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쑥완자국

| 조회수 : 3,564 | 추천수 : 45
작성일 : 2006-03-27 20:43:28
병원 때문에 지방에 계신 아버지가 가끔 서울 오시는데 그때 마다 엄마가 이것저것 챙겨서 보내요.
엄마가 솔직히 반찬을 아주 꼼꼼하게 챙겨주는 편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1박 2일동안 서울계시면서 드실 것들을 기본으로
서울서는 못사먹는 비싼 해산물도 보내고
내가 열광하는 광어미역국도 보내고...
음식 만들고 담고 했을 엄마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이 짠~했어요.

이번에는 전에 못본 뉴메뉴가 있더라구요.
쑥이랑 다진 쇠고기로 만든 완자를 밀가루 살짝 뿌려서 보냈어요.
그걸 계란 국물 입혀서 멸치다시국물에 팔팔 끓여 먹으라고 전화로 말해줬어요.

오늘 아침 아버지 식사 상에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해서 올렸거든요.
향긋한 쑥향기랑 쇠고기의 식감이 어우러져서 정말 좋았어요.
원래 쑥국은 싫어햇는데..
몸에도 음청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사진도 올렸으면 좋겠구만 아침에 끓인 건 다 먹었구요..
사진도 잘못 찍어서 모양이 안나올 것 같아서 이렇게 구구절절 이야기로 올려요.

근데 엄마가 음식 챙겨줄때보면 우리 동네에 무엇이 유행했나를 대충 알수 있어요ㅋㅋ
이번에는 이게 유행하나봐요ㅋㅋ
과거를 보면 메실엑기스, 쑥가루, 검정콩깨가루, 청국장가루 등등이 유행해서
손큰 엄마가 엄청 만들어서 보내가지고
지금도 그것들이 베란다에 냉장고에 쳐박히고 굴러다니고 있다는...

분명 엄마의 창작요리는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검색해봤더니
82에는 없고 kbs 무엇이든 물어보셔요에서 방송됐었네요.
차이점이 있다면 티비에서는 전골처럼 야채를 넣었구요
엄마가 말해준거는 쑥완자를 밀가루 약간 입히고 계란 국물 입혀서 맑은 탕으로 끓이는 거구요.

또 검색해보니 이걸 애탕국이라 그러네요.
동국세시기에 조리법이 나오고요.
엄마가 얘기해준게 이거네요^^

솜씨 좋으신 82회원님께서 만들어보시고 대신 사진 좀 올려주세요.

그래도 느무 뿌듯해요.
키친토크에는 평생 글 못올릴 줄 알았는데 엄마덕분에 이리 글 올리게 되서^^



http://life.kbs.co.kr/article.asp?main_cd=300&sub_cd=100&small_cd=115&clip_se...

쑥 완자 만들기
쑥완자국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쑥완자를 만들겠습니다. 쑥을 곱게 갈고, 소고기도 곱게 갈아서 둘을 섞어서 소금을 조금 넣고 완자를 빚어 주세요. 후추를 넣지 않아도 쑥향이 있어서 잡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요리재료
재료 쑥 100g, 다진 쇠고기 100g, 애느타리 버섯 30g, 양지머리 육수, 굵은 파1/2대, 청주 1/2큰술, 달걀흰자 2큰술

육수준비
육수는 된장을 소량으로 하고 멸치 다시 국물을 준비합니다. 간도 소금을 이용해서 맑게 끓여주세요.

쑥애탕국
완자를 다시한번 빚어서 끓는 육수에 넣어주시고 완자가 떠오르면 익은 것입니다. 완자가 익으면 쑥갓, 버섯, 파를 넣어 주시면 완성입니다.


애탕국 끓이는 법  

1 어린 쑥을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낸다.
2 쇠고기를 살코기로만 곱게 갈아 마늘, 파, 참기름, 소금, 계란 흰자를 넣고, 데쳐 놓은 쑥도 넣고 치댄다.
3 끈기가 생기면 동그랗게 뭉친 후 밀가루나 녹말가루를 묻혀 놓는다.
4 멸치 국물을 만들어 국물이 팔팔 끓을 때 만들어 놓은 경단을 넣고 익힌다.
5 다 끓으면 송송 썬 파를 넣어 마무리 한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눌님
    '06.3.27 10:33 PM

    옛날생각나네요

    결혼초에 열심히만들어 먹었는데 요리책펴놓고 ㅋㅋ
    조만간에 해먹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95 5월이에요. 5월 8 뽀그리2 2024.05.28 2,155 0
40994 여성, 두 남성이자 군인의 엄마 26 백만순이 2024.05.28 3,014 8
40993 Happy Jasmine Day! -추모 모임 후기 39 발상의 전환 2024.05.26 5,589 15
40992 뭐 먹고 살았을까.. 19 juju 2024.05.25 5,063 2
40991 아름다운 5월이 다가네요~~ 34 챌시 2024.05.24 5,494 5
40990 2024년 봄 소식 2 40 주니엄마 2024.05.23 4,838 8
40989 짧은 소식 29 고고 2024.05.21 6,499 8
40988 모임 장소, 여기에요! 4 발상의 전환 2024.05.18 6,966 4
40987 음식으로 이어지는 인류애 25 소년공원 2024.05.16 8,860 8
40986 Jasmine 5주기 추모 모임 공지-5.18 일산호수공원 15 발상의 전환 2024.05.15 5,562 3
40985 171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4월 쭈꾸미삼겹살볶음과 .. 9 행복나눔미소 2024.05.11 7,349 6
40984 초록의 계절입니다 22 메이그린 2024.05.10 6,940 4
40983 jasmine님을 추억합니다 (추모 모임 5.18 일산호수공원).. 87 발상의 전환 2024.05.04 17,410 21
40982 레몬파운드케이크 이만하면 성공? 15 달짝 2024.04.29 10,313 3
40981 냥만가득 5월이 코앞이에요 17 챌시 2024.04.26 11,836 5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3 솔이엄마 2024.04.15 20,404 6
40979 봄봄 15 juju 2024.04.13 12,374 3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7 행복나눔미소 2024.04.11 5,714 5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9 솔바람 2024.04.09 7,593 3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31 소년공원 2024.04.08 10,327 4
40975 특별한 외출 20 Alison 2024.04.07 8,562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7,393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4 주니엄마 2024.04.03 10,402 4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8 메이그린 2024.04.03 6,991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5 바람 2024.04.03 10,241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688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10,277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3,153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