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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랫만에...따끈따끈한 저녁밥상 이야기

| 조회수 : 23,788 | 추천수 : 12
작성일 : 2013-02-19 22:57:51

 

 

 

 

 

 

<2012.2.19   오늘 저녁밥상>



조금전에 먹었던,
오늘 저녁밥상 입니다.

우리주부들의 일년 365일..
똑같은 고민사항.
요즘 뭐 먹어야 하나...싶지요.

반찬 한가지라도 생각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
그냥... 밥상 차려내는 이야기를 간단히 써 보아요.















염장다시마채, 염장미역을
떨어지지 않게 늘 냉장고에 갖춰놓고 있으면,
반찬 한가지 아쉬울 때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해초류는 몸에도 참 좋쟎아요.

오늘은, 염장다시마채를 냉장고에서 꺼내고...








채를 이용해서, 다시마채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소금만 흘려내려 가도록...
엄청난 소금들은 빼내고 몇 번 헹궈주고는
다시 넉넉한 물에 담궈 둡니다.

이렇게 맑게맑게... 짠기를 빼 둡니다.












짠기 잘 빠진 다시마채는 오늘은 볶아내지 않고
생으로 먹습니다.

젓갈 등등 양념 골고루 넣어서...
맛있게 무쳐서 먹으려고요.












새콤달콤하면서도
감칠맛나게 칼칼한 젓갈맛이 도는
밥도둑 다시마채 무침입니다.

요즘 늘,
참 자주 무쳐먹는 반찬 중에 한가지예요.











아침밥상에서 아삭한 채소들 먹으면 참 좋죠...
겉절이 하려고 상추와 쌈추 2가지를 준비합니다.

어찌보면 좀 부실하고 시들해 보여도
실은 참 좋은 유기농 쌈채소들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것은
이제 곧 손질할 우엉이고요.











이어서,
바로 우엉손질을 합니다.
이렇게 껍질 벗기고 채 썰어서...

채 썰어지는대로 바로바로...
도마 윗쪽에 준비해 놓은 물 담긴 냄비에
그대로 넣습니다.












이렇게 한 냄비가 가득 차네요.
우엉을 이렇게 씻고 채 썰자마자 바로 넣은 냄비라서,
물 색깔이 까무잡잡 합니다.











많이 헹궈내고 씻어낼 필요없이
한 두어번만 냄비물 갈아주듯이...
이렇게 냄비채로 속의 물을 갈면서
채 썰어놓은 우엉을 헹궈냅니다.

이제, 이렇게 이 냄비채로...
바로 불에 올리면 되지요.








보통 연근조림 만들 때 같으면
그 특유의 맛좋은 식감을 쫀득쫀득하니 제대로 뽑아 내기 위해서
제대로 한참을 불 위에 두어야 하지만..

그에 비하면,
이 우엉조림은 훨씬 빠르지요.

우엉을 모두 손으로 가닥가닥...
아주 얇게 채를 썬 상태라서
우엉이 생각보다 빨리, 잘 익습니다.

그래도 절대..설익히는 것보다는
좀 과하게 익는한이 있더라도
제대로 속까지 폭~익히는 것이...

연근이든, 우엉이든...
뿌리채소는 그 맛도 또 식감도, 
더 구수하고 좋지요.

우엉 익히는 구수한 냄새가 부엌에 진동하도록...
충분히 잘 익혔습니다.












이렇게해서,
쌉쌀하면서도 구수하고..
또 달달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우엉조림 완성.

넉넉하게 만들어 졌네요.
냄비가 하도 커서 적어보여도, 실은 양이 많습니다.










요즘, 동태가 참 시장에 많이 나와 있지요.
마트나 대형수퍼 등등...
어딜가도 동태들 가득 쌓아놓고 파는 모습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가격도 참 저렴하고 좋아요.

얼마전까지는 물메기탕을 그리 자주 끓여 먹었지만...
이제는 동태를 가지고 참 자주 시원한 국이나 탕을 끓입니다.

우리동네에 있는 큼지막한 대형수퍼에 가 보니,
정말로 큼직한 동태 한마리를 1100원인가... 그 정도에 팔고 있네요.
여기만 그런게 아니라,
주변에 다른 마트에서도 최근 둘러보니 다 비슷비슷...
어지간해선 참 저렴하더라고요.

동태로 끓여낸 국물이 워낙에 시원하니 맛있기도 하고...
다른때보다 이럴 때,
더 열심히 먹어줘야지요.

동태국을 시원하게 끓이려고,
이제 동태를 손질합니다.

살아있는 생물이 아닌 경우에야
사 올적에 생선가게에서 손질해 주실 수 있다면
어지간하면 간편하게 그렇게 해서 갈무리를 해서 오는데...

동태가 완전히 돌덩이처럼 너무 꽁꽁 얼어서
도저히 손질을 해 줄 수 없다고 해서,
이렇게 통마리째로 2마리를 사 왔답니다.

두꺼운 비닐에 이렇게 담아서는
적당하게 자연해동 되도록
뒷베란다에 눕혀 두었답니다.











흐르는 물에 동태를 깨끗하게 씻습니다.

먹기좋게 토막쳐서.
그렇게 손질을 해 두고...











요 계절... 국에 빠질 수 없는 참 달고 시원한 건더기감..
무도 준비를 했지요.

도마에 올려서 무를 가지런히 썰어내지 않고,
왼손에 무를 통째로 들고는
칼로 큼직큼직하게 삐져서 준비를 했어요.

무겁게 무를 들고 이리 삐져내기가 사실 좀 귀챦아서 그렇지요..
언제나 무를 넣고 국을 끓여보면,
역시...이렇게 준비해서 넣는 무 건더기가 훨씬 더 맛있습니다.











이렇게 냄비안에서 무가 팔팔 끓을적에...













먹기좋게 토막내고 잘 씻어 준비해 놓은 동태를 넣어서...
동태가 보드랍게 익도록
충분히 끓여주면 되지요.

다른 이것저것 넣지 않아도,
이미 동태와 무에서만도...
온갖 맛난 다시가 충분히 우러나오기 때문에,

간은 좋은 소금과 새우젓국물...
이 2가지만 넣어도
이미 국물에서 시원한 감칠맛이 넘쳐납니다.

나중에 국 떠서 낼 때,
싱싱한 미나리 준비해 두었다가
바로 얹어서 내면 되고요.

마지막에 같이 끓여내어도 좋지만...

미나리는 끓는 국에 들어가면
파릇파릇한 초록 색감은 물론이고...
그 숨이 금방 꺼지기 때문에...

바로바로 국 그릇에 얹어 내는 편이
아삭하고 싱싱한 미나리 맛과 색감을 즐기기에는
훨씬 더 좋습니다.
어차피 미나리는 생으로 먹는편이 더 맛있으니..

말 나온 김에...
미나리는 그냥 생으로 초장에 찍어먹기만 해도
향긋하고 아삭하게 보드랍게 퍼지면서
더할 나위없이 참 맛있지요.











이제 앞서 만들어 놓은 다시마채무침을
반찬통에 말끔하게 옮겨 놓고,











한 김 빠지고 열이 충분히 내려갔을 때,
우엉조림도 이렇게 찬통에 옮겨서 담아 놓지요.











저녁상 차려내기 전에,
계란말이가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우리 막둥이녀석...

그 말 듣고 집에 계란이 한 판 그윽한데...
이 엄마는 가만 있을수가 없네요.

그래서 얼른
후라이팬 꺼내서 계란말이도 부쳤어요.











속에는 미나리 이파리 그윽 넣었고요.

장을 보시니 다들 아시겠지만 요즘 미나리...
값이 좀 비쌉니다.

그래도 또 이런 시원한 지리국에는
미나리가 들어가줘야 제 맛이니...

좋은 청도미나리 한 줌에 3000원 주고 사 와서는,
이파리 똑똑 끊어내고는,

줄기는 썰어서 국에 향긋하게 동동 띄우고
떼어낸 이파리는 이렇게 계란말이 속에 듬뿍 넣고 부쳐내면

평소에 미나리 따로 잘 안 먹는 아이들까지도...
맛있다고 얌얌얌 그냥 잘만 먹지요.











상에 내기 직전에,
아까 준비해 놓은 상추와 쌈추를 가지고..
살살살 겉절이 무쳐내고요.

특히나 이런 보드라운 이파리 겉절이는
양념에 버무려 놓으면
어느새 금새 숨이 죽으니,
상에 차려내기 직전에 슬슬 무쳐서 냅니다.

이젠, 밥상을 바로 차려서 먹어야지요.












오늘 저녁 밥상입니다.

아침에 만들었던 나물들과 같이 내었더니,
나물반찬이 많아서 참 좋았어요.




아침에 만들어 먹었던 고사리나물도 조금 내고,









속에 미나리 듬뿍 든 향긋한 계란말이도 내고요.











납세미 한마리도 구워서 같이 올렸습니다.












젓갈향 은은하니... 새콤달콤 감칠맛이 섞여있는 맛도둑 반찬,
다시마채무침이고요.











얇게 채 썰어서 졸여낸 달달한 반찬...
요 우엉채조림도 참 맛나요.











또...
아침에 데쳐서 무쳐 놓았던 시금치도 맛있게 같이 먹었고요.










마찬가지... 늘 만들어 먹는 반찬,
콩나물볶음도 내고요.











쌉쌀한 요 도라지나물도 우리집은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왠지 없으면 서운한 듯한 깍두기도 꺼내서 상에 내고요.

시장에서 큼직하니 묵직하고 좋은 무를
보통 두어개씩 사 와서..
요 깍두기 떨어지면 바로바로 만들어 냅니다.

아주 맛난 멸치육젓 다져넣고
양념 칼칼하게 만들어 무쳐 냈더니만,

무 자체의 달고 단 맛에 더하기... 
달달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양념맛이 참 좋기만 해요.










그리고 상에 내기 전에 바로 무쳐 놓았던 겉절이도 푸짐하게 내고요.

바로 버무려 냈을 적과 비교해 보면
비록 이렇게 비록 숨이 빨리 죽긴 하지만,

숨 죽어서 축 쳐져버려도 끝까지 남기지 않고 싹 비워내는 찬이지요.

살아있는 싱싱한 생명이 느껴져서...
겉절이는 언제 만들어 어떻게 먹어도 참 맛있습니다.










그리고 올 해 김장김치는 벌써 다 먹어 버린지라,
며칠 전 새로 담은 배추김치도 한 접시 내고...











바로 갓 지은 쌀밥과  뜨끈뜨끈한 동태국.

한 숟가락 두 숟가락에...
뱃속이 아주 따근해 집니다.










정성을 담아서 준비한 음식들을...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

생각할수록 참 좋은 일입니다.

모두 한 상에 둘러 앉아서 이렇게 또 한 끼.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8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월요일 아침에
    '13.2.19 10:59 PM

    일등~~
    딸이랑 같이 침 흘리며 보고 있어요!

  • 보라돌이맘
    '13.2.20 5:43 PM

    월요일 아침에님~
    언제 뵈어도 반가워요.

    그리고 마찬가지...곁의 따님께도 정겨운 안부 전해 주세요.

  • 2. 딸기에미
    '13.2.19 11:18 PM

    이등~~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 보라돌이맘
    '13.2.20 5:44 PM

    딸기에미님~
    저도 이렇게 댓글에서 뵈면... 참 반갑고 고맙습니다.

  • 3. 별헤는밤
    '13.2.19 11:21 PM

    일상의 밥상이 아니라 잔치상처럼 보여요
    정성 한가득, 잘 먹고 갑니다^^

  • 보라돌이맘
    '13.2.20 5:45 PM

    별헤는밤님~

    그냥 사진으로 보시는 것 만으로 참 따뜻한 말씀 남겨주시니,
    저도요. 참 감사해요.

  • 4. 신둥이
    '13.2.19 11:23 PM

    우와~! 이런 진수성찬 먹어본게..
    미나리계란말이 특이 하군요..!
    다음에 한번 해볼께요.

  • 보라돌이맘
    '13.2.20 5:46 PM

    신둥이님~ 미나리 손질하면서 이파리가 그윽하게 남는 다면...
    다음에 계란말이 하실 때, 이렇게 한번 만들어 보세요.

    미나리 이파리도...싱싱하고 참 좋은데 그냥 떼어 버리긴 너무 아깝쟎아요.
    하나하나..사실 버릴게 없답니다.

  • 5. 빨간망토차차
    '13.2.19 11:35 PM

    이야기가 있는 보라돌이맘님의 행복한 밥상...
    저도 내일 따라해볼래요~

    근데 저 가늘고 단정한 우엉채 직접 채썰기하셨다니...
    입이 벌어집니다. 채칼없이 어찌 저런 모양이 나와주실꼬..

    늘 느끼는거지만 정말~~~~~대단하세요^^

  • 보라돌이맘
    '13.2.20 5:48 PM

    빨간망토차차님~ 아니예요...
    부엌에 신문 깔고 편안하게 앉아서 칼질하다보면
    서서 한가닥한가닥 채 써는 것보다 훨씬 편해서 그럴수도 있을테고요.

    늘 감사해요.따뜻한 말씀과 마음..

  • 6. 손유에
    '13.2.19 11:35 PM

    저는 언제쯤 이런 행복한 밥상을 차려낼 수 있을까요? 머지않은 미래에 저희 집의 밥상도 저랬으면 좋겠어요. 늦은 밤에 푸짐한 밥상 받아서 흐뭇합니다. 늘 정성이 가득 담긴 밥상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보라돌이맘
    '13.2.20 5:49 PM

    손유에님~
    머지않은 미래의 손유에님댁 밥상은 분명 훨씬 더 따뜻하고 풍성할꺼예요.

    흐뭇하게 봐 주시니.. 덕분에 제 맘이 더 푸근하고 부유해집니다.

  • 7. 심플리
    '13.2.19 11:41 PM

    매일 매일 저렇게 드시다니 잔치상 같아요~
    젓갈 넣고 무쳐낸 다시마채무침 ...
    저 자랄 적엔 생다시마에 멸치통마리가 들어있는 양념젓갈을 넣고 쌈도 싸먹고요,톳을 저런 양념으로 무쳐먹기도 했었어요.
    동해안 쪽인 외가 가면, 물메기탕을 자주 먹었었구요.
    지금은 그렇게 잘 안 먹어서, 옛날 생각이 나네요..

  • 보라돌이맘
    '13.2.20 5:51 PM

    심플리님~ 그렇죠? 저도 공감해요...

    옛날에 잘 먹었던 음식뿐 아니라...
    혹은 즐기면서 잘 먹지 못했지만 어머니가 차려주시니 억지로 먹곤 했던 그런 음식조차도...
    다 지나보면 달달하면서 그리운 추억 한바가지가 되네요.

  • 8. 우화
    '13.2.19 11:46 PM

    으으.... 맛있는 나물이 그득한 밥상이 완전 부러워요.
    그저 먹고싶을뿐~

    근데, 저 반찬들이 한끼에 다 소진되나요? 잔반은 어떻게 처리하세요?

  • 보라돌이맘
    '13.2.20 5:53 PM

    우화님~
    반찬들이 모두 한끼에 다 말끔하게 그릇 비우며 사라지지는 않겠지요.
    물론 선호하고 더 입에 잘 맞는 반찬이면, 아주 깨끗하게 빈그릇으로 나올테고요.

    나물종류는 비빔밥이나 전,심지어 새로운 찌갯꺼리로까지 다 활용이 됩니다.
    물론 다른 반찬들도 마찬가지... 어지간해서는 남은 음식들을 버릴일이 없어요.
    사실 집에서 차려내는 찬... 가족끼리 먹고 남는 음식인데..
    귀하지요. 어느것 하나 버릴게 없고요.

  • 9. REG
    '13.2.19 11:56 PM

    와 맛깔스럽습니다. 보라돌이맘님은 하루에 몇시간 주무시는지 궁금해요. 새벽 서너시쯤 일어나신다면서요. 대단하세요..

  • 보라돌이맘
    '13.2.20 5:55 PM

    REG님~ 어제같은 경우는 글 정리하고 올리느라 잠자리에 늦게 든 날이고..
    일찍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일찍 눈을 뜨게 될 수 밖에 없어요.
    10시 정도만 되어도 벌써 눈이 무겁게 감기니...

    그러면 3~4시면 자동으로 벌떡하며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그렇게 시작하고요.

  • 10. 디자이노이드
    '13.2.20 12:04 AM

    다시마무침 동태국 해 봐야겠습니다
    우엉 계란 말이에 나물들 다 맛있어 보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보라돌이맘
    '13.2.20 5:57 PM

    디자이노이드님~

    늘 맛있게 봐 주시고, 따뜻한 말씀 남겨 주시고..
    뵐때마다 그래서 더 반갑고... 제가 더 감사해요.

  • 11. 꿈꾸다
    '13.2.20 12:08 AM

    염장 다시마채는 볶음 보다는 젓갈에 무친게 더 좋아요.
    역시 좋아하는게 똑같아요ㅎㅎ
    우엉채가 예술이에요. 며칠전에 우엉 사왔는데 베란다에 던져둔게 이제야 생각이 났어요^^;; 우엉차 만드려 했는데 저도 오랜만에 조림을 할까요.
    납세미에 나물에 시원한 동태국.. 같이 먹어요ㅜㅜ

  • 보라돌이맘
    '13.2.20 5:58 PM

    꿈꾸다님~역시..

    우리 이렇게 식성도 비슷하고 맘이 잘 통하니...
    조만간 정말 한번 만나야하지 않겠어요?
    납세미에 나물에 시원한 동태국... 함께 할 메뉴도 딱 정해졌네요.

  • 12. 엘레나
    '13.2.20 12:09 AM - 삭제된댓글

    세상에.... 오늘따라 유난히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어쩜 이리 반찬 하나하나가 모두 건강한 음식들뿐인지... 보기만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네요^^
    우엉채는 손으로 써신건데도 참 정갈하니 예쁘네요. 저는 채칼을 사용해도 엉망이던데 ㅠㅠ
    그나저나 보라돌이맘님 글에서 납세미를 자주 보다보니 시장이나 마트에서 저 생선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보라돌이맘님이 떠올라요. 가자미라는 이름대신 저도 모르게 납세미라고 부르기도 하구요. 헤헷!

  • 보라돌이맘
    '13.2.20 6:01 PM

    엘레나님~ 우엉채칼은 한번도 써 보지 않았고,보질 않아서 어찌 생겼는지 모양도 모르겠네요.
    잘은 몰라도 채 써는 방법을 알고 손에만 익는다면...
    일부러 채칼로 우엉 써는 것 보다 그냥 일반칼 이용하시는게...어쩌면 더 편할꺼예요.

    반대로 저는... 납세미를 시장에서 보면, 이제 엘레나님을 떠올릴 것 같아요.

  • 13. 알럽티
    '13.2.20 12:16 AM

    다시마채..
    서울에서는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얼마전까지는 현대백화점에서 사다먹었는데 잘 팔리지 않았는지 없어졌더라구요.
    나이가 드니 어렸을때 엄마가 해주시던 반찬들이 그리운데
    지역색이 있는 음식들은 식재료를 구하기가 어렵고
    또 희안하게도 식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음식들만 더 그리운것 같아요.
    다시마채 젓갈에 무친거 너무 먹고 싶어요... T T

  • 보라돌이맘
    '13.2.20 6:04 PM

    알럽티님~ 서울에는 이런 염장다시마채가 흔히 눈에 안 띄나봐요.

    혹시 모르니... 대형마트(흔히들 자주 가시는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등) 생선이나 조개,새우 등등...
    해물 진열해 놓은 코너에 가셔서 한번 거기 직원분께 문의 해 보세요.
    여기 대형마트에서는 어지간해서는... 요즘 온갖 종류의 해초류들을 다 포장해서 팔고 있으니까요.
    예전과 달리 마트의 해물코너도 어찌나 진열품목들이 다양하게 점점 늘어나는지...
    정말 재래시장은 점점 더 그 경쟁력을 잃어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끔씩 마트에서 장 보면서 놀랄때가 많답니다.

    다시마채 맛나게 무쳐서 한 통 가져다 드리고 싶은 마음뿐... 토닥토닥...

  • 14. 가브리엘라
    '13.2.20 12:34 AM

    저는 그냥 반찬 한 세가지만 있어도 여럿이 둘러앉아서 먹고싶어요..
    집에 밥먹을 사람이 없어요ㅠㅠ
    시래기국 끓이고 생선 한토막 굽고 잘익은 김장김치랑 나물 몇가지해서 식구들 둘러앉아 밥먹던 때가 언제였던지..
    보라돌이맘님, 지금 이순간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에요.
    돌아서면 밥해먹이고 간식 챙겨먹이던 시간은 너무 빨리 가네요.

  • 보라돌이맘
    '13.2.20 6:07 PM

    가브리엘라님~ 그렇겠죠?

    살아가면서 늘 곁에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듯 해도...
    어느날 주변을 휙 한번 돌아보면,
    그 자리에 붙박이처럼 오래오래 함께 있을꺼 같던 존재들이 다 어디론가 떠나가고..
    자리만 휭 하니 비어있네요.
    나 역시도 나의 이 자리를 그냥 오래오래..영원히 지킬꺼라는 보장이 없으니..

    후회없이 살아가려면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소중한 인연들을 돌아보는 맘으로 살아갈 수 밖에요.

  • 15. 요레
    '13.2.20 12:38 AM

    언제나처럼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저번에 올려주신 둘둘 치킨탕 너무 맛있게 해먹었습니다. 외국친구도 좋아하더라구요. 착한레시피 다시금 감사드려요!

  • 보라돌이맘
    '13.2.20 6:09 PM

    요레님~ 일단 맛있게 봐 주셔서 고맙고...
    또 이렇게 반갑고 고마운 소식까지 전해주어서... 몇배는 더욱 더 기쁘고 좋네요.
    둘둘치킨탕...참 푸짐하니 맛있지요?

    실은 요레님 정성과 손맛이 제대로 담겨서, 분명 더 맛있게 만들어졌을꺼예요.

  • 16. 제르주라
    '13.2.20 12:52 AM

    혹시 카메라 바꾸셨나요? 렌즈가 바뀐건지.. 저저번부턴가 사진색감이 예뻐졌어요^^ 어쨌거나 최고의밥상은변함없습니당~

  • 보라돌이맘
    '13.2.20 6:11 PM

    제르주라님~ 카메라 바꾼 것 맞답니다.
    그런데 바꾼지도 오래 되었고... 사진을 이걸로 찍은지도 처음이 아닌데...
    제가 사실 카메라에 대해서 뭘 잘 몰라요. 관심도 그다지 크게 없고요.

    아무튼 예쁘게 봐 주시니... 잘 모르는 저까지도 참 기쁩니다.

  • 17. 오비라거
    '13.2.20 1:00 AM

    보라돌이맘님 댁에서는 '저녁밥상'
    우리집에서는 '저녁잔치상'
    우엉조림 따라해봐야겠어요~ 될랑가 모르겠지만.

  • 보라돌이맘
    '13.2.20 6:14 PM

    오비라거님~ 늘 따뜻하면서 겸손한 말씀...아니예요.
    그래도 잔치상이라고 그리 푸짐하게 봐 주시니,
    저야 감사한 마음뿐...

    우엉도 채를 좀 가늘게 잘 썰어 준비하셔서 폭~ 익혀내시면...
    아주 쉽고 구수하고 맛난 우엉조림 쉽게 만들어 내실꺼예요. 화이팅.

  • 18. 여설정
    '13.2.20 1:16 AM

    항상 찬바람부는 날씨엔 보라돌이맘님 밥상이 자주 생각난답니다.
    그래서 키톡에서 이리저리 뒤지다가..메뉴선택하지요.
    ...마약밥상? ㅎㅎ
    보라돌이맘님 밥상이름 입니다.^^

  • 보라돌이맘
    '13.2.20 6:16 PM

    여설정님~ 댓글 읽으면서 얼굴에 어느새 웃음이 한가득 빵빵하게 올라오네요.
    마약밥상...칭찬이고 좋은 말씀이신거죠?
    과연 그런 중독성이 있는지...
    언젠가 한번 소박하고 맛깔난 음식으로 대접해 드리고 싶은 마음..굴뚝같습니다.

  • 19. 또하나의풍경
    '13.2.20 7:30 AM

    한식당에 가셔서 사진찍으셨다고 말해주세요...
    반찬이 반찬이...........@@;;
    반찬이 너무 많으셔서 이거 반칙입니다...ㅋㅋㅋㅋㅋ
    반찬은 한끼에 두세개 이상 올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ㅋㅋ (그 이상 올리면 경찰아저씨가 잡아간다던지..ㅋㅋ)

    사진을 보는 저도 마치 보라돌이맘님댁에 가서 밥을 먹은양 속이 편안..해집니다 ^^
    정말 가까이 살고 싶어요!! ^^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좀 나아지셨는지....

  • 보라돌이맘
    '13.2.20 6:18 PM

    또하나의풍경님~ 저도 가까이 오시면 정말... 두 팔 벌여서 환영이예요.
    제 맘 잘 아시죠?

    찬이 아침에 만들어 놓은 나물 몇가지까지 같이 섞여서 그리 풍성하게 느껴지나 봐요.
    늘 이렇게 맘으로 건강까지 챙겨주시고.. 참 감사하지요.
    다정하고 따뜻한 이웃이자 가족같은 풍경님 덕분에... 또 불끈하고 힘을 얻네요.

  • 20. 열무김치
    '13.2.20 7:57 AM

    우와~ 놀라운 우엉채입니다 !!
    더더더 놀라운 반찬 가짓수!!에 입이 안 다물어져요.
    무와 동태만 들어간 맑은 동태국에 미나리...정말 맛있겠어요.
    게다가 사진들이 더 예뻐졌어요^^

  • 보라돌이맘
    '13.2.20 6:21 PM

    열무김치님~ 음식도 맛나게 보아주시고, 사진까지 예뻐졌다고 칭찬을 또 해 주시니...
    좋은 말씀 덕분에 고래도 춤을 춘다고 하듯이....
    제 맘이 덩실덩실 하네요.

    따뜻한 말씀들... 참 감사해요.

  • 21. 크림베이지
    '13.2.20 8:55 AM

    다시마채 양념 좀 알려주세요~

    다진 마늘, 액젓, 고춧가루, 깨소금, 식초인가요? 아. 설탕은요?
    전 이렇게해서 먹는데 영~맛이 걷돌아요. 양념따로 다시마채 따로 이런 느낌요.

    비법을 전수해주세요~~ㅠㅠ

  • 보라돌이맘
    '13.2.20 6:24 PM

    크림베이지님~ 모든 음식은 그 간이나 농도, 재료의 신선도까지...
    자신 기준의 입맛에 가장 잘 맞을 때, 최고지요.

    뭔가 아주 특별한 비법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고요.
    말씀하신 다진마늘, 액젓, 고춧가루, 깨소금, 식초, 설탕 등등...
    고루고루 크림베이지님 입맛에 잘 맞게 짜거나 단 정도를 잘 조절해서 배합하시고...
    핵심이 되는 액젓을 감칠맛나고 좋은것으로 쓰세요.
    집에서 쓰시는 간장이 또 맛좋은 것이라면...
    액젓과 간장을 반반 비율로 넣어서 버무려도 참 좋답니다.

  • 22. 김명진
    '13.2.20 9:00 AM

    안녕하세요.
    날이 풀린다던데도 오늘 춥기만 합니다.
    다이어트와 한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드디어 정체기 인가 봐요.
    5키로 정도 빠지더니 이번주 들어 바늘이 안 움직이네요. 그래서 더 기운이 빠지나 봅니다.
    나물에 국에 생선에 저 자리에 않아 다땃이 밥 한끼 먹고 싶은 날입니가.
    건강 하시구요.

  • 보라돌이맘
    '13.2.20 6:27 PM

    김명진님~ 힘 내세요.
    어느 계절이든 힘들다는 사실은 똑같지만, 특히나 이런 추운 계절에 다이어트 중이시면...
    사실 하루의 기운이 너무 빨리 소진되고...몸으로 느끼는 추위나 공복감도 훨씬 더 할테지요.
    지금이 아마 딱 고비의 시기인 듯.
    조금씩 저칼로리의 건강한 식재료 음식들로 잘 챙겨 드시면서...
    융통성있게 꼭 이 고비의 시기를 잘 넘겨내시길...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니까요. 저도 응원하니 힘 내세요.화이팅.

  • 23. 크라상
    '13.2.20 9:02 AM

    반찬 하나하나 정말 정갈합니다. 저런 상을 매일 받는 가족들이 정말 부럽네요

  • 보라돌이맘
    '13.2.20 6:29 PM

    크라상님~ 아녜요. 물론 정갈하게 차려내려고 노력은 하지만...
    사실 집에서 편안하게 다들 둘러앉아 먹는 밥상이니
    솜씨좋고 섬세하신 다른 분들의 밥상차림들처럼 그리 멋진 밥상은 아니예요.
    그래도 좋게 보아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 24. SilverFoot
    '13.2.20 9:10 AM

    보라돌이맘님 글 올라오면 너무 반가워서 제일 먼저 클릭해서 보곤 하는데 오늘은 딱 여는 순간 드는 생각이 '아, 보라돌이맘님네는 한정식집 가실 일이 없겠다!' ㅋㅋㅋ
    매일 이렇게 여러가지 다양한 반찬으로 골고루 잘 차려 드시는데 비싼 한정식집이 무슨 소용인가요.
    친절한 설명에 꼼꼼한 사진까지 곁들여 주시니 구경하는 사람은 감사할 뿐입니다. ㅎㅎ

  • 보라돌이맘
    '13.2.20 6:32 PM

    SilverFoot님~ 참 언제 뵈어도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포근한지...
    이렇게 다정하고 감사한 댓글 덕분에..저도 힘이 나고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실은 한정식이든 다른 메뉴이든...
    저도 또 가족들도 외식자체를 즐기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요.

  • 25. 마음
    '13.2.20 10:34 AM

    제가 좋아하는 건강 반찬으로 넘쳐나네요

    여기에 빵이나 이태리음식들 올린 사진보면 전혀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안드는데...
    이런 반찬들보면 넘 넘 좋아요...이런반찬으로 아이들 키우시면 커서도 나트륨 잔뜩 들어간 인스턴트나 밀가루음식에 빠지지 않겠죠^^

  • 보라돌이맘
    '13.2.20 6:36 PM

    마음님~ 저는 빵이나 이태리음식들도 다 맛나보이고 참 좋아요.
    다만.. 베이킹을 하려면 부엌에 온갖 도구들이 다 즐비하게 나와야 하고,
    하나하나 섬세하게 계량해서 레시피북 들여다보면서 진행을 하다보면...
    거기에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주변이 복잡해지니..
    후다닥 늘 편하고 빠르게 만들어서 먹는 이런 일상의 집밥 만들기가 제게는 훨씬 더 편해서 그렇고요.

    마음님 말씀대로... 분명 그리 될꺼예요.
    훗날 분명 좋은 엄마의 정성담긴 음식들로 아이들 모두 건강하게 잘 자랄껍니다.

  • 26. 루이제
    '13.2.20 11:16 AM

    정말,,건강밥상 입니다..각종 나물에 과하지 않은 양념들로 깨끗한 동태국에..
    그리고,,사진이,,너무 이뻐졌네요.222
    밥상 처럼 정성가득한 사진 감사합니다..
    보는눈이 평안해져요.

  • 보라돌이맘
    '13.2.20 6:38 PM

    루이제님~ 제 사진이 좀 달라지긴 했다봐요.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
    하지만 제 눈은 까막눈에 가까운 듯...
    막상 저는 늘 보는 그 음식...그 음식을 담아낸 사진...
    과장됨 없이 그냥 있는 색감 그대로 찍혀진 사진들이라서 그런지..똑같은 느낌이거든요.

    감사해요.칭찬은 언제들어도....늘 즐겁고 고마운 일입니다.

  • 27. 일혹은십
    '13.2.20 2:14 PM

    로그인할수밖에없는...존경스러운 밥상이예요. 엄마마음 현모양처마음 배우고 갑니다. 구정 지난지가 언제인데 어제는 갑자기 천불이 나서 잠을 새벽에나 들 수 있었거든요. 아침되니 내가 왜 그랬지. 카페인 과다 섭취인가.했더랬는데. 보라돌이맘님 글 보니 마음이 좀 달래져요. 저 보라돌이맘님 포스팅 시간날때마다 읽고 있어요. 얼마전엔 납작주물럭에 김치만 다져넣고 전 부쳤는데 대박났어요. 덕분에 울고있던 새우젓하고 오랜만에 인사했구요.아. 연인같은 계란말이 오늘은 미나리랑 만나게 해주셨네요. ㅎ.말이말이 계란말이.

  • 보라돌이맘
    '13.2.20 6:42 PM

    일혹은십님~ 왠지 어제밤의 마음을 저도 알 것만 같아요.
    누구는 어떻고 나만 빼고 다른 이들은 더 나은 삶을 살고, 더 행복해 보여도...
    실상 다들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 모두 비슷비슷합니다.
    저도 이렇게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가니.. 예전에는 안 보이고 안 들리고 생각나지 않던 것들이...
    이제는 더 너그러운 시선과 귀와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게 되네요.

    정말 계란말이 입장에서는 최고의 칭찬이네요.
    연인같은 계란말이라..

  • 28. 깜찍이
    '13.2.20 2:54 PM - 삭제된댓글

    오늘은 특히 우엉 채썬 것이 인상적이네요.
    마치 기계로 썬 거 같아요.

  • 보라돌이맘
    '13.2.20 6:44 PM

    깜찍이님~ 그렇게 보아 주시니 감사하고요.
    실제로 보면 삐죽삐죽한 부분도 많아요.
    아무래도 우엉 자체가 질감이 억세고 섬유질이 질기게 박혀있는지라...

    하지만 이것도 손에 익으면, 다른 기구 이용해서 손질하는 것보다는
    그냥 착착착...앉은 자리에서 채썰어 내기 자체가 참 즐거워집니다.

  • 29. 냥~냥~=^.^=
    '13.2.20 4:05 PM

    푸짐해야 일식삼찬인 우리집과 너무나 대조적이네요...
    얼마전에 책샀는데....
    전 언제 이렇게 밥상차릴까요..ㅎㅎ
    오늘도 우리저녁은 소고기무국에 김치볶음....김자반무침이 땡입니다...ㅡㅡ
    모..이것저것 차려놔도 먹지도 않고...ㅠㅠ

  • 보라돌이맘
    '13.2.20 6:47 PM

    냥~냥~님~아주 예전에 키우던 우리집 고양이부부가 생각나는 닉네임...반가와요.
    소고기무국에 김치볶음, 또 김자반무침... 반찬조합도 참 좋기만 한걸요.
    시원하고 얼큰한 소고기국에 칼칼하면서도 볶아서 더 구신맛까지 박힌 김치볶음에...
    고소하고 짭쪼롬한 김자반무침.

    곧 우리집은 저녁식사 차려내는데...
    정말로 우리집 메뉴보다 냥냥님댁의 엊저녁 메뉴가 더 맛깔스럽게 보여요.

  • 30. 날개
    '13.2.20 4:25 PM

    와!한정식집 상차림이네요.. 그나저나 우엉조림 너무 맛나보여요. 혹시 조림장비율 대충만 알려주시겠어요?맛있게 잘 안되더라구요..

  • 보라돌이맘
    '13.2.20 6:51 PM

    날개님~ 조림장이라고 따로 비율을 정해서 한숟가락 한숟가락 계량하면서 흘려 넣지 않고요.
    사실 늘 자주 만들어 먹는 음식이라서, 편해서 더 그렇습니다.
    우엉채 준비하셔서 깨끗하게 잘 씻어서 아주 폭~우엉이 보드라와 지도록 익혀내시고요.
    우엉 삶아낼 적에 부엌에 구수한 냄새가 진동할꺼예요.
    우엉 삶아낸 물도 참 구수하답니다.
    그 물을 다 버리지 마시고, 일부는 자작하게 우엉조림의 밑국물로 남겨두세요.
    그리고 거기에 간장, 설탕(혹은 기호에 따라 매실액), 소주 아주 약간(한 숟가락..잡내 제거용입니다)..
    우리는 액젓이 아주 맛나서 액젓도 한 숟가락 흘려넣을때가 많습니다.
    그 정도 미량으로는 큰 영향을 끼치질 않는답니다. 비릿하거나 강한 향은 나질 않아요.
    기름류는 따로 흘려넣지 않아도 구수하고 감칠맛 넘치고,
    먹는내내 색감도 참 먹음직스러게 잘 배여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 31. 올리비아
    '13.2.20 5:08 PM

    정갈한 한상입니다 ㅎㅎ 우엉채를 어떻게 하면 저리 예쁘게 썰수 있어요??
    보라돌이맘님 내공에 감탄합니다 ㅎㅎ

  • 보라돌이맘
    '13.2.20 6:52 PM

    올리비아님~ 보아주시는 시선에 따라서 그리 좋게 보여서 그런거지요.
    과한 칭찬이라도...
    좋게 봐 주시고 따뜻한 말씀주시니 참 감사해요.

  • 32. 쇼코
    '13.2.20 5:26 PM

    반찬하나 하나에 보라돌이맘님의 심성이 느껴져요..오랜만에 보는 저녁밥상 ㅋ 저도 눈으로 감사히 먹었습니당^^

  • 보라돌이맘
    '13.2.20 6:53 PM

    쇼코님~ 저도요...
    댓글 읽으면서 저도 그 글 남겨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읽습니다.

    감사해요...저야말로 쇼코님의 선하고 포근한 심성을 느끼게 되네요.

  • 33. 봄밤
    '13.2.20 5:36 PM

    올려주신 저녁상에 염치불구하고 수저한쌍 챙겨들고 당장 달려갑니다.
    와우... 영혼의 양식이네요...

  • 보라돌이맘
    '13.2.20 6:54 PM

    봄밤님~ 그러게요. 언제든 달려오시길요. 대환영입니다.
    수저도 제가 준비할께요.

  • 34. 깜찌기펭
    '13.2.20 6:36 PM

    막둥이... ^^;;
    우리집 막둥이 진영이가 7살되었으니, 막둥이 예본이는 올해 몇학년인가요?
    많이 커서, 형님티가 폴폴~ 나죠?

    계란말이는 진영이도 좋아하는 반찬.
    하나를 먹여도 골고루 먹이고싶은 욕심에, 엄마는 당근도 송송.. 깨도 솔솔.. 넣어 계란말이를 해주는데..
    진영이는 늘, 빨간 당근이랑 꺠는 꼭 빼고 하세요.. 신신당부해요. ^^
    미나리도 아마... ㅎㅎ... 어떤 당부할지 궁금하니, 집에있을때 한번 넣어줘봐야겠어요.

  • 보라돌이맘
    '13.2.20 6:59 PM

    깜찌기펭님~우리 예본이..올해 초등 6학년 올라갑니다.
    예인이는 고등학생 되고요.
    그런데도... 아직도 철부지처럼 둘이 죽이 참 잘 맞아요.
    세상물정 모르고 마냥 순진해서는... 걱정도 되지만..
    살면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때가되면..험한 세상에 눈을 뜨겠지요.
    그래도 엄마 마음에는...지금 가진때묻지 않은 마음...변치않고 더불어 잘 살아가면 좋겠어요.

    펭님네도 누나가 아마 진영이 잘 돌봐줄테지요? 지원이가 워낙에 순둥이고 착하니..
    참...엄마 솜씨가 얼마나 좋은데...
    뭘 만들어줘도 진영이 잘 먹을꺼예요.때가 되면 가리는 음식들도 하나씩 없어질테니 걱정 뚝 놓으세요.

  • 35. 고독은 나의 힘
    '13.2.20 8:17 PM

    보라돌이맘님.. 반갑습니다..아. 갑자기 동태찌게 한사발 먹고 싶다..저도 다음 장날에 가면 동태랑 무우좀 좀 사와야 겠어요.. 이번엔 미나리도 추가^^

    출산전에 부산여행 계획하고 있는데.. 부산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저는 부산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딱 한분 있어요.. 바로 보라돌이 맘님^^

    우엉도 한번도 사다 먹어보지 않았는데.. 이제 한번 도전해볼까봐요..

  • 보라돌이맘
    '13.2.21 5:31 AM

    고독은나의힘님~ 동태찌개 한 사발 드시고 싶다는 애기에 공감 또 공감을 하면서.
    우리 땅콩이가 얼마나 무럭무럭 크려고 엄마는 또 이리 용감하기만 한지...참..
    댓글 읽자마자 웃음이 터졌네요.
    출산전에 부산에 오게되면 한번 보아요~함께 밀면 잘하는 집 가서 맛나게 먹었으면...
    일부러라도 연근,우엉같은 뿌리채소들 많이 드시어요,오래오래 건강해야죠.

  • 36. 강생이
    '13.2.20 8:23 PM

    참 정성이 가득한 밥상 입니다.

    저도 배워볼려고 노력 중 이예요...생각으로만요~ ㅋㅋ 장 못 따라 하겠어요.

    1식 3찬이 기본 인 집입니다.

    참 부지런하신거 같아요.

    김장김치 작게 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다시마 무침 저도 좋아라 하는데,,양녕장 비율 좀 알려 주실래요?

    어디 젓갈 쓰시나요?

  • 보라돌이맘
    '13.2.21 5:36 AM

    강생이님~ 김장김치는 시어머니께서 우리집에 오셔서 어머니 드실것까지 해서 같이 만들었답니다.
    우리는 어차피 김치를 참 자주, 많이 먹는 가족인지라.....
    김장김치라고 한꺼번에 대량으로 만들어 김치냉장고에 묵혀두고 오래오래 꺼내 먹기 보다는...
    김장철에 나오는 좋은 재료들로 다른 때보다 좀 더 양을 넉넉하게 만들어서 그렇게 먹고,
    그러다 똑 떨어지면 서너포기 정도씩 또 새로담고, 또 담고...
    그렇게 만들어 먹는게 더 좋아서 그래요.
    김치라는게 재료와 철이 조금씩 변하면서 또 그때그때마다...미묘하게 다 다른 맛이거든요..이게 또 별미고요.
    다시마무침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후에 자세히 레시피로 정리해 봐야겠네요. 그 때 이것저것.. 자세히 비율까지 정리해볼께요.

  • 37. 여름바다
    '13.2.20 11:32 PM

    보라돌이님이 차리신 밥상을 보니, 예전에 친정엄마께서 차리셨던 저녁밥상이 생각납니다 ^^
    항상 정성드려 밥을 차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집밥이 최고다 ~ 건강이 우선이지~ 하셨어요.
    밥상에 앉아 하루 있었던 일들 도란도란 나누며 같이 한 시간들이 가장 소중했던 순간들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 번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 주신 보라돌이맘님의 글,
    감사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

  • 보라돌이맘
    '13.2.21 5:43 AM

    여름바다님~ 저도 친정어머니...늘 그립습니다. 매순간 떠오르고요...
    우리 어릴적에 엄마들께서 그런 말씀을 그리 하셔도...
    세상 돌아가는 바깥일에만 정신이 팔려서는...참 철이 없었네요.
    거친 세상에 살다가도 돌아갈 수 있는...평온한 안식처같은 우리집이 있다는 사실..
    또 그 곳에는 나를 반겨주고 안아주고 따뜻한 밥 한끼 준비해 주시는 부모님이 계신다는 사실..
    이런 귀한 것들을 다 잊고만 살다가,
    꼭 이렇게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난 후에야 그리워하게 되고... 그러고보니 지금도 참 어리석은거죠.
    사람은 한번에 깨닫고 밝아지는게 아니라... 눈감는 그 날까지 그렇게 평생 조금씩 철이 든답니다.

    아...이른 시간부터 또 그리운 어머니 생각에 이리 글이 길어지다니요..
    그렇게 소중함을 느끼고 그리워하는 여름바다님...
    참 지혜롭고 예쁜 마음을 가졌어요.

  • 38. livingscent
    '13.2.21 10:21 AM

    와~ 어쩜 하나같이 다 평범한 반찬들인데 보라돌이맘님 식탁에 오르면 이렇게 궁중수라상 저리가라로 멋지고 아름답나요??
    정말 수저들고 얼른 끼어 앉고 싶은 그런 밥상이에요^^
    특히 미국에 살면서 반찬들을 별로 못먹고 살아서 그런지 이런 한상 그득히 오른 반찬들을 보면 너무 너무 먹고 싶어요^^
    보라돌이맘님 식구들이 참으로 부러운 순간이네요^^

  • 보라돌이맘
    '13.2.22 11:43 AM

    livingscenst님~미국에 계셔도 여기 현지에 사는 분들보다도 더 풍성하게 잘 차려내시면서도..
    또 말씀은 이리 겸솜하게 하시고..

    우리집의 밥상에 함께 하면 제가 더 기쁘지요.

  • 39. 털뭉치
    '13.2.21 12:24 PM

    이제 우리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네요.
    예인이나 유진이나 행복하고 건강하게 고등학교 생활 하길 바래봅니다.
    더불어 보라돌이맘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오늘 친정엄마가 오시는데 어서 부지런히 반찬해야겠어요.

  • 보라돌이맘
    '13.2.22 11:42 AM

    털뭉치님~ 친정어머니와 함께 좋은 시간 보내셨어요?
    부러워요.친정 어머니와 털뭉치님, 우리 유진이까지...
    모녀 3대가 함께하는 정이 넘치는 시간...
    할머니께서 벌써 고등학교 진학하는 유진이보시고 얼마나 뿌듯하셨을까..
    생각만해도 제가 더 행복한걸요.

  • 40. 시간여행
    '13.2.21 5:17 PM

    제가 다 좋아하는 반찬이군요^^

    보라돌이맘님 집에서 일주일만 먹으면 살이 통통해질듯~~^^

  • 보라돌이맘
    '13.2.22 11:45 AM

    시간여행님~ 다 좋아하시는 반찬이라고 하니 제가 더 기분이 좋아져요.
    왠지 내 마음에 들고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은 저도 사진만 봐도 참 좋거든요.

    아녜요. 아마 일주일동안 그리 드셔도...
    시간여행님이야 워낙 부지런히 움직이시니... 살로 갈 틈이 없을꺼예요.

  • 41. Xena
    '13.2.21 5:26 PM

    저도 미나리 참 좋아하는데 누렇게 변한 것보다 파란 것이 맛있죠~ 저도 뜰 때 넣어보겠습니다^^
    보라돌이맘님 우엉조림을 보니
    예전에 엄마께서 저렇게 조려주시던 생각이 나네요.
    저랑 엄마는 저렇게 채썬 조림을 좋아하고, 압지께서는 납작하게 어슷썬 조림을 좋아하시고...
    납작한 우엉조림이 올라오면 채썬 게 더 맛있는데 하며 뾰루퉁해 했던 기억이...ㅎㅎ
    정말 완벽하게 건강에 좋고 맛있어 보이는 상차림이네요+_+

  • 보라돌이맘
    '13.2.22 11:47 AM

    Xena님~ 제 댓글에 쓰시는 어머니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상하게 그 때마다 제냐님 어머니 한번 만나뵈고 싶어집니다.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던 음식들 생각도 오버랩되면서 같이 떠오르기도 하고...
    아주 친근한 우리 어머니나 이모,동네의 친한 이웃어머니 같은 느낌도 들고요.

  • 42. 꼬꼬와황금돼지
    '13.2.22 2:59 AM

    어쩜 한결같이 상차림이 저리 푸짐한지요~~ 참 보라돌이맘님 글올리실때마다 가족들이 정말 부러워요~~^^
    저도 우엉 무척 좋아하는데 여긴 잘 없는데다 가끔 한국수퍼에 들여놓은것 보여도
    너무 너무 비싸서 잘 사다먹지 못하네요~ㅠㅠ

    가족들이 맛나고 정성가득한 음식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식사시간이 참 행복한 시간들일것 같아요~

    저도 요즘 사실 너무 행복해요~ㅎㅎ 엄마가 한국에서 김장김치랑 청국장이랑 한아름 보내주셨거든요~~^^

  • 보라돌이맘
    '13.2.22 11:50 AM

    꼬꼬님~ 안그래도 글 보고, 또 사진보고... 감동 받았어요.
    친정어머니의 정성과 사랑, 딸을 생각하시는 그 짠한 마음이 얼마나 고맙게 느껴지던지...

    하은이 감기때문에 가족들 모두 고생많으셨지요?
    크게 한번 앓고나면 아이는 또 몸도 마음도 훌쩍 크게 자라나고...
    어른들도 소소한 고비라도 한번씩 그리 넘기게 되면 그만큼 마음과 시선이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하은이네 행복한 일상의 모습들에, 저도 늘 좋은 힘을 얻네요.

  • 43. 오늘
    '13.2.22 5:31 AM

    어머나~~!! 어제 제가 오랜만에 키톡 나들이하면서
    댓글들을 주루룩 달았는데..
    세상에나~!! 제 눈이 이젠 멀었나봅니다.

    우째 보라돌이맘님 포스팅을 그냥 지나쳤을까요?;;ㅠㅠ
    구수하고 건강한 밥상에서 보라돌이님 사랑이 넘쳐나네요.
    늦었지만 올 한해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보라돌이맘
    '13.2.22 11:57 AM

    오늘님~ 아녜요. 저도 그럴때가 참 많은걸요.
    제목만 보고서도 그 글을 열어보고 읽은 듯한 착각도 자주 하게되고...
    또 글을 읽고 나름대로 답글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후에 알고보면 순간적으로 마음으로만 자판을 두드렸을 뿐...처음엔 내가 왜 이러지 싶었는데...
    이게 모두 나이들어가는 자연스런 모습이라 생각하면 맘이 편해져요.
    오늘님... 언제 뵈어도 늘... 참 반갑고 고마운것, 아시죠?

  • 44. 미소천사
    '13.2.23 4:29 PM

    늘 존경의 대상입니다. 좋와하는 님중에 한분 ㅋㅋ 부끄부끄

  • 45. 간장게장왕자
    '13.4.1 4:39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 46. 깜찍이
    '21.9.11 1:21 PM

    우엉조림 다시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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