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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증명사진인 셈이죠, 증명사진...

| 조회수 : 5,234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5-02-22 21:17:46
저녁 식탁을 차리고 나니, 남편이 "사진 안찍어?" 하길래, "뭐가 찍을게 있어야 찍지..."했어요.

남편이"그래도 찍어, 나중에 어머니께라도 보여드리게..."하길래, 음, 그래, 증거를 남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하고 찍었습니다.

밥 다먹고나서, 또 남편이 "오늘 찍은거 82에 안올려?" 하길래,
"글쎄...남들 다 해먹는거 우리도 먹었을 뿐인데 뭐..."했더니,

"오늘 먹은 저녁이 최근에 먹은것중 최고로 맛있었어, 그러니까 올려!" 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증거사진을 남깁니다.

허접합니다. 촬영용 셋팅이 아니라서...ㅠ.ㅠ
그래도 어여삐 봐주소서~~
오늘 오렌지피코 신랑께 이쁨 마니 받았사옵니다. ㅎㅎㅎ

--------------------------------
**오늘의 메뉴
오곡밥
아홉가지 나물-시금치, 취, 파마자, 고사리, 호박오가리, 시래기, 콩나물, 무나물, 깻잎순
호박오가리를 넣어 슴슴하게 끓인 된장찌개
청포묵무침,
쇠고기구이
김치, 동치미
---------------------------------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어준 신랑님께 감사~~ ^^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5.2.22 9:43 PM

    남들 다 해먹는거 <절대> 아니랍니다!
    보름에 딱 맞는 모범생 정답 증명 사진이군요.
    날라리 불량 주부인 저는 아무것도 안하고 얻어먹기만 했는데...

  • 2. kidult
    '05.2.22 9:44 PM

    이렇게 차려냈는데 이쁨을 어찌 안받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허접하다니 그 무슨 겸손의 말씀이어요. 근사한 저녁이구만.

  • 3. 몽땅연필
    '05.2.22 9:46 PM

    "뭐가 찍을게 있어야 찍지..."했어요 -----> 그럼 위에 찍힌것들은 무엇이란 말씀이신지요?
    허접합니다. 촬영용 셋팅이 아니라서...ㅠ.ㅠ---> 그럼 촬영용으로 하시면 어찌하신다말씀인가요?
    맛있다를 연발하시는 신랑님 정말 멋지십니다. 오렌지피코님은 요리할 맛이 나시겠네요...

  • 4. 김혜경
    '05.2.22 10:09 PM

    아니..애기엄마가 9가지 씩이나 나물을 볶으셨다구요...

  • 5. 뽀로로
    '05.2.22 10:14 PM

    "남들 다 해먹는 거 우리도 먹었을 뿐인데, 뭐..." <- 저를 두번~ 죽이시는 군요 T.T
    사다놓지도 못한 저같은 날랄 주부(?)도 있사옵니다....

  • 6. woogi
    '05.2.22 10:20 PM

    9가지 나물이 허접하다뇨.. 나물이 제일 귀찮고 하기 힘들잖아요.
    정말 멋진 저녁상이십니다. 남편분께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 7. 콩국
    '05.2.22 10:42 PM

    신랑분께 ...한 표 ~~~

  • 8. envy
    '05.2.22 10:48 PM

    ㅇㅖ술입니다.. 전 한가지두 안하고 지나갈려구요...부러워요

  • 9. 헤스티아
    '05.2.22 11:07 PM

    히히 피코님.. 전 진즉부터 오렌지 피코님을 존경하고 있습니다요... ㅎㅎ;;

  • 10. 런~
    '05.2.23 1:33 AM

    하하...너무 확실하십니다요...^^

    증명..완료!!!!

  • 11. 솜사탕
    '05.2.23 3:03 AM

    ㅎㅎㅎ 저두 사진 찍을때마다.. 증명사진.이라고 생각하고 찍어요. ^^
    그래야 나중에 뭐먹고 살았나.. 무슨생각하고 살았나.. 그렇게 일기가 되더라구요. ^^

  • 12. cheesecake
    '05.2.23 3:06 AM

    헉! 울아이들과 남편이 불쌍해요.
    오늘 뭘 해주나... 입씻고 넘어갈라 했더니...
    왕 부러움입니다...
    님의 솜씨에 부지런함에...

  • 13. champlain
    '05.2.23 3:06 AM

    오렌지 피코님의 살림단수는 도대체 몇단이란 말인가???^^

  • 14. 레아맘
    '05.2.23 5:42 AM

    아~ 오늘 여기저기 나물들이 저를 울리는군요ㅜ.ㅜ
    넘넘 푸짐한 밥상인데요^^

  • 15. 환이맘
    '05.2.23 8:32 AM

    피코님 사진이 올라오면 괜시리 반갑네여
    그릇이 저희 집이랑 똑같아여 ^^*

  • 16. 요리꽝
    '05.2.23 9:42 AM

    신기할 따름이네염...
    우째 이론 이쁜 밥상을 차려놓을수 잇는지...
    그동안 저는 뭐햇나 하는 생각만 드네염...ㅠ.ㅠ

  • 17. fuss
    '05.2.23 11:11 AM

    우왕 9가지 나물. 저도 한젓갈씩 해서 쓱쓱 비벼먹고 싶어요.
    촬영용 셋팅이 아니라도 멋지십니다!!!

  • 18. 선화공주
    '05.2.23 12:40 PM

    흑..흑..불쌍한 우리 sky...
    오렌지피코님 정말 멋져요!!~~

  • 19. 쫑이랑
    '05.2.23 1:54 PM

    볼쌍한 우리 아저씨~~ 오늘 아침에 열어둔 82보곤 보름에 말이야 부럼도 하고 오곡밥에 나물먹고 그담날은 비벼먹고 글고 김하고 먹으면 더 맜있고 어쩌고 중얼중얼~~ 그리곤 82보름밥을 순회하다 출근했죠..너무 안되서 한국슈퍼에 1시간 운전해서 갔다왔는데 불리는 시간땜에 오늘 못줬어요.82아님 보름인지 모르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오렌지 피코님 혹시 나물 남은거 없으세요?

  • 20. 안졸리나졸리지
    '05.2.24 12:39 AM

    저도날림주부......
    8쿡에서 어제사알긴알앗건만.............
    어영부영,.못준비했꺼.

    남보님도 먹을시간엄꼬..........ㅜㅜ
    맛있겟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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