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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똑뚝.....저 또...왔습니다.

| 조회수 : 6,171 | 추천수 : 6
작성일 : 2025-06-23 09:51:55

키톡 도배를 하고 있어서 조금 뻘쭘합니다.^^;;

원래 우리집 마당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마음은 있는데

게으른 자라 언제 할지...

 

어제 남편 생일 겸 아들 내외와 점심을 먹었어요.

결혼한지 1년 하고 7개월 한 달에 한 번은 옵니다.

생일은 그저 명목.

게으른 자 이번에 왜이렇게 음식을 하기 싫던지 남편 생일이니 남편한테 말 못.ㅎ

최대한 간단하게 차리자 마음 먹고 냉동실에 소분해둔 불고기, 문어 볶음, 모밀야채 국수,

단호박에 찹쌀 쪄서 단호박 밥 메뉴는 이렇게 정했어요.

미역국도 생략하자 마음 먹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 했어요.

문어를 데쳤는데 왜 이렇게 짜던지. 문어 주문하고 도착했을 때 제가 엄마집에서 자는 날이라

남편이 손질했는데 소금에 바락바락 씻는 것을 심하게 한 듯. 소금에 절여 졌나봅니다.

도저히 문어볶음은 안 되겠어서 오징어 볶음으로 변경. 예정에도 없던 문어국 추가.

와인도 한 잔 해야 하니 호박전 남편에게 부쳐 달라고 부탁.

 

그녀가 도착해 사진 한 장.


꼬마곰들도 세탁 했어요.

곰돌이 4가족, 토끼는 어여쁜 우리 서*이. 우리집 전속 사진사예요.ㅎ


 


메밀야채 국수 이거 왕 추전합니다.

진서연 야채절임 검색하면 소스 비율 나오는데 발사믹 소스 대신 식초 넣고,

저는 우리 식구 입맛에 맞게 소스 만들고 대충 있는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양파 채 썰어 소스 부어 두고 2시간 후 부터 먹으라는데

아침에 이것 부터 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거든요. 시간이 지나니 야채에서 물이  듬뿍 나와

국수 삶아 부어 주면 시원하고 맛있어요. 올리브유가 들어 가는 게 특이한데 애들도 맛있다고. 







파종해 이만큼 자란 바질 가져 갈 거냐니까 좋다고 해서 반찬이랑 챙겨 줬어요.

문어도 썰어서 문어국 끓여 먹으라고 주고.

이빠진 이딸라 접시는 적당한 오목함이 좋아 안 버리고 잘 쓰고 있습니다. 

 

찹쌀 불려서 찐 다음 단호박에 넣어 다시 쪘습니다. 해물 넣어 오븐에 구우면 훨씬 맛있답니다.

전 게으른 자니까 귀찮아 찜기에 쪘어요.



 

6월 연휴 때 여행 다녀와 소소한 것 사왔다고 가지고 왔어요.

사실 안 사와도 되는데 여행 다녀 올 때  마다 매번 챙겨옵니다.

원래 제 성격은 이런 거 사오지 마라인데 양가 챙기는 예쁜 마음이니 기쁘게 받아야지요.
식사 후 서*이가 검색한 찻집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어요.

게으른 자 이들이 가면 티브이 다시 보기 하며 쉬려고 했는데 오늘은 남편을 위해 따라 나섰습니다.

여기 차담이라는 곳입니다. 갤러리와 같이 있는 곳인데 녹지가 많은 곳도 아닌데

갤러리 주변에 적당하게 둘러 싸여 호젓한 느낌이 힐링하기 좋은 곳이네요.

우리집이랑 가까워요.




 

 


차 마시며 아이들과 엄청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같이 오기를 잘했다 싶었는데

집에 와서 축하금 받은 것 반을 저한테 주더라고요.ㅎㅎㅎ


"이제 그만 집에 갈까?" 해도 서*이가 호젓함을 두고 가기 아쉬운지

"조금 더 , 조금 더" ..해서 충분히 카페 멍 하다가 왔습니다.

아침에 82쿡 들어 오니  자유게시판에 <미지의 서울> 후기가 많은데 얼른 토,일 방영분 몰아보고

오후에는 신나는 마음을 장착하고 출근하려 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리
    '25.6.23 10:09 AM - 삭제된댓글

    곰돌이도 옹기 종기 귀엽고 음식도 정갈하니 좋네요. 가족끼리 즐거운 식사셨겠어요. 저 카페는 차담인가요?

  • 2. 오리
    '25.6.23 10:28 AM

    와~ 진현님 저희 집 근처에 사시는군요.저도 차담에서 아주 멀지는 않아요. 길상사 산책도 했다가 정릉천 산책도 했다가 그러는데 차담은 버스가 잘 안와서 두어번 가봤어요. 가족끼리 즐거운 한 때셨겠어요.

  • 진현
    '25.6.23 10:33 AM

    오리님 반갑습니다.
    아이 학교 때문에 이사 왔다가 성북구가 좋아서 눌러 살고 있답니다.
    차담 주차가 3대 밖에 없어서 차 가지고 가면 또 힘든 곳이더라고요.
    어제 주차하느라고 애먹었답니다.^^
    길 잘 찾는 사람은 월드오페스텔 2차 버스 정거장에서 걸어 올라 가면 금방이예요.

  • 3. 자갈치
    '25.6.23 11:21 AM

    도배하셔도 좋으니 글 많이 올려주세요~그냥 보는것 만으로도 힐링됩니다. 음식사진도 마당사진도 어쩌다 보이는 진현님 모습도 아기자기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 진현
    '25.6.23 8:47 PM

    자갈치님 예쁘게 댓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당 사진 곧 더 보여 드리겠습니다.

  • 4. 이불사랑
    '25.6.23 5:05 PM

    저두 또 왔네요 지난번 감자간장조림 레시피물었던 팬입니다.. 찻집도 아름답고 쥔장님도 아름다우세요~~
    레서피좀 가르쳐주세욤

  • 진현
    '25.6.23 8:53 PM

    앗, 이불사랑님.
    저도 음식 할 때 검색해서 한답니다.
    감자 한 입 크기로 썰고
    조림 양념 만들어요. 간장, 다진 마늘, 식용유, 올리고당 준비해서 감자 500g 정도면
    물 1컵 정도? 웍에 감자와 양념장 한꺼번에 넣고 바글바글 끓입니다.
    양파도 넣으면 더 맛있어요.
    감자가 익고 양념장이 줄어 들면 약불에 충분히 졸여 마지막에 참기름, 참깨 투하하면 완성.
    매콤한 것 좋아하면 청양고추 넣어도 좋아요.
    감자간장 조림 맛있게 해서 드세요.^^

  • 5. 바다
    '25.6.23 10:19 PM

    저희 형님도 며느리 보시고 넘좋아하세요
    갈때마다 새아기랑 시간 보낸 얘기 많이 하시고
    이제는 손주가 기다려 지신다네요
    음식 사진이 새댁 같으세요~ 정갈함과정성이 가득합니다
    댓글은 처음 달면서 자주오시라는 인사 하믄 염치없지요 ㅎㅎ

  • 진현
    '25.6.23 10:38 PM

    바다님 저의 민망함을 희석해 주는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처음 결혼 했을 때는 일 년에 몇 번 보면 되는 거지 했는데
    자꾸 온다고 전화가 와서 바쁘면 안 와도 된다고 엄마 약속 있다고
    하면 날짜를 조정해서 오고 그럽니다.
    두 사람 사이좋게 사는 거 보면 예쁘고 사이 좋게 사는 것에
    방해는 안 되려고 합니다.
    저는 예전에도 며느리였고, 지금도 며느리라 며느리 마음을 잘 헤아려 줘야지요.

  • 6. 여름좋아
    '25.6.24 10:47 AM

    찐 게으른 사람은 본인이 게으른지 몰라요 ㅎㅎ
    세상 바지런 바지런 해보이고 음식솜씨,플레이팅 ,화목함등등
    진현님 글 읽으면 괜히 흐뭇해집니다
    저는 사위가 둘이네요^^

  • 진현
    '25.6.24 1:27 PM

    여름좋아님 저는 주제파악을 잘 합니다. (국어 공부 정말 잘했습니다.)
    여름좋아님은 사위가 둘인 장모님이시군요.
    아이 초등학생 때 82쿡 입성했는데 어느덧 시모, 장모가 되었다니....
    자식을 낳아 부모가 되어 어설펐으나 자식과 함께 성장했던 것 처럼
    또 다른 명칭의 시어머니가 처음이니 어른 다운 어른,
    사랑으로 품어주는 어른으로 잘 성장하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 7. 소년공원
    '25.6.24 11:46 PM

    진현님의 도배에 줄무늬를 더하려고 저도 왔어요 :-)

    아들 며느리와 가까지 지내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생일 맞은 아버지가 무척 기분 좋아 보이세요.
    좋은 부모님이 아들을 잘 키워, 그 아들이 또 자기와 비슷한 잘 자란 짝을 찾았고, 그렇게 좋은 사람들이 좋은 시간 함께 보내는 모습이 보는 사람마저 즐겁게 만듭니다.

    도배 걱정 마시고 더 자주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저도 열심히 줄무늬 넣을께요 :-)

  • 진현
    '25.6.25 2:59 PM

    네네 생일 맞은 아버지가 얼마나 기분이 좋았으면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생일 축하금을 반 뚝 떼어서 저를 주었겠어요.^^

    소년공원님 줄무늬 기대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8. 긍정의힘
    '25.6.25 11:25 AM

    댓글 쓰려고 로그인 했답니다. 진현님의 식탁 및 초록이들 사진과 글이 오늘 제게 위안과 미소를 주네요. 정성들인 키톡글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

  • 진현
    '25.6.25 3:00 PM

    긍정의힘님 긍정적인 댓글에 힘이 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9. 피오나
    '25.6.26 3:38 PM

    격하게 환영합니다.언제나 늘 자주 와 주셔요♡
    불고기옆에 오징어볶음이지요.
    손님상차림 요렇게해야겠다고 마음먹어보는 일인입니다.언제나 플레이팅이 예뻐요^^
    오징어볶음 맛있는 팁 한가지만 알려주세요.
    예를들면 굴소스는 꼭 드가야한다는 등 ㅎ

  • 진현
    '25.6.27 9:22 PM

    피오나님 반갑습니다.
    오징어 볶음 김대석셰프 레시피로 만들었어요.
    굴소스 넣으라는데 우리 집은 싱겁게 먹는 편이라
    저는 굴소스 빼고, 물엿, 설탕도 조금만 넣어요.
    간은 우리 집 입맛에 넣되 마지막에 감자 전분 한 숟가락 넣는
    게 비법이래요. 감자 전분 가루 한 숟가락 넣으면 양념이 잘 붙고
    식어도 물이 나오지 않아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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