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간단한 화과자 강습에 다녀왔어요.
준비가 좀 부족한 수업이어서 많이 어수선했지만
저는 등록하고 수업기다리는 동안 궁금했던 화과자에 대해서 검색도 좀하고 그러고 가서
나름 의미가 꽤 있었던 수업이었어요.
항상 그렇듯이 베이킹 수업도 여행 같아서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구와 함께 가는 것이 더
중요하듯이 베이킹 수업도 같이 듣는 사람이 좋으면 그 시너지가 더 크답니다.
다행히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해서 배운것도 많았어요.
화과자를 글로 배우는 중에 느낀점은 일본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을
집요하게 매뉴얼로 만들어서 분야를 개척하는데에는 정말 일가견이란게 있는
나라이더군요.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왜 일본의 과자가 맛있는지
이유를 좀 알것같았어요
이렇게 동그란 핫케익 모양으로 팬에 구워내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실습이었어요.
이건 저랑 같은 테이블 분이 만든건게 정말 예쁘죠?
일본 선생님도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뒷면도 이렇게 거의 완변하게 색이 고르게 나왔네요.
이런 100%의 그무엇을 제가 만들어내진 못했어도
볼수 있다는 것도 꽤 흥분되고 즐거운 일이예요.
보기엔 그냥 잘 익은 뒷면이지만 쉽지 아나요
전체적으로 약한 열을
잘 유지하면서 반죽을 잘 흘려넣는가가 관건인데 저도 두개 만드는 동안
한개만 성공하고 한개는 폭망
다구워지면 이렇게 팥앙금을 채워 주면 되요.
요건 수업중에 만든 시연제품인데 제가 요래 반을 갈라서 단면을
보여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반죽 가운데 선이 있는데 아마 충분히 굽지 않아서
떡이 진거 같네요.제과의 완성은 아랫면의 구워진 색과 단면의 모습을 봐야
제대로 평가가 된다고 생각해요 꼭 먹어보지 않아도 단면이 많은 것을 말해준답니다.
아래것은 전체 시연 제품사진인데 단면이 고르게 잘 부푼 성공작.
본의 아니게 센세 솜씨를 품평하는 시건방이 작렬하게 되었네요.
이날 일본 과자의 가장 대표적인 과자군들 세가지를 배웠어요.
일본과자는 과자의 수분의 함량과 만드는 방법 계절에 따라 먹는 과자 등등
굉장히 세분화 되어있어서 일주일 정도 간략하게 용어만 공부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특히나 교토지방의 과자들을 좀 보다 보니
아직 못가본 교토가 왜 그렇게 가고싶어지는지....
다 한자 그리고 한자중에서 회화시간에 잘 쓰지 않는 한자들이 많아서
일일히 다 찾아보아야 하더군요.
좀 재미없게 느껴질지는 모르지만 베이킹과는 또다른 세계가 있더라구요.
덕분에 우리나라 떡에 대해서도 생각 좀 하게 되었어요.
화려한 일본식 과자를 흉내내서 떡에 굴욕주는 일은 없음 좋겠어요.
이것을 일본 과자의 백미중하나 맛보다 눈으로 즐기는 과자 라쿠칸이예요.
우리나라 다식틀에 나무에 음악을 해서 쪄서 가루를 낸 찹쌀에 색소를 넣어
만드는 과자인데 정말 예쁘죠?
일본사람들의 아기자기한 솜씨가 한껏 드러나는 일본과자 종류예요.
맛은 모나카중에 앙금 부분 말고 외피부분만 먹는 그런 느낌.
네리키리라고 해서 앙금에 색을 넣어 그라데이션을 주고 빚어서 모양을 내는
과자종류예요. 역시 모양은 예쁘지만 너무 달아서 녹차와 함께 먹어야 제대로 음미가
될거 같네요.
이건 제가 발로 만든 것들.
핫케익가루 사다가 연습좀 해봐야 겠어요
일본에서 오신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도구함인데 새것같아 보이더군요.
새것이니까 아마 재료상 가면 구입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어요.
화과자를 더 배우지는 않을거지만 왠지 저 도구함은 하나 가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