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년에 몇번 아주 큰맘먹고 만들어 먹는 케잌이 있습니다. 처음 이 케잌을 먹으면서 신기함과 한장한장 세어 먹는 재미에 아이들과 맛있게 먹었지요. 두해전엔 작은아이가 자기 생일케잌으로 이것을 주문하여 일부러 사다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가격도 그렇고 집에서 한번 만들어 보자 하는 생각에 크레이프 반죽을 한손에는 면장갑을 끼고 후라이팬에 부쳤습니다. 손에 익숙해지고 나니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쉽게 자주 만들어 먹게 되지는 않더군요. 번번히 크림을 조금발라서 부쳐놓은 장수에 비해 높이가 낮아 아이들에게 핀잔도 받고--------------
한달에 한번 집으로 오는 작은 아이와 함께 먹을 케잌으로 일요일 또 후라이팬앞에서 열심히 부치고 생크림도 넉넉하게 바르라는 주문(?)도 충실히 이행하여 제법 높이가 있는 케잌이 완성 되었습니다. 늦은밤 아이들과 한장 한장 먹는 크레이프케잌은 언제 먹어도 맛있군요.
끝으로 제가 오늘 부친 크레이프는 모두 33장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