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스파게티만든답시고
제과점에서 산 달디단 휘핑된 생크림넣고서는 맛이 이상하게 달다 이러면서
먹어댔던 제가.....너무 감개무량합니다~ㅠㅠㅋㅋㅋ
울 신랑한테 자랑했더니
리액션 제로인 울 신랑 칫- 이게 답니다...ㅎㅎㅎㅎㅎ
저 혼자 감격해서 울고 있어요..ㅋㅋ
아가씨시절...
그 당시 남자친구 어머님이었던 울 시어머님이 호두파이를 좋아하신다는 소문을 듣고
겁없이 호두파이만들기에 도전해봤어요.
버터 차갑게해서 녹기 전에 파이지를 만들어야 바삭하다고
그 얼마나 힘들게 반죽을 했던지...;;
한번 만들고는...내 사전에 호두파이는 사먹는 음식이다~ 땅땅"
또 손은 커서 호두는 잔뜩 다져놓고....
이걸 어케 다 처치하지 하다가
피자 만들어 먹으려고 잔뜩 사놓은 또띠야가 번뜩 생각났어요.
그래서 또띠야에 대충 호두 막 휘둘러 놓고 흑설탕 막 뿌려서 구워 먹었던게 시초였습죠...ㅎㅎㅎ
힘들게 만든 호두파이는 어머님께 선물
옵션으로 만든 호두칩은 남자친구에게 봉다리에 대충 담아 줬더니
절대 제가 만든 빵은 쳐다도 안보던 이 남자가
너무너무 맛있다고 오바를 하면서 더 만들어 달라고 하는겁니다~ㅋㅋㅋ
(참고로 제 신랑은 맘에 없는 말은 쥑여도 안하는 AB형 옹고집선비스타일)
너무 간단해서 레시피 만들어내기도 좀 힘들었던 호두또띠야칩 레시피 알려드릴께요.

준비물 : 또띠야, 호두(+ 아무거나 있는 견과류...없음 말고^^), 흑설탕, 계피가루, 꿀

냉동해놨던 또띠야는 맨 후라이팬에 앞 뒤로 살짝 구워줍니다.
귀찮으면 패스해도 상관없어요~ㅋ
신랑이 구운게 더 바삭한거 같다고 해서 굽긴 굽는데 안해도 무딘 저는 별로 차이를 못느끼겠어요.

또띠야 올려놓고는 호두를 다져요~
도마위에 키친타올 한장 깔고 다지면 호두가 안도망가고 좋아요.

저는 전날 맥주안주로 먹고 남아 돌아다니던 아몬드도 같이 다져서 넣어줬어요.
안먹고 냉장고에 방치되어 있는 호박씨나 해바라기씨 등등 다른 견과류도 있으면 같이 넣어주세요.

TIP>> 대충 휘릭 노릇해진 또띠야를 꺼내서 포크로 구멍을 슝슝 맘껏 뚫어줍니다.
이 과정 생략하시면 한껏 부풀어서 공갈호떡처럼 되어버린 이상한 호두칩을 만나실수 있으세요..ㅋㅋ
꼭 뚫어 주셔야 되요~^^

구멍뚫린 또띠야에 다진 호두 및 견과류를 올려줍니다.
자, 이제 소스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저는 그동안 대충 대충 만들어서 레시피화 시키는데 힘들었어요..ㅋㅋ
입맛이 다들 다르시니깐 적당하게 가감하셔서 만드시면 될거 같아요.
기본재료는 흑설탕, 꿀, 계피가루에요.
꿀도 없으시면 빼도 상관없겠죠~^^
또띠야 한판에 필요한 흑설탕소스(밥숟가락계량ㅋㅋ) : 흑설탕 3, 꿀 3, 계피 1/3(좋아하면 많이~^^)

TIP>> 흑설탕에 뜨거운 물 아주 쪼금 넣어 녹여줍니다.
계량하면 2숟가락정도~ 설탕 녹을 정도만....저 정말 계량하느라 힘들었어요..ㅋㅋㅋㅋ
이 과정도 귀찮으시면 그냥 찬물 조금 넣고 마구 휘젖어서 좀 녹여주세요.
그것도 귀찮으면 그냥 다 생략하시고 위에 재료 그냥 막 섞어 주시면 되요.
맛은 별로 차이없을 거에요~ㅋㅋ
저는 설탕이 잘 안녹는게 그냥 맘에 안들어서 뜨거운 물 살짝 부어 줬어요.

꿀 첨가~ 설탕을 조금이라도 덜 먹으려고...^^

계피가루도 넣어서 섞어줍니다.

호두위에 흑설탕 소스를 잘 뿌려줍니다.
나중에 구우면 흑설탕이 녹아서 또띠야 위에서 호두가 안떨어지게 만들어줘요~^^

오븐에 들어갈 준비 완료!!!
이대로 오븐에 넣어서 180도로 10분정도 구워줬어요.
오븐의 종류에 따라 화력의 세기가 다 다르니깐 이 점 유의하시고
적당히 노릇노릇해질 정도만 구워주시면 되요.
자칫 너무 많이 구우면 아까운 호두가 다 타버려요~주의주의"

짜잔 완성!!!

따뜻할 때 가위로 잘라주세요.

맛있겠죠~ㅎㅎㅎ
따뜻할때보다 식혀서 먹으면 더욱 바삭바삭해서 맛있어요.
손님 초대있는 날 전날 미리 만들어 두셨다가 드셔도 오케이!

디저트로 내놓으면 너무 배불러서 더 못먹겠다 손사래 치시는 분들도
다 드시고 가는 호두 또띠야칩입니다.
참 쉽죠잉~~~ㅋㅋㅋ
너무 간단해서 어이없으시죠?ㅋㅋㅋ
저희 어머님도 이제 어려운 호두파이보다 이 또띠야칩을 더 좋아하셔서
지난 주말에 만들어서 가져다 드렸어요~^^
호두파이 좋아하셨으면 제가 그냥 사다 드렸을텐데...ㅎㅎㅎ
견과류가 정말 몸에 좋다고 하네요.
맛있게 해드시고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요~~~^^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어이없는 레시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