





이건 선물 하려구요. 음, 누구에게 줄까요? 이렇게 먹는 선물 만들어 놓고 누구에게 줄까
고민하는 것도 참 행복한 순간이네요. 감기에 걸리면 곤란한, 기관지가 건강해야 할 사람이
누구일까요? 저의 업무 파트너, 차 모 아나운서에게 주기로 결정했어요. 흐흐.

저보다 나이도 어린데, 참 많이 배우고 있어요. 추진력 있고, 책임감 있고,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아주 예절 바르고 집요하게 사람을 물고 늘어져요. 미워할 수가 없다니까요.
뉴스에, 라디오에, 저와 함께 하는 일까지... 참 많은 일을 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그녀가
늘 건강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내일 전달식을 가질 예정. ㅋ





제가 다니는 에스테틱 원장님이 강화에서 직접 캔 고구마를 한박스 주시면서, 글쎄 큰바위
얼굴 만한 배추도 한통 넣어 보내셨네요. 배추 통으로 선물 받아 본 거 처음, 아니 제가 직접
사본 적도 없어요. 진짜 만년 초보, 결혼 7년 만에 배추 한통 안아 들고 감개무량.

그 맛있다던, 그러나, 도대체 무슨 맛있지 가늠이 안가는 배추전을 함 해봤어요.
밀가루에 소금 약간 넣고, 밀가루물이 배추에서 넘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그러나 살짝 묽게
농도를 조절했구요.




한쪽 면을 익히면 저렇게 윗면의 밀가루가 투명하게 익으면서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가 돼요.
이때 뒤집으심 절대 실패 안해요. 저는 부침개 할때 딱 세번 뒤집거든요. 처음엔 약불로 양쪽
면을 익히구요, 익고 나면 양쪽으로 한번씩 더 뒤집에서 살짝 센불에 노릇 노릇 지져줘요.
그럼 바삭 바삭 하고, 색깔도 노릇 노릇하게 조절 가능하거든요. 해물파전 처럼 두꺼운 건 뚜껑을
덮어서 익혀주구요.


이게 경상도 음식이라는데, 전 왜 자라면서 이걸 한번도 못 먹어 봤을까요? 우리 집 김장하는
날은 우리 세남매 고구마에, 뜨건 밥에 겉저리로 포식하는 날이었는데, 이걸 먹어 본 적은 없어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엄마는 경상도 어른들로 부터 음식을 전수 받을 기회가 없었더군요.
어렸을 때는 일 도우시는 아줌마 어깨 너머로, 그리고 결혼 후에는 전국 각지를 떠돌며 엄마 혼자
개척해서 음식 만드는 법을 깨치셨던 거죠.





이때까지는 노릇하게 색깔내는 것보다 익히는데 주력해주세요.


참, 어린 엄마는 여러가지로 막막하셨을 것 같아요. 새댁이 도심에 살아도 힘드셨을 텐데,
전라도, 경기도, 강원도 산골까지 아빠 따라 정말 웬만한 전방을 다 다니셨다더라구요.



줄기가 두꺼운 부분은 익히는 동안 양쪽을 꾹꾹 눌러주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노곤
노곤해지며 후라이팬에 착 달라 붙어요.


지금처럼 인터넷이라도 있음 여기저기 검색해서 할 수 있을텐데,(저처럼 ^^) 어디 여쭤
볼 친정 엄마도 없으면서도 엄만 참 부지런하게 이것저것 많이 하셨어요.
그런 거 있잖아요, 동지에는 새알심 넣어 팥죽 해먹어야 하고, 생일에는 케익 잘라야 하고,
아빠 월급 날에는 통닭 사먹어야 하고(살림살이 나아지면서 삼겹살 파뤼로 격상되었다지요.)
여름에는 곰돌이 빙수기에 얼음 갈아 팥빙수 해먹어야 하고, 비오는 날에는 마루에 신문지
깔아 부르스타에 부침개 부쳐 먹어야 하고, 추석에는 3남매 다 모여 송편 빚어야 하고,
설날 전에는 만두 빚어 떡만두국 해먹어햐 하고.





이거 진짜 진짜 맛있더라구요. 배추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 줄은 정말 몰랐어요. 항상
김치나 배추국만 먹어서. 앞으로 자주 자주 해먹을 듯.

그러다 보니, 엄마와의 추억이 참 많아요. 그런데, 딸에게 엄마와의 추억은 뭐니 뭐니
해도 쇼핑인 듯. ^^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한동안은 엄마와 함께 가던 곳들이 자꾸만 눈에 밟혀 길을
걷다가 우두커니 서서 눈물 흘린 적이 참 많았죠. 여러분들은 엄마와 어디 자주 가세요?

전, 음... 엄마 돌아가시기 전날 함께 저녁 먹으며 술 한잔 했던 여의도 한야지포크,
가끔 멀리 납셔주고 싶을 때 들렀던 신촌의 송도 횟집, 친정 아파트 들어가는 초입의
마포소금구이, 노량진의 춘천닭갈비... 주로 맛집이 아니라 동선 위주로 움직였군요.^^

사실 밖에 나가서 먹는 것보다 집에서 족발, 통닭 등을 시키거나 엄마가 후딱 부추전,
돼지김치볶음 등등 안주해서 먹은 적이 더 많았어요. 퇴근이 좀 빠를 때면 도착할 때
쯤 배달 전화 넣거나, 엄마 한테 몇시 쯤 도착한다고 전화 하고 소주 두병 사갖고
들어갔죠. ^^; 학교 다닐 때는 참 쌩-하고, 무뚝뚝한 아이였는데, 결혼 전 2~3년 동안
엄마랑 참 알콩달콩 살갑게 지냈어요. 그 시간들이라도 없었음 저 넘 억울했을 듯.  
(엄마와 친하게 지내세요.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 고민거리도 쉽게 해결된답니다..)




손으로 쭉쭉 찢어 먹으면 정말 한두장 쯤은 후딱.
지금 제 손톱 몹시 얌전하죠? 음, 1년에 2번 이래요. 설날 전에 한번, 추석 전에 한번 싹뚝.
시엄니 앞에서 라텍스 장갑 끼고 동그랑땡 빚을 순 없잖아요. 흐흐~.
지난 주에 제사도 지났으니까 이제 슬슬 다시 관리 들어갑니다요.


어렸을 때는 엄마와 반포 뉴코아로 쇼핑을 주로 갔었는데요, 거기 지하 1층에 야채 떡볶이가
맛있었어요. 야채 떡볶이 1인분, 순대 볶음 1인분 씩 시켜 꼭 먹고 왔죠. 같은 층의 배나무집
회냉면과 비빔냉면도 1인분씩 시켜서 같이 먹구요. 구반포 함흥냉면도 좋아했고, 지금은 다른
명칭으로 바꼈지만 당시 구반포현대백화점 지하의 왕만두도 엄마와 꼭 먹고 오던 거였어요.

평소 깔끔쟁이인 엄마는 어찌 그리 먹을 땐 여기저기 묻히고 드시는지, 맨날 핀잔 주곤 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요, 하얀 원피스에 고추장이 튀어 회사 화장실에서 닦고 있는데, 청소아줌마가
오시더니 주방세제를 묻혀 닦아주시며 '언닌 아기 처럼 맨날 뭐 묻히고 그래. 점심 먹고 나면
꼭 나 보고 가' ...... 저 빼도 박도 못하는 엄마 딸 맞네요 ^^

엄마는 냉면과 회를 참 좋아하셨어요. 그냥 좋아하신다고만 알고 있었을 뿐 깊이 생각지
않았는데...  엄마와 제가 또 자주 가던 곳이 여의도의 황소곱창구이집이거든요.
제가 곱창을 좋아해요. 근데, 여자들은 곱창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엄마와 아님 가기 쉽지
않아요. 엄마는 그닥 곱창을 좋아하시지 않지만, 제가 가자면 무조건 OK셨죠.

그런데, 얼마전 잇몸이 약해져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요. 이빨이 시큰거려서 뭘 씹을 수가
없었죠. 하지만, 곱창 좋아하는 후배가 하도 먹고 싶다고 하길래 같이 갔는데, 전혀 씹을 수가
없더군요. 입안에서 이리저리 돌려가며 씹어 삼켜 보긴 했지만, 아무런 맛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이런... 동생 낳으면서 치아를 모두 상한 엄마는 아주 일찍부터 임플란트를 했고, 몇개는 잘못해서
평생 뭘 잘 씹지 못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엄마는 아무 맛도 없으면서, 씹지도 못하면서 제가 미안해
할까봐 그냥 삼키고는 맛있다고 하신 거예요. 조금만 생각하면 엄마의 상태를 배려해서 행동할 수
있었을텐데, 저는 어쩜 그렇게 제 생각만 했을까요?
치아가 안 좋아 냉면과 회, 야채만 즐겨드시는 엄마인데... 엄마 입장에서 단 한번만 생각해 봤어도...

그래요, 철없는 자식들에게 엄마는 그런 존재인가봐요. 이가 약해도 어떻게든 곱창을 씹어 삼킬 수
있고, 몸이 하나라도 엄마, 아내, 외할머니 역할을 완벽하게 해낼 수있고, 해주면 당연하고, 안해주면
섭섭한...


그런데요, 어머님들... 이제 딸들에게 엄마는 수퍼우먼이 아니라, 엄마도 똑같이 불량 식품도 먹어
보고 싶고, 이쁜 거 보면 입고 싶고, 가꾸고 싶고, 젊은 딸한테 샘도 나는, 보살핌 받고 싶고, 칭찬 받고
싶은 '여자'라는 거... 꼭 일러 주세요.
왜냐면요... 혼자 남겨져서 깨닫게 되면 너무 아프거든요. 받은 거 돌려드릴 수 없을 때 엄마도 나와
같은 여자였다는 걸, 엄마도 약한 분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면 진짜...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짠짠짠
    '09.11.2 4:04 PM

    설마 저 일등인겁니까!?

  • 2. 짠짠짠
    '09.11.2 4:07 PM

    늘 가슴 먹먹해지고, 따뜻해지는 초보아닌 만년초보1 님~ 글 볼때마다 엄마한테 전화해야지..한답니다. (오늘은 꼭 해야겠어요~)
    초보님 사골글 인터넷에 띄워놓고 주말내내 사골 끓이고, 오늘은 편강해봐야지~ 했는데, 때마침 이렇게 ㅋㅋㅋㅋ 하고 인증샷 올릴께요~
    글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 3. 나무
    '09.11.2 4:08 PM

    [ 이렇게 먹는 선물 만들어 놓고 누구에게 줄까
    고민하는 것도 참 행복한 순간이네요.]

    완전 공감합니다..

    이 맛있는걸 누굴 불러 먹을까 고민 하는 순간,,
    저도 행복합니다..ㅎㅎ

    만년초보님 손을 보면
    정말 음식하는 손 같지 않아요..
    음식하는 손 따로 있으신거 같아요..ㅎㅎ

    어찌 저리 이뿌데요..

    저도 소실쩍엔..ㅋㅋ
    손만 이뿌단 소리 좀 들었는데
    이젠 봐줄수가 없네요..ㅠㅠ

  • 4. 미주
    '09.11.2 4:09 PM

    만년초보님이 막~~~~ 궁금해지는 한사람이랍니다.
    맨날 하는 살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요
    한번 하면 보통가족들 먹는거보다 많이 하던데...
    그럼 다듬고 손질하고 씻고 하는게 보통일이 아닐진데...
    저렇게 저렇게 손이 이쁘다면 대채 만년초보님은...
    얼굴도 이뻐
    몸매도 이뻐
    음식도 잘해
    글도 잘써
    우와~~~~ 진짜 진짜 부럽당~

  • 5. 소나기
    '09.11.2 4:10 PM

    만년초보님!

    안그래도 글올리려 했는데, 어제 도가니탕을 님의 방법대로 하면서 그릇이 작아서인지 3번째는 결국 태워버렸답니다.
    지퍼백에 눕혀 넣어서 얼린 후 세워 보관하는 것이라고 해서 따라 해 봤는데 출렁거리고 납작하게 잘 안되더라구요. 님의 사진에서 보면 납작하게 잘 누어있던데....
    다시한번 만년초보님의 솜씨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솜씨좋은 엄마 밑에서 잘 배우신 솜씨가 묻어나는, 글도 요리처럼 맛있게 쓰시는 분입니다.

  • 6. 빨강머리앤
    '09.11.2 4:25 PM

    늘 느끼지만 참 부지런하세요. ^^
    꾹꾹 참으며 편강을 외면하고 있는데
    만년초보님 글까지 보니 조만간 해보겠네요.
    성공해야할텐데..

    다가오는 겨울 (이미 겨울인것 같지만) 따뜻하게 보내세요.

  • 7. letitbe
    '09.11.2 4:34 PM

    배추전, 내가 젤로 좋아하는 부침개...^^. 그 담백하고도 슴슴한 맛이 너무 좋아요...
    너무 맛있어서 속이 아려올때까지 정신줄 놓고 먹기도 한다는..ㅎㅎ

  • 8. 떡대맘
    '09.11.2 4:36 PM

    요즘은 손이 예뻐도 부지런하신 분이 먆으신가봐요...^^;;
    근데 설탕량 줄이시면 아니되옵니다..
    저두 많아서 줄였는데, 설탕이 부족하니 결정체가 잘 안되고 타기 시작해서 맘이 급했다는....ㅋㅋ

  • 9. 소연
    '09.11.2 4:44 PM

    만년초보님 도가니탕에 힘받아서.. 도가니탕+스지 곰탕 끌여서..먹였습니다..
    우리집 사춘기대학생 딸래미가 초보님 글을 읽으면 좀 살가워질래나..?
    어려서는 꽤 살가웟는데.. 고3부터 대학1학년인 어제까지도 쭈욱...
    무서운 딸입니다.. 철없는 엄마라고 구박만하는...
    아에 만년초보님 글을 확대해서 도배지로..사용하믄... 착한딸로 환생...할까요..?

  • 10. 애플
    '09.11.2 4:50 PM

    편강은 저도 성공했고....

    님의 포슷이 배추전 도전의욕을 부추기시네요.....^^

    배춧국하려고 남겨둔 속알배기만 있는데 그걸로 해도 될까요?

  • 11. Gyuna
    '09.11.2 5:19 PM

    아~ 진짜...
    지금 대 유행인 편강...절대 레시피도 안열어보고 난 게을러..난 게으른 여자야....하면서 애써 외면하려는데... 만년초보님 글은 너무 맛깔나서 애독 하는데...이게왠 또 편강바람... 이랍니까..
    사실 저 생강 과자 생강 도넛 편강 ...생강들어가는건 수정과도...모두모두너무너무좋아하 하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보고 안하리라...했는데..내일 또 앞 아파트 장이 서고 일산 3, 5일 장서는 날이네요...ㅜ.ㅜ
    그럼...해봐야지요. 뭐...내가 좋아라 하는 생강인데요..헤헤헤....
    또 jm들어갔답니다... 졍형 외과에 팔다리 쑤시고 옷도 못입을 정도로 너무 통증이 있어 갔더니만... 증상은 별로 신경 안쓰더니 아니 손이...무슨 일 하세요..??? 하며 어찌나 걱정스레 나를 쳐다보시는지....;;;;저 아무일 안하는데요. 살림도 잘 안해탈이구만....이래도 들은척 만척.... 두떱떡 같은 마디마디... 농부의 맏딸 같은 거친손...이 제 손...흐유~
    절망...jm ㅋㅋㅋ
    손도 이뻐 좋으시겠수...흥...(정말 질투 입니다...ㅎㅎㅎㅎ)
    저 정말 내일 생강 사러 가겠습니다. 신플 땜에 얌전히 집에서 사지를 꼬고 있는 두 아들 델꼬요
    그나마 다행이지요 .큰 아드님은 무심한 교장 선생덕에 열심히 학교 다니고 계시니 ...제가 살라고..ㅎㅎㅎㅎ
    경상도..저 할아버지 49제 때 절에서 첨 먹어본게 저 배추 전 이었지요..
    뭐 이렇게 맛난게 있나 싶어 유심히 봤더니 순수채식 배추전... 그담에 가끔 통 배추 사들일 일 있으면 꼭 지진 답니다... 옛 기억... 울 할아버지 몰래 할아버지께서 옷장 열쇠열고 이모들 몰래 꺼내 주시던 허쉬 미제 엠앤 엠 초코볼과 카라멜...그리고 대쪽 같이 철저했지만 참 멋쟁이 회갑의 나이에 운전 면허 필기 100점 맞아 박수받고 그때 한창 유행했던 기아 해치백 하얀 차 몰고 손녀들 부산 내려가면 태워주시던 울 외할아버지 기억들....이 떠올라...아 갑자기 울 할아버지 할머니 뵙고 싶어지네요...

  • 12. moonglow
    '09.11.2 5:23 PM

    배추전이 생각보다 참 달큰하죠?
    저도 집이 대구라 어릴 땐 배추전 많이 먹었어요..
    엄마가 해주신 적은 별루 없었던 거 같고
    명절에 큰댁에 가면 제사에 꼭 저걸 쓰더라구요..
    동네 시장통에서도 배추전을 구워 팔았는데
    어린 나이에 시장통에서 친구들이랑 그걸 사 먹었던 기억도 나네요~

    한동안 못 먹다가 요즘은 아주 가끔 집에 누가 놀러오면 만들어먹어요~
    하늘이 낮고 회색 빛일 때 평소엔 별루 안 좋아하던 동동주 한 병 사고
    배추전 구워서 먹으면 인생이 급 행복해져요~ ㅋ
    언니가 야무지게 구운 배추전 보니 갑자기 동동주랑 셋트로 땡기네요
    저도 조만간 한 번 구워 먹어야겠어요~ 히히

  • 13. 칠리빈
    '09.11.2 5:26 PM

    짧고 통통한 제 손과는 너무나 반대되는 손을 가지셨네요...-_-;;
    사람들이 제손을 보곤 '아기손' 같다고 좋게 표현해 주기는 하지만 저는 만년초보님과 같이 길죽하고 하얀손이 항상 부럽답니다.
    보통 손이 길죽하면 게으르다고 하는데 저와 만년초보님의 경우를 비교해보면 그 반대가 맞는말이 아닐까 싶네요 컥.
    편강과 배추전 아주 그림속으로 풍덩 들어가 먹어보고 싶어요!

  • 14. 생명수
    '09.11.2 6:01 PM

    쿨한 느낌은 겐조 대나무 향수 , 쿨하진 않지만 괜찮은 건 샤넬 알뤼르요 ~

  • 15. thans
    '09.11.2 7:12 PM - 삭제된댓글

    만년초보님 예쁜 손 가꾸는 방법 공개 안될까요?
    손이 너무 부럽네요 손이 길기도 한데
    손톱이 툭 튀어 나오면서 길쭉한게 너무 이뻐요
    저는 짜리몽땅 손에 넙대대 손톱이거든요..

    손성형은 어디 없나,,,,

  • 16. 프로방스김
    '09.11.2 7:30 PM

    님덕분에 도가니탕 잘해먹었어요 근데 알타리도 작품을 만드셨더니
    생강 역시 밤톨처름 다듬어놓으셨네요 손이예뻐서 모든게 예술인가요
    부럽습니다

  • 17. 만년초보1
    '09.11.2 8:00 PM

    일등 드신 짠짠짠님, 사골에 편강에 몸이 남아나실지. 편강 손질하면서 저 원망치
    마셔요. 흐.흐.흐.~


    나무님, 아까 차 모 아나운서 한테 내일 편강 주겠다 했더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먹는 음식은 부담도 없고, 받아서 좋고, 선물로 이만한 게 없다 싶어요.

    미주님, 실물도 안 보시고 너무 후하시다~ 그냥 주중 신경 안쓰다 주말만 바짝
    땡기는 땡땡이 주부일 뿐이에요. ^^;

    소나기님, 지퍼백에 국물 넣을 때요 양쪽을 잡고 평평하게 잘 펴주면서 지퍼를 꽉
    봉해줘야 해요. 아, 직접 뵙고 알려주고 싶으네. 참 쉬운데.

    빨강머리앤님, 우리 지금 편강을 외면할 때가 아니어요. 저도 알타리로 됏어! 하고
    외면타가 주변에 막 신종플루 환자들 생기니 손가락 힘주기 시작했거든요.
    함 해보세요. 손질 잘하시고, 불 조절만 조심 조심 하심 돼요. 홧팅!

    letitbe님, 어머 어머 그러셨어요? 브루스타 들고 달려가서 척척 부쳐 드리고 싶어요. ^^

    떡대맘님, 오우, 그렇군요! 하마트면 담에 또 잔뜩 생강 사다가 다 버릴뻔했어요. 감사!!

    소연님, 겉으로는 그래도 마음은 항상 엄마만 생각하는 어리광쟁이일걸요? ㅋ
    엄마들은 그렇군요... 평생 주기만 하시면서도 딸 눈치 보는...

    베가스그녀님, 우리 언니 동생 먹기로 한 거 기억 하죠? 배추전 해먹고, 꼭 근사한
    요리처럼 세팅해서 사진 올리셔야 해요~~

    애플님, 배추전은 의욕 필요 없어요~ 정말 배추 맛이 이런 맛일 줄은!!!
    속알배기라도 상관 없을 거예요. 너무 두꺼운 줄기 부분은 별로 맛이 없긴
    하더라구요. 야들야들한 속살이나 잎사귀 부분이라면 무조건 성공할듯.

    Gyuna님, 글 보면 정말 일산 장 너무 너무 가고 싶어요. 아우, 진짜 이번 주말엔
    꼭 가야 할듯. 아버님, 외할아버님 참 다 멋진 분이셨던 것 같아요.
    저도 외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참 많답니다. 엄마가 자식 버리고 떠난
    외할머니의 반항 때문이었는지, 외할아버지를 몹시도 존경하셨거든요...


    moon양, 기운 차리고 요즘 유행하는 막걸리에 배추전 지져 쭉 찢어 먹으렴. ^^

    칠리빈님, 제 몸 중에 길죽한게 손 밖에 없는지라 어찌나 감사한지. ^^;

    생명수님, 그럼요, 전 엄마의 굵고 뻣뻣한 큰 손이 얼마나 그리운지 몰라요.
    엄마는 밉다 밉다 했지만, 전 엄마의 길고 큰 손이 참 좋았는데...

    thans님, 이게 다년간의 관리가 필요한지라... ^^; 제가 볼 게 손 밖에 없어 손관리는
    좀 열심히 한 편이거든요. 어쨌거나 꼭 장갑끼고 설겆이 하고, 손 씻고
    물기 마르기 전에 핸드크림 바르는 건 필수!

    프로방스김님, 도가니탕 잘 해드셨다니 제가 다 기뻐요. 간혹 비싼 도가니 사놓고
    실패하셨다는 분들 이야기 들음 제가 그 집으로 뛰쳐 가고 싶다니까요.

  • 18. 자연맘
    '09.11.2 8:21 PM

    마포소금구이가 하정어린이집 건너편에 있는 그 집인 것 같은 예감..
    갑자기 반가와지는 이 마음. ^^

  • 19. 바다랑셋이서
    '09.11.2 8:41 PM

    요즘은 아이들도 예쁘고 놀기도 잘하는 애들이 공부도 잘한다고 그러더니.....ㅠ.ㅠ
    만년초보님은 글솜씨에 음식솜씨에 손까지....아마도 얼굴도 목소리도 참 곱고 예쁘실것 같아요
    신은 공평하단 말....옛 말이 되었다지요....ㅠ.ㅠ;;
    저도 배추전 좋아하는데 낼 해먹어봐야겠어요....7살 울딸도 좋아하면 좋겠는뎅.....^^

  • 20. 영광이네
    '09.11.2 9:15 PM

    배추전..정말 만나요..ㅎㅎ

  • 21. 진부령
    '09.11.2 10:36 PM

    다음주 키톡 따라하기 배추전 예약합니다.
    한번도 안해봤는데
    눈앞에 배추전이 왔다갔다해요 ^^
    성공해서 사진 올릴께요^^

  • 22. 천상연
    '09.11.2 11:47 PM

    경상도 남자친구, 이젠 남편이지만 그래도 남자친구라는 말이 전 더 좋더라구요,
    덕분에 배추전 함 먹어봤었는데
    엄마가 김장하겠다고 배추를 가져온다면 함 따라해먹어봐야겠습니다

    전 딸이 없겠지만 엄마랑 좋은 시간 오랫동안 함께 하려구요
    만년초보님덕에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됩니다

  • 23. 카라멜
    '09.11.2 11:49 PM

    껍질벗긴 생강의 자태에 깜짝 놀랐어요.....
    저도 내일 알배기 배추 사서 쌈으로도 먹고 배추전 해야겠네요.
    지금 이시간 갑자기 배가 고프네요...

  • 24. 바다네집
    '09.11.3 12:26 AM

    어제 엄마가 해주신 배추부침 맛있게 먹었는데 또 먹고 싶네요
    편강은 실패했는데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불끈,,,,ㅋㅋ
    늘 이쁜 솜씨 잘 보고 갑니다...

  • 25. Gyuna
    '09.11.3 12:38 AM

    참...만년초보님... 그 유명한 일산 오일 장은 3, 8 일이 끝의 숫자일때 서는 장 이구요.일산 역 앞이지요. 일산 시장의 자랑거리는 장날이 아닐때도 유명한 중앙식당 순대와 순대국... 그리고 그옆퉁이에 있는 일산 왕족발... 그리고 정말 꼭 맛봐야할 부여 국수..직접 면을 뽑으시는데 각종 면발의 구경만으로도 완전 신기.. 정말 면발 죽여준답니다.
    그리고 울집 앞의 토요장... 전 하루에도 다섯번은 들락날락....기십만원(거짓말 조금더 보태) 쓴답니다. 거기 생선과 야채가게 ...정말 신선하고 싸고 그 생선앞집 튀김집은 저와 누님 동생하는 사이..ㅎㅎㅎㅎㅎㅎ 꼭 한번 들러봐~~요 ㅋㅋㅋㅋㅋ

  • 26. 뽀롱이
    '09.11.3 8:24 AM

    아 정말~~~ 만년초보님 손에 잡혔다 하면
    알타리나 생강이나 아주 속살이 뽀얀것이 다시 환생입니다 ^^

    이거 보고 안먹으면 또또 몇일동안 배추전이 눈앞에 아른아른 거릴텐데
    퇴근길에 막걸리 사들고 들어가야겠어요
    만년초보님이 예기 하시는거 항상 생각하게되요
    엄마한테 잘하자!!! 엄마랑 오붓하게 막걸리에 배추전 맛나게 부쳐드려야겠어요

    누가 그 손이 이렇게 음식 잘하는 손이라고 하겠어요!!!!
    미모에 손꾸락까지 흥!!!^^

  • 27. 만년초보1
    '09.11.3 9:36 AM

    자연맘님, 어린이집은 잘 모르겠어요. 제가 결혼하기 전에는 근처에
    건물이 없었거든요. 나중에 생긴 건물에 어린이집이 들어왔을지도. ^^
    만약 아시는 곳이라면 반가워요~ 친정도 이사 가서 이제 연고는 없지만..

    바다랑셋이서님, 음.. 저 아는 사람 82cook에 등장하면 큰일 나겠어요. 흐흐.

    영광이네님, 그져 그져? 이런 맛일 줄은 몰랐어요~

    진부령님!!! 정말 감사드려요. 원레시피님이 덧글을 달아주시니 감개무량.
    덕분에 올겨울 남편 기관지 걱정은 덜었답니다.^^

    천상연님, 저도 남자친구라고 하고 싶은데, 남편은 친구 같은데 남편 친구분들이
    다들 아저씨 포쓰라... ^^;;

    카라멜님, 오올~ 쌈 싸먹어도 맛있겠어요. 배추가 참 착한 녀석인듯.

    바다네집님, 불 조절 잘해서 함 해보세요. 마음 속으로 실패하지 않으리..를
    한 100번쯤 되새기면 완성된 편강이 눈앞에 나타날 거예요. ^^

    Gyuna님, 재래 시장 홍보 대사이신듯. 규나님 글 볼때마다 일산 시장이 막 눈
    앞에 펼쳐지면서 절 보고 오라고 손짓 해요~

    뽀롱이님, 저도 오늘 저녁엔 날도 추운데 배추전 부쳐서 막걸리 마실까봐요.
    남편이 술 안 마시는데, 와인이랑 막걸리는 좀 마시더라구요. 좀
    마시고 걍 자지만. ^^ 우리 짠~해요!

  • 28. 윤주
    '09.11.3 10:50 AM

    저렇게 이쁜 손으로 도시락도 잘싸고 편강도 만들고 못하는것 없네요.
    토닥토닥 ..... 내 식구 아니지만 하는것이 이뻐보여요.

  • 29. 어떤날
    '09.11.3 11:47 AM

    늘 따라하고 싶은 맘이랍니다.(저도 님따라 하나씩 해보려 해요)
    이쁜 맘까지..
    만년초보님은 천사같아요...
    어머니께서 하늘나라에서 참 기뻐하실 모습이 선합니다^^
    올겨울은 편강으로 감기랑 빠이빠이 하시겠네요^^

  • 30. 쫑알이
    '09.11.3 12:00 PM

    막 따라하고파요~~~ 지금 생강사러 시장가는데요.
    궁금한게..
    저렇게 하나씩 떨어질때까지.. 계속해서 약불에서 저어야하는가요??
    올리고당 없으면 패스해도 될까요??

  • 31. 만년초보1
    '09.11.3 1:08 PM

    윤주님, 오전에 아나운서국에 편강 갖다 주고 왔는데, 어찌나 좋아들 하던지.
    M본부 아나운서들 올 겨울에 유난히 목소리가 맑아질 듯. ^^
    역시 선물은 음식 선물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서로 부담 없고.

    어떤날님, 아이고, 저 천사 아니에요. 울 남편이랑 후배들 들음 웃겠어요.
    왈가닥 까칠 천사? ㅋ

    쫑알이님, 네, 중간에 막 뭉친다고 실망하지 마시고, 계속 저어 주세요.
    저을 때는 더운 공기로 수분을 날려 준다는 느낌으로 공간을 만들어
    가며 휘~ 휘~ 올리고당은 없어도 될 거예요. 다른 레시피들 보니 없이도
    성공 하더라구요.

  • 32. 레드썬
    '09.11.3 2:32 PM

    와아~ 친절한 만년초보1님~ 저의 소원을 들어주사 어여쁜 손 사진을...ㅎㅎ
    전 이상하게 손에 집착하네요. 남자든 여자든~ (그렇지만 페티시즘은 아니예욧...ㅎㅎ)
    장동건님 얼굴도 좋지만 손에 더 뿅~~
    그런데 신은 너무해요. 만년초보1님이 어디 손만 예쁘답니까? 흐흐흑~
    저 오늘 82의 대유행 편강에 도전하려고요. 여러 분들께서 올려주시니 든든하네요~~^^

  • 33. 가끔은 제정신이기도.
    '09.11.3 3:30 PM

    가뜩이나 침침해서 잘 안보이는 눈을 모니터에 들이밀고 보는데 읽을수록 가슴도 메이고 눈도 더 침침해지고 ㅜ.ㅜ
    만년초보님 글 읽을때마다 느끼지만 과정샷을 사진과함께 참 쉽게설명하시는것 같아요
    맘씨.솜씨 맵씨 두루갖추시고 특히 엄마와의 일을 소소하게 말씀하실때 보면 지금은 아무것도 할수 없으신 친정엄마 생각에 가슴이 메어와요...요양원에 계시거든요....1년째...
    그래서 더더욱 만년초보님 글에 남일 같지않은생각이예요
    부지런하심에 찬사를 보냅니다
    손에 물한방울 안묻힐거 같은 너무예쁜손으로 그리 요리를 잘하시니 복중에도 큰복이신거 같아요 부럽습니다~~~~
    한번 편강 도전하고 실패해서 할까말까 고민중인데 저도 대세를 따라 편강에 도전하렵니다~~~

  • 34. jess
    '09.11.3 4:35 PM

    따라하고싶어지는 레시피네요!
    배추전은 밀가루 옷 입히기 전에 소금물에 살~짝 절여서 하시면 숨도 좀 죽어서 부치기가 좀 수월해집니다~ 안그래도 저 배추전이 먹고 싶었는데... '한입만~' 하고싶어져요 ㅎㅎㅎ

  • 35. Gyuna
    '09.11.3 10:50 PM

    ^^ 전 시장은 신선함과 살아있는 생생한 물물교환...돈과 물건 ㅋㅋ 의 현장이라 좋아해요. 커뮤니케이션도 뺴면 재미없지요. 왠지 대형마트는 죽어있는 식물들 비닐로 포장되어진것이 안되보이고 시장은 날 사봐요~ 하는 그 적극적 이고 웃으며 에누리 할수 있는 그 분위기를 즐기지요.
    사람이 북적거리니 상품의 질이 더욱 좋아져서 물건 구입하기도 신나요. 건어물 아저씨와는 병아리안부도 주고 받고..ㅎㅎㅎㅎ 이런게 살아있는 맛이 아닐까 싶은게...완전 아줌마 다 됬어요. ㅎㅎㅎㅎㅎ 남편이 담주 출장이라 노가리 몇봉 사놔야 겠어요. 미국에서도 반응이 뜨거워 잘 샀다고 했더니 매우 좋아라 하면서 마른 문어 더 집어먹으라고..ㅎㅎㅎㅎ 엄마가 부산에서 오셔서 한번 가보시더니만 부산보다 사람들이 여유있고 재밌게들 장사한다고 좋아하시더군요. 전 뭐든 사람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기때문에 꼭 오지랖 넓게 인사하고 말한마디 더 건네요... 이 주접도 아줌마 근성인가..갈수록 더하네 그랴....흐유...

  • 36. 민트쵸코
    '09.11.3 10:55 PM

    만년초보님 글에 답글 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언제나 마음 뭉클해지는 글 잘 보고 있어요.
    요리솜씨도 글 솜씨도 좋으시고 마음씨도 고우세요 ^^

    배추전은 대구지방에서 해먹는 음식이더라구요. 사촌언니랑 잠깐 살았는데 배추전을 언니가 가끔 해줬거든요. 은근 맛있었던 것 같아요.

  • 37. 햇살
    '09.11.4 1:20 AM

    한야지포크 저도 자주 가는지라 글 보고 화들짝 하며 답글 답니다.
    항상 어머니를 추억하시는 글 보면
    저도 엄마 살아계실때 잘해드려야지 그런 생각 많이 들어요.
    당연하지만 잊고 있는걸 자꾸 생각나게 해주시니 감사드려요.

  • 38. 에쁜 순이
    '09.11.4 10:01 PM

    부럽습니다. 배추전 진짜 맛있어요..

  • 39. 부관훼리
    '09.11.5 12:39 AM

    저도 편강이야기는 싹 잊어버리고 손만... ^^;;

    손이 예술이시네요. 손모델해도 될듯합니다.
    손가락이 한마디 더있는것 같아요. ㅎㅎㅎ

  • 40. 룰루랄라
    '09.11.5 9:35 AM

    도가니 검색하다 님 글을 보게 되었네요..
    아침부터 아그들 학교 보내놓고 청소도 안 하고 님 글 일으며 정신줄 놓고
    있어요.. 우훗~~~
    어쩜 저리도 요리에 미모에 글 솜씨까지 짱짱짱!

    집에서 뒹굴뒹굴 노는 아주매 넘 챙피해요..
    도가니에 이어서 편강도 해 봐야 겠어요..
    도가닌 오는 도착 얼릉 생강 사야쥐~~~

    저도 아버지가 5년전에 갑자기 돌아가셨답니다...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읽으며 울아버지 생각에.....울컥
    해마다 은행을 따다가 주셔서 5년전 아버지를 가슴에 품고 돌아오는데
    은행이 거리거리...차를 타고 가다가도 음식을 먹다가도 많이도 울었어요..
    지금도 은행과 산수화꽃을 보면 넘 슬프답니다..

    마지막 돌아가시기 전에 가져다 주신 은행 먹지도 않고 냉동실에 있어요..
    친청엄마 저희 집에 오시면 저 은행 아직도 있어..먹어 치워야지..
    전 속으로 그 은행이 아빠같아서.....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감기 조심 하세요*^^*
    앗! 조심 하실 것 또 있어요 저요ㅋㅋ 저 따라쟁이 할려구용~~~

  • 41. Hepburn
    '09.11.5 1:28 PM

    저리 예쁘고 고운 손으로 맛갈난 음식을 만드시다니..
    자기관리에도 철저한 정말 프로~~세요..
    생강 사다만 놓고 냉장고에서 누워있네요.
    시댁이 대구라 배추전을 엄청 좋아하세요, 초고추장에 찍어 드시구요.
    형님들, 동서..모두모두 경상도분들이시구 저만 서울태생인데 아직 배추전의 맛을 모르네요.
    시아버님이 너무너무 애석해 하십니다, 이렇게 맛있는 걸 못 먹는다구..ㅎㅎ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 42. 도널드
    '09.11.5 9:45 PM

    고향이 전라도이신분이
    남편따라 예천살때, 식당갔더니 무슨 배추갖고 전을 하냐면서 니맛도내맛도 없다고...
    전 고향이 대구라 정말 즐겨먹던 배추전인데...
    지나가다 반갑고 먹음직하네요. 올겨울배추나오면 열심히 부쳐먹어야지...

  • 43. 하영이
    '09.11.7 8:48 AM

    손이 정말 이쁘시네요 저두 손이 못생겨서 내어놓기 힘들어요 ㅋㅋ
    편강 정말 잘 만드셨네요 ㅎㅎ

  • 44. 탱고레슨
    '09.11.10 3:32 PM

    읽고 있자니 눈물이 나네요.
    엄마 생각에....
    엄마란 이렇게 가슴절절한 존재인가봐요.
    결혼한 딸내미한테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3 jasmine님을 추억합니다 (추모 모임 5.18 일산호수공원).. 25 발상의 전환 2024.05.04 6,897 14
40982 레몬파운드케이크 이만하면 성공? 13 달짝 2024.04.29 7,512 2
40981 냥만가득 5월이 코앞이에요 16 챌시 2024.04.26 9,673 3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2 솔이엄마 2024.04.15 18,751 6
40979 봄봄 15 juju 2024.04.13 11,631 3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6 행복나눔미소 2024.04.11 5,170 5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9 솔바람 2024.04.09 6,882 3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31 소년공원 2024.04.08 9,602 4
40975 특별한 외출 17 Alison 2024.04.07 7,949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6,619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4 주니엄마 2024.04.03 9,722 4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7 메이그린 2024.04.03 6,640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5 바람 2024.04.03 9,178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382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842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2,641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520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471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5,004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761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381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8 mayo짱 2024.03.08 15,475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3,017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6,086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819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722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250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701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