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떡 메들리

| 조회수 : 4,083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5-09-03 11:54:01
잠시 후에 집안식구 몇몇이서 집안 어른들 모신 묘소에 벌초하러 갑니다.
일영가는 쪽에 있는데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다녀오기가 어렵지 않아 좋습니다.
가서 간식으로 먹으려고 얼른 떡을 한판 쪘습니다.


유자케잌입니다.
쌀가루에 유자청을 넣고 물을 내리고 설탕 조금 넣어 쪄냈습니다.
이따가 식구들 앞에서 흐트러지지않은 모양으로 내려면 케잌형태를 고대로 유지해야 하는관계로다
많이 먹어볼 수는 없고, 그래도 맛은 궁금하여 한귀퉁이 쪼오금 뜯어서 먹어봤는데
아흐~  일단 향 좋고 맛 좋습니다.


얼마전에 쪘던 떡들도 아울러서 메들리로 올립니다.


대추케잌입니다.
대추를 오랜시간 고아서 체에내리고 설탕넣고 또 오랜시간 졸여서 만든 대추고를 쌀가루에 넣고
물내리고 설탕 넣고 쪄냈습니다.
대추고 만드는데 거의 하루종일 걸렸습니다.
은은한 대추향때문에 아주 고급스런 떡을 먹는 것 같았습니다.



두텁케잌입니다.
요게 시간과 정성이 엄청시리 필요한 떡입니다.
쌀가루에 대추케잌 2배의 대추고를 넣고 거피팥고물을 위아래로 깔아주고 덮어준 떡입니다.
거피팥고물 만드는데도 거의 하루종일 걸렸습니다.
어찌나 거피하기가 힘들던지....
담에는 꼭 거피된 팥을 사다 고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떡에 사용한 고물에는 설탕, 계피가루를 섞고 희안하게도 간장도 들어갑니다.

생각없이 진간장을 넣고 왠지 아차싶었는데 저의 떡샘 박하맘님에게 나중에 물어보니
집간장을 넣는거라더군요.  에효~
원래대로 집간장을 넣으면 고물색이 저것보담 허옇습니다.
제대로 된 두텁케잌을 추석무렵에 다시 만들어 봐야겠어요.



요건 팥케잌.
팥가루를 쌀가루에 넣고 찌는 거예요.
지난 여름 울 형님이 더운데 콩국수 먹으러 오라셔서 신난다고 먹으러 갈때
후다닥 쪄 갔더니 형님이 별걸 다 한다고 아주 놀라면서 맛나게 드셨어요.

이번 추석에도 여러가지 쪄 가려고해요.
형님이 제사나 차례 준비를 항상 혼자서 다 하시거든요.

떡 배우기를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저의 떡샘 박하맘님, 만나본지 무척 오래되었네요.
잘 지내고 계신지, 귀연 아가들도 잘 있는지....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이
    '05.9.3 11:59 AM

    와 이걸다 직접???대단하세요 진짜....드시는분들이 감동하시겠어여

  • 2. hippo
    '05.9.3 12:01 PM

    참 예쁘고 고급스럽습니다.
    떡이 이렇게 다양한지 처음 알았네요.
    정성과 시간이 엄청 들어 간 떡 참 보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집에 늘 쌀가루가 있으신가봐요.

  • 3. kidult
    '05.9.3 12:10 PM

    영이님 hippo님 감사합니다.
    쌀가루가 떨어지면 이제 당분간 쌀담그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담그게 됩니다.
    지난 여름 떡배운 이후로 쌀가루 떨어진 적이 거의 없던 것 같아요.
    앗, 이제 빨리 내려오라네요. 벌초하러 갑니다.

  • 4. 알랍소마치
    '05.9.3 12:21 PM

    훌륭한 스승밑에 대단하신 제자십니다.
    저도 그 스승님을 한번 알현하고 강의를 듣도록 해봐야겠습니다.
    박하맘님! 시간 좀 내줘요~~~~~.

  • 5. 민트
    '05.9.3 12:41 PM

    정말 대단하세요. 참 예쁘네요.

  • 6. 김나형
    '05.9.3 1:44 PM

    요즘 떡 배우는 저도 집에서 띵가띵가 놀고 있는데--;;대단들 하심 따봉이심니다

  • 7. 엘리지
    '05.9.3 2:02 PM

    정말...먹고 싶습니다...

  • 8. 안양댁..^^..
    '05.9.3 7:28 PM

    82쿡엔 떡 잘 만드시는 님 들도 많은가봐요...부러워요...

  • 9. 박하맘
    '05.9.3 11:17 PM

    오늘 점심약속있어나갔다가...집에 반가운 손님들이 오셔서 놀다가 이제사 들어왔더니....
    반가운 글이 눈에 번쩍..@@..
    잘 지내시지요??
    역쉬....마음도 이쁘시고,,,떡도 주인따라 가나봅니다...
    언제또 뵐수있을까요??

  • 10. 허진
    '05.9.4 3:03 PM

    베이킹도 잘 하시던데 떡도 수준급이네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네요

  • 11. sunshine
    '05.9.5 9:53 AM

    정말 부럽네요.
    떡 배우고 싶은데....
    준비할게 많은가요? 어디다 찌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62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10 오늘도맑음 2025.08.10 4,575 2
41061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6 행복나눔미소 2025.08.10 3,244 4
41060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16 시간여행 2025.08.10 4,378 3
41059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5 방구석요정 2025.08.08 4,701 3
41058 친구의 생일 파티 18 소년공원 2025.08.08 5,053 6
41057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1 Alison 2025.08.02 8,103 7
41056 7월 여름 33 메이그린 2025.07.30 9,007 4
41055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챌시 2025.07.28 11,298 4
41054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진현 2025.07.26 10,602 4
41053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소년공원 2025.07.26 6,157 3
41052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2,259 3
41051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9,171 3
41050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9,409 7
41049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5 솔이엄마 2025.07.10 15,946 6
41048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2,498 3
41047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10,447 5
41046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8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564 4
41045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4 쑥과마눌 2025.07.07 7,931 12
41044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937 3
41043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511 2
41042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716 5
41041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9,172 4
41040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854 3
41039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7,014 3
41038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6,210 4
41037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910 3
41036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9,976 3
41035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6,569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