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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굴무침.... 그리고 작은 이야기 하나

| 조회수 : 18,235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6-11-03 19:59:43


주위에 싱싱한 굴이 많이 나오는 요즘이예요.
굴을 염도높게 젓갈로 담궈서 좀 오래두고 드시는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요.
저희는 짠것보다는 삼삼하게 굴맛이 입안에서 그대로 터지는것을 즐겨서 무침으로 잘 해먹습니다.
굴을 무쳐드시는 방법도 집집마다 다 다르실텐데, 저희는 이렇게 무쳐 먹었어요.
굴무침 양념비율입니다.

굴 800 g
어른 주먹크기의 사과 2개 (두개에 약 450~500g 정도)
어른 주먹크기의 양파 1개 (약 250~300g 정도)
굴물(채반아래 받아놓은 물) 100ml
마늘 1스푼
새우액젓 2스푼
고운고춧가루 5스푼(넉넉하게 떠서)
설탕 1스푼(1/2스푼~ 최대 1스푼을 넘지 않도록)



어제 굴국 레시피에서 보셨듯이 굴을 씻어 채반에서 물을 빼주면서 굴물을 받아두었다 고춧가루를 이 굴물에 비벼주지요.
굴물을 계량컵에 100ml 넣어둡니다.
저는 굴 800g을 가지고 무쳤는데, 굴무침은 말 그대로 양념에 무쳐서 그때그때 먹는용도라 오래 냉장고에 보관하고 드시지 못하기때문에 조금씩 만들어드시는게 좋습니다.
400g정도로 만드신다면, 위의 양념비율에서 양념들을 모두 반으로 줄이시면 되겠지요.
이 굴물또한 50ml로 줄이시구요.



고춧가루는 일반 고춧가루 쓰셔도 좋고 저처럼 고운 고춧가루쓰셔도 좋습니다.
고운것으로 쓰게되면 입자가 고와서 굴물에 개어서 양념을 만들어 버물이면 굴표면에 고춧가루 입자가 덕지덕지 묻지않고 매끈하게 버무려지지요.
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어른수저로 계량하시면 되구요.
아래 사진처럼 넉넉하게 듬뿍뜨는 느낌으로 넣어주시면 됩니다


먼저 고춧가루를 잘 개어주신후에 나머지 양념도 넣어서 섞어주시면 되겠지요
액젓은 집에 있는 까나리나 멸치 액젓 쓰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쓴 새우액젓을 사용해서 양념을 버무려주면 액젓 특유의 향이 적게 나니 굴맛을 좀 더 잘 느끼실수 있구요.
어떤걸로 무쳐도 다 맛이 좋아서 저희는 늘 까나리,멸치,새우액젓 모두 골고루 바꿔가며 이래저래 잘 무쳐먹습니다.
설탕은 단맛이 좀 도는 양념을 좋아하시면 1스푼 넣으시고 , 단맛이 싫으시면 안넣으시면 되겠지요. 그래서 당도는 개인의 입맛에 맞게 조절하면 되니 1/2~1스푼이라 적었구요.
물론 굴 800g 무치는 양념에 들어가는 설탕이야기니 400g 무치거나 더 적은양을 무치시려면 그만큼 비례해서 양을 줄여주시면 되겠지요


한데 섞어줄 부추를 한줌 잡아서 물에 깨끗이 씻고 물기 빼준후에 도마에 올려주시고



1.5센티 정도로 송송 썰어줍니다



양파도 준비하셔서 반으로 뚝 자른후 각각 다시 반으로 갈라주고는


모양 그대로 두껍지않게 채썰어주시구요


모두 함께 버무려줄 넉넉한 볼 하나 준비하셔서 넣어주세요


사과도 껍질 벗겨서


나박썰기 하듯 얇팍얇팍하게 썰어주신후에


양파넣어둔 볼에 한데 넣어주신 후


아까 버무려놓은 양념을 다 쏟아부어줍니다


먼저 이 양념들을 골고루 버무려 주고


물기뺀 굴을 한데 부어주고는


위생장갑 낀 손으로 살살 애기다루듯 조심스럽게 굴과 함께 무쳐줍니다


송송 썬 부추도 섞어주고


오래두지않고 금방먹을꺼라 냉장고안에 선물로 들어온 잣이 많아서 잣과 통깨도 넣었습니다.
잣은 안넣으셔도 무방하구요. 굴맛만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오히려 안넣는게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모두 한데 고루 살살 버무려내면 굴무침 완성이지요


짜지 않아서 그냥 먹어도 맛있답니다.
금방 먹을꺼니 이지락 용기에 두통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먹으면 한 이틀정도는 먹기 좋지요.
염도가 약하게 간한 이 굴무침은 보관음식이 아니니 꼭 드실만큼만 소량 무쳐 드시는게 좋아요.


저는 집에 과육이 단단하고 새콤하게 단맛이 도는 사과가 냉장고에 있어서 사과로 무친거랍니다.
보통 배를 많이 쓰시는데 요즘 사과도 제철이라 배보다 과즙이 적어서 물도 훨씬 덜 생기지요.
무우도 얇팍하게 썰어 함께 무치셔도 괜찮지만 역시 물이 많은 채소라 굵은 소금에 한번 절여서 물을 좀 빼준후에 섞어주시는게 좋구요.
물론 무쳐서 그자리에서 바로 드실만큼이면 물이 많은 오이와 배를 넣고 무치셔도 맛있답니다.


냉장고 김치통위에 얹져두니 한 이틀동안 든든합니다.
그 옆에는 멸치육젓과 갈치속젓들인데 본격적인 김장하기전에 이 젓갈들넣고 맛깔나게 고추양념갈아서 굴 넉넉히넣고 굴생김치도 조금 담아야지요.



글이 자세하다고 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 반면, 불편을 드릴수도 있을꺼예요.
과정샷을 나름대로 자세하게 하나하나 올리는 이유입니다...

저도 블로그 한군데에 그저 이런저런 이야기를 비공개로 썼지요.
먹거리 앞에서 이리저리 각도 바꿔가며 사진찍고 하는것..
제 성격과는 사실 참 안맞는 일이랍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미안하구요.
저 역시 그냥 편하게 요리하고는 바로 상에 올리는게 자연스러운 순서로 이미 몸에 익혀진바라...
블로그에 일부러 차근차근 요리이야기를 자세히 쓰는이유는...
훗날 저희 딸이 제가 없어도 제가 남긴글로나마 도움받을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기 위함이었어요.

저희 어머니가 제곁에 오래 계셔주실 줄 알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떠나버리신 이후로 터지는 가슴으로 이미 무기력하고 의미없는 울음으로 울기도 많이 울고...
무엇보다도 어머니의 부재에 대해 심적으로 전혀 그 공백을 예측하고 준비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너무나 원망했었지요.
그리고 작년부터 지병이 심해지셔서 홀로 쓸쓸히 힘든삶을 지탱해오시던 아버지 또한 몇달전 어머니 곁으로 떠나시고..
더더욱 내면의 외로움과 자신에 대한 책망의 나락이 깊어져 감을 느꼈습니다.

서서히 저도 제 앞길과 저희딸과의 관계에 대해 조금씩 준비하고 있답니다.
먼 미래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내가 그렇게 지나왔듯이 시간을 금새 흐를것이고...
선머슴같이 천방지축 밝기만 한 저희 딸이 한 여인으로 우뚝서서 엄마의 도움을 필요로할때 과연 내가 그 곁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면서...
사람은 한치앞을 모르는 삶을 살기에...
엄마로서... 한 여인으로서 지금은 너무 어린 이 아이가 나의 삶에대한 태도를 이해할 수 있을때쯤이 되면...
혹 제가 그 옆에서 거들어주고 지켜주지 못할 상황이 된다해도...
친정엄마로서의 작은기록이나마 이녀석에게 든든하게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었지요.

그래서 늘 비공개로 이런저런 두서없는 글들을 씁니다.
그 글중에 일부는 열어두어 숨통이 트이게도 하지요.
요리이야기도 늘 뒤죽박죽이지요.
제가 부정기적으로 하는 일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매번 밥먹을때 제외하고는 일부러 요리할 시간이 잘 없기때문에...
늘 식탁에서 아침상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보면서 한가지씩 서둘러서 기록하기도 하고... 지우기도 하고...
그래서 저의 이야기는... 늘 사진도 엉망이지요.
살아가면서 저 역시 엄마가 만들어주셨던 그 음식들이 참 그립습니다.
생전 늘 굴을 다루실때 굴과 꿀은 쉽게 삭을수있으니 되도록이면 나무숟가락이나 플라스틱으로 살살 만져라 하셨지요.
이제 요구르트를 만들때에도 플라스틱이나 나무수저로 조심스레 다루면서...
예전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혼자 끄덕끄덕하는 제 모습을 생각하며 어제도 글을 썼습니다.

어렵게 기억을 더듬어가며 엄마의 맛을 그려보지만 비슷한 느낌일뿐...
예전 정이 듬뿍담긴 엄마의 맛과 비교하면 늘 부족한것 투성이지요.
정확하게 계량화된 한치오차없는 책속의 유명레시피들도 물론 소중한 자료로 남겨두겠지만..
엄마를 그리며 늘 제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것은..
어릴적 엄마께서 그때그때 집에 있는 재료만 가지고도 수저로 뚝뚝 떠놓고 슥슥 비비거나 끓이거나 해서 만들어주신 그 손맛어린 음식들이네요.
그래서 지금 저는 늘 그리움을 가득안고 딸에게 남기고싶고 해주고싶은 이야기들을 쓰지요.
먼훗날 엄마가 옆에 없어도.. 고개 끄덕끄덕하며 읽어내려갈 수 있는 글을 아이에게 남기고 싶은...
그저 그런 저의 바램만 잔뜩 담은 글들입니다.
어제에 이어... 굴무침 레시피 알려달라는 몇분이 계셔서 다시 글을 올리며...
저의 마음처럼... 그 몇분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아침상에 올린 굴무침이예요..
굴살이 오동통하고 육즙이 어찌나 맛있는지...
싱싱한 굴 향이 입안에 퍼지는 그 느낌은 언제나 참 좋습니다.
좋은 계획 가득하고 행복하게 11월의 첫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디공주
    '06.11.3 8:04 PM

    굴이 요즘 한창 많이 나오는데
    무침으로 한번 해먹어봐야겠어요
    레시피 접수할께요

  • 2. 골고루
    '06.11.3 8:10 PM

    자세한 레시피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저도 굴 사서 하루 무쳐야 겠네요.

  • 3. 프로방스
    '06.11.3 8:10 PM

    굴 무침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이렇게 자세한 과정샷 올리시려면 귀찮을텐데
    감사해요. 내일 저도 굴 좀 사서 만들어봐야겠네요.

  • 4. 노니
    '06.11.3 8:14 PM

    "살아가면서 저 역시 엄마가 만들어주셨던 그 음식들이 참 그립습니다"

    보라돌이님 저도 엄마가 해주던 음식이 참 그립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유언을 미리 써놓아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유언중 한대목에는 이렇게 쓸겁니다.

    "요리를 하다 모르면 82쿡을 찾아보거라 . 보라돌이 또는 ... ... 누구누구 를 검색해 보면 도움이 많이 될거야."

    라고요.

    오늘이야기 많이 동감하고 갑니다.

  • 5. 행운가득
    '06.11.3 8:29 PM

    자세한 레시피 늘 감사합니다.. 을마나 도음이 되는데 -^^
    님의 깊은뜻이 또 새겨져 있네요..
    화이팅입니다 ^^*

  • 6. 노루귀
    '06.11.3 8:51 PM

    저도 딸아이가 있는데 블로그를 통해 딸아이에게 남길 말을 적어 간다는건 생각을 못했었네요. 생각을 참 많이 하게되는 대목이었어요. 저역시 어릴적 엄마가 해주신 간식들을 추억하면서 우리 애들에게 말린국수 튀김이나, 들깨송이 부각 이런저런 요즘 잘 보기힘든 촌스런 간식들을 한번씩 할때가 있거든요.
    우리딸은 아마도 자기도 모르게 엄마를 닮아 식구들한테 이런저런 한약재를 슬로우 쿠커에 다리고 있지는 않을런지, 제가 건강식품 만드는거 참 좋아라 하거든요. 보라돌이님 레시피들 참 따스해서 늘 눈여겨 보는데, 오늘 글은 참 감동적이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할께요.

  • 7. 표고
    '06.11.3 9:06 PM

    어제 싱싱한 굴 두봉지를 사다가 '비비안리 님' 굴무침 생각나서 검색하다가 못 찾아서 그냥 기억
    나는대로 했다가 굴 따로 생채 따로..울 남편 그냥 초고추장 찍어 먹는 것이 낫다고 투덜투덜...
    지금 이 과정 샷 보니 왜 억울한 생각이 드는지...잉~~ 어제 굴국 올리실 때 좀 같이 올려주시징...
    스텐 양푼에 칼국수, 우거지 삶는 것 정말 저한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껏 큰 냄비에 물 올려 놓고
    우거지 삶으며 무겁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왜 양푼에다 할 생각은 안했는지..그 발상의 전환이 참신
    했어요. 일하면서 빨리 요리하기에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앞으로도 좋은 아이디어 부탁드려요. ^^

  • 8. 복숭아
    '06.11.3 9:27 PM

    그래서 항상 레시피와 말씀이 조근조근..자상하고.. 따뜻했군요. 또 한가지 배우고 갑니다 . 꾸벅

  • 9. 자기야
    '06.11.3 10:05 PM

    가슴에와닿는글이네요
    가슴뭉클하구.....
    저도 뭔가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들구..

  • 10. 맑은아침
    '06.11.3 10:34 PM

    보라돌이맘님 덕분에 친정엄마한테서도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배운답니다.
    이렇게 과정샷까지 찍어가며 올려주시는 것이 감사할 뿐이에요.
    앞으로도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숨어있던 왕팬이 인사드립니다... ^^

  • 11. cherish
    '06.11.3 11:27 PM

    굴무침 올려 주세요, 쓰기도 전에 올려 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자세한 과정샷 너무 도움 많이 되구요,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 12. 환스
    '06.11.3 11:55 PM

    사과넣은 굴무침... 한수 배웠습니다

  • 13. 준&민
    '06.11.4 12:35 AM

    저도 가끔 농담처럼 신랑한테 얘기하곤 해요. 혹시나 내가 밥을 계속 못해줄 상황이 될때는 생존이 걸린 문제이므로 가끔 한번씩 실습을 해보라고...^^
    이 영감탱이는 자기가 결재하기 전에는 절대 그런 일 안생긴다고 부엌에는 얼씬도 안하네요.

    저는 남자만 셋이에요.

  • 14. 카모마일
    '06.11.4 12:44 AM

    굴무침 정말 입맛당기네요. 비린것은 안먹는 삼총사덕에 굴구경은 친정이나 가야 하죠.
    강화도가면 자연산 아주 작은굴을 팔아요. 큰굴하곤 비교도 안되게 향도 좋고 양념장만 살짝 뿌려도 정말 맛난데..웬지 그거 한봉지 사드리고 싶은 충동이..^^
    늘 많이 배웁니다 ~

  • 15. koalla
    '06.11.4 12:48 AM

    입에 침도는 군요.. 정말 맛나보여요..
    매번 보라돌이 맘님 사진 보면서 저 계량컵 꼭 가지고 싶었는데 벼르다 장만했답니다.
    아쉽게 빨강색이 없어서 파랑색 샀죠 크기별3개세뜨로요.. 사길 잘했어요. 넘 맘에 들고요..
    정말 편하네요.. 유리라 안심이구요..
    늦었지만,, 콩나물국 넘 시원했어요..
    굴무침 어려워서 도전안해봤었는데,, 이젠 당근 도전 해 봐야죠,, 감사해요..

  • 16. 클라라
    '06.11.4 2:16 AM

    글 읽으면서 사진도 그렇지만, 평범한 요리도 더 맛나게 느껴지곤했는데,
    그게 엄마의 사랑때문이었군요.
    너무나 좋아요... 저는 아직 딸이 없지만, 저도 열심히 스크랩하고 메모해둡니다.
    딸이 생기면 꼭 물려줄려고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 17. 프리스카
    '06.11.4 4:45 AM

    아, 블로그 글 하나하나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그리고 항상 바쁘셔서 다양하게 요리를 해주신 편은 아니셨던 엄마신데도
    지금도 기억나는 것 저도 있어요. 잊을 수 없는 엄마표 요리...
    제딸은 요리책 보고 하는데 보라돌이맘님이 부럽네요.^^

  • 18. 소머즈
    '06.11.4 8:25 AM

    아~
    저도 딸에게 주려고 시작한 블러그였는데...
    참으로 공감하는 이야기예요.

  • 19. 돼지코
    '06.11.4 9:45 AM

    아침부터 마음 찡한 감동이야기네요~~
    어찌 제맘과 똑 같은지요...

  • 20. 포비쫑
    '06.11.4 10:32 AM

    무심코 내뱉는 말한마다가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새삼 느끼네요
    따님 생각하시는 그맘이 넘 감동이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1. 푸름
    '06.11.4 11:28 AM

    과정사진올리는것 힘들기도 하시겠지만 그것에 도움받는분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제가 82를 사랑하는것도 그이윤데요...
    저희엄마도 음식 잘하기는 했지만, 제가 살림할 무렵이 되어서는 음식하는것 귀찮아하셨어요.
    결혼해서 음식, 배울데가 없더이다.
    이럭저럭 지금까지 꾸려왔지만,ㅎㅎ
    82에 들어와서 눈이 번쩍뜨이는 기분이었답니다.
    남의집에가서 음식하는것 들여다볼수도없고, 궁금한것 물어볼수도 없이 세월을 보내고나니
    82를 늦게 알게된것이 억울하기도 했죠 ^^
    보라돌이맘님 따님뿐 아니라 많은 초보분들은 고마우실거에요.
    지금 저도 고마운데요.... *^^*

  • 22. 망구
    '06.11.4 11:31 AM

    보라돌이님은 지금도 너무나 충분히 훌륭한 엄마 입니다...보라돌이님 엄마처럼...
    지금 저의 곁에 계신 엄마에게 너무나 감사함을 느끼고...
    항상 하루하루 모든 知人들에게 최선을 다하며 살자는 생각 다시한번 하게 되었구요...
    우리에게 부모라는 커다란 기둥이 얼마나 큰지.... 지금 제 아이들도 이담에 제가 없을때 느끼겠지요...
    사람은 참 후회하면서 살아가는 미련한 동물입니다...

  • 23. 하얀책
    '06.11.4 2:50 PM

    제 엄마도 참 손맛 좋은 분이었는데, 작년에 제 곁을 떠나셨답니다.
    제 곁에 오래 계실 줄 알고, 직장 다니느라 바쁘네, 애 키우느라 바쁘네 하면서 엄마의 손맛을 제대로 배워두지 않았지요. 저는 엄마 손맛을 많이 못 배워서 요리책 보고, 또 인터넷의 요리 스승님들의 글을 봐가며 음식을 만들고 있어요.
    보라돌이맘님 글 읽으면서 문득 눈물이 맺히네요.
    저도 제 딸을 위해 갑작스럽게 다가올지 모를 엄마의 부재를 미리미리 대비해놓아야겠어요.

  • 24. 아차
    '06.11.4 3:50 PM

    6살먹은 우리딸이 엄마가 만든건 다 맛있다고 하면서 나중에 지딸한테도 이렇게 맛있는거 만들어줘야하니 방법을 잘 알려달라고 했지요. 그때 저는 엄마되면 다 하게되는 거라고 대충 넘기려해도 딸애는 정색을 하면서 빨리 알려달라지 뭐예요. 8살이 되면 알려주마하니 딸애도 그게 낫겠다하고 간신히 넘어간적이 있어요^^ 아, 블로그를 이용하면 되겠군요. 정말 사려깊으신 엄마네요. 님의 보물같은 레시피, 감사드립니다.

  • 25. 소박한 밥상
    '06.11.4 4:55 PM

    속마음을 알려주어 감사하게 읽었어요.
    저같은 요리치는
    열등감으로 인하여 깊은 속은 잘 못 헤아리지요 ㅎㅎ
    읽으면서 눈이 촉촉해져서
    안구건조에 많은 도움이 되어 감사 (같이 웃어주셔요) ^0^

  • 26. beawoman
    '06.11.4 10:53 PM

    참 좋으신 생각이셔요.
    저도 엄마 곁에 있을 때는 곧잘 따라하던 음식인데 너무 오래 떨어져 살아서 이제 기억이 잘 안나요.
    제 아이는 외할머니는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는 요리사인데 엄마인 저는 맛없는 음식을 하는 사람으로
    찍혀 있어서 마음이 아프답니다.

  • 27. 실바람
    '06.11.5 10:46 AM

    한동안 방치해뒀던 블로그...
    다시 한번 도전을 해봐야할가봐요..

  • 28. 보라돌이맘
    '06.11.5 8:54 PM

    일부러 따뜻한 맘으로 댓글 주신 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지금쯤 편안하고 좋은 주말 저녁시간 보내고 계시겠지요.. ^^


    루디공주님... 꾸벅~ 굴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요. 제철이니 많이 드시고 겨울대비 건강 잘 챙기세요~

    골고루님...꾸벅~ 저는 한번에 많은 굴을 사서 무치기도 많이 무쳤지만, 조금씩 그때그때 무쳐드시는게 좋으실꺼예요~

    프로방스님... 맛있게 무쳐 드시구요... 마음 따뜻해지는 좋은 말씀도 감사드립니다~ 꾸벅~

    노니님... 그때 제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영광이지요... 따뜻한 말씀도 감사드리구요 ..꾸벅~

    행운가득님... 그렇게 생각하시니... 저도 기쁘답니다. 님의 닉네임처럼 늘 행운 가득 하세요.. 꾸벅~

    노루귀님... 안그래도 참 부지런하신분일꺼라 생각했는데... 제 예감이 맞았네요... 늦은밤 편안한 시간 되세요~ 꾸벅~

    표고님... 요즘 굴은 그저 초고추장 찍어만 먹어도 너무 맛있으니.. 억울히 생각마시구요.. ^^ 죄송한 마음에 가까이 계신다면 굴무침 좀 덜어다드렸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복숭아님... 참 반갑구요... 계신곳도 많이 쌀쌀하지요? 그곳의 굴은 더 맛있을것 같은데... 편안하게 주말 마지막 시간 잘 보내세요~

    자기야님... 제 이야기때문에 괜시리 머리속이 복잡해지신건 아니시지요... ^^ 가을은 이래저래 참 좋은 계절입니다. 행복하고 편안하게 가을막바지 시간 잘 보내셨으면... 꾸벅~

    맑은하늘님... 저도 처음 뵙겠습니다~ 그런데 닉네임이 아주 예쁘시네요... 앞으로...자주 뵙기를 소망해봅니다. 꾸벅~

  • 29. 보라돌이맘
    '06.11.5 9:10 PM

    cherish님... 멀리계시지만 늘 아주 가까이 계시는 느낌입니다. 제 마음 아시지요... ^^ 꾸벅~

    환스님... 계신곳도 굴이 풍성하겠지요... 싱싱한 제철굴도 많이 드시고....아침저녁 제법 추위가 느껴지는 요즘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되시길 바래요.. 꾸벅~

    준&민님... 저희집도 남편은 부엌쪽으로는 오히려 안와주는게 도움이 될 정도지요... 아드님이 두분이란 말씀이지요? 남자아이들이 노느라 북적북적 활기도는 행복한 집안풍경이 그려집니다... 늘 건강하세요~ 꾸벅~

    카모마일님... 강화도 작은 굴 이야기하시니 정말 그 맛이 궁금해집니다. 깨끗이 세척되어 있지만 늘 심심하고 특유의 향이 부족한 마트봉다리 굴을 먹다...어쩌다 정말 향기롭고 싱싱한 굴을 만나게되면 참 즐겁습니다. 그 강화굴을 상상하는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꾸벅~

    Koalla님... 잘 사셨네요.계량이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용도로 늘 꺼내쓰시게 되겠지요.콩나물국도 맛있게 드셔서 기쁘구요~ 다가오는 추위에 감기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세요 꾸벅~

    클라라님... 님의 아름다운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꼭 님처럼 예쁜 딸 만나시길 바래요...늘 행복하세요 꾸벅~

    프리스카님... 요리솜씨 또한 좋으신 프리스카님.. 겸손의 말씀이시네요...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꾸벅~

    소머즈님... 님의 손끝에서 우러나는 솜씨가 워낙 출중하시니.. 저또한 따님이 부러울따름입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나날 되세요~ 꾸벅~

    돼지코님... 저와 마음이 통하셨네요... 공감의 정을 나누니.. 저또한 반가워요... 편안한 하루하루 되세요~ 꾸벅~

    포비쫑님... 따뜻한 말씀으로... 편안한 주말 잘 보내고 있습니다. 포비쫑님도 주말의 마무리 저녁...편안하고 즐거운 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꾸벅~

  • 30. 보라돌이맘
    '06.11.5 9:32 PM

    긴 글이 순간 없어질까... 늘 긴장하면서 글을 씁니다...

    푸름님... 긴 글 읽으며 마음이 푸근해져옴을 느꼈답니다... 아마도 푸름님은 참 따뜻하고 좋은 딸이자 엄마이시겠지요... 다가오는 겨울도 내내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꾸벅~

    망구님... 참 현명하신 분이시지요... 가까이 늘 곁에있는 그 소중함을 이미 깨닫고 계시니...앞으로도 누구보다 행복하게 사실꺼란 확신이 듭니다. 귀염둥이 단무지와 가족분들 모두...늘 건강하세요 꾸벅~

    하얀책님... 저와 그저 같은 마음이시겠지요.... 아쉽고 아픈 기억만큼이나 더 베풀어줄 사랑은 충만하시리라 믿어요... 늘 행복하세요. 꾸벅~

    아차님... 따님이 너무 똑똑한것 같아요..6살인데 그런 말을 하다니... 엄마로서 참 흐뭇하실듯..^^ 귀여운 따님과 가족분들 모두 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나날들 되세요. 꾸벅~

    소박한밥상님... 꾸벅~ 재치있는 말씀에 글 읽으면서 즐거웠습니다... ^^ 님의 닉네임처럼 저역시 궁극적으로 늘 소박한밥상을 꿈꾼답니다. 편안하게 남은 주말저녁시간도 잘 보내세요~

    beawoman님... 낮익은 반가운 닉네임...정말 오랜만에 뵙는것 같습니다...늘 아이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요리하는 어머니신데... 그렇지 않겠지요.. ^^ 자주 뵙기를 소망하면서...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래요~

    실바람님... 저 역시 전혀 화려하지도 않고... 방치수준이라 말씀하신것과 비슷한 수준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마음편히 쉴수있는 소중하고 작은 쉼터하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차가운 저녁..따뜻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꾸벅~

  • 31. netpal
    '06.11.6 12:11 AM

    마침 굴이 싸길래 사와서는 굴밥이랑 굴국할까했는데, 굴무침도 해봐야겠네요...
    너무 맛나 보여요..

  • 32. netpal
    '06.11.6 12:12 AM

    그리고요, 저 빠알간 도마는요, 워디서 살수 있을까요? 물들어도 표안나고 요리하면서도 기분이 항상 업될거 같아요...

  • 33. 삐빙삐빙
    '06.11.6 10:10 AM

    저 어제 이거 해먹었어요.. ^^
    사과 넣고 만들었더니 새콤달콤, 짜지 않고 넘 맛있었답니다.
    강.추.합니다..
    저도 일찍 돌아가신 엄마의 손맛이 너무나 그리운 사람이라
    보라돌이맘님 마음이 가슴에 와닿네요.
    다만 안타까운 것은 우리 아이들이 제 손맛을 그리워할지는 의문이라는 점이예요. ^^
    요리에 도통 관심도, 소질도 없는 엄마를 둔 아이들한테 미안하죠.
    그래도 요즘은 보라돌이맘님, luna님, jasmine님, 엔지니어님 등등
    많은 선배들 보고 열심히 배우고 있으니 좀 나아지겠죠?
    가족분들 늘 건강하세요~!!

  • 34. 행복미소
    '06.11.6 1:04 PM

    오늘도 한 수 배워 갑니다. 이렇게 정감어린 글을 읽을 수 있는 행복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35. 보라돌이맘
    '06.11.6 10:48 PM

    netpal님... 늦은 밤에 인사드립니다..말씀대로 싱싱하고 좋은 굴로 이것저것 다양하게 만드셔서 맛있게 즐기셨으면... ^^ 편안한 밤 되시구요~ 지금 쪽지드리겠습니다..

    삐빙삐빙님... 입맛에 맞게 맛있게 드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그리고....이리 부지런하신데 무슨 그런 겸손한 말씀을 하세요... ^^ 덕분에 올겨울 건강히 잘 지낼듯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꾸벅~

    행복미소님... 저도 뵈어서 반가워요... 이런저런 이야기로 서로에게 전달되어지는 행복이란... 화려한것이라기보다는 참 소박한것 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꾸벅~

  • 36. 라니
    '06.11.11 12:02 PM

    사과 넣어볼 생각은 못해보았어요.
    늘 넣어보는 무와 배련하고...참 좋은 생각이시네요^^
    맛있게 한 입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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