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톡에서 둘리님이 더워지기 전에 라며 깨 볶은 사진을 보고 게으른 저도
'우리집 어딘가에 참깨가 있지' 생각나 남편에게 부탁했어요.
반만 덜어 씻고 잡티 거르는 과정은 제가 하고 남편이 한참 동안 볶볶볶 해서 고소한 볶은 깨로 재탄생.
장담그기 하고 방치해 뒀던 숙제 장가르기도 했는데 간장 4병 나왔습니다.
누룽지도 만들었어요.
아주 오래 전 은행 가서 입출금 하던 시절이 있었죠. 은행업무 기다리며 보던 잡지책에 유명 호텔 주방장이 스승님께 배운 자투리 채소 모아 두었다가 육수 낼 때 쓴다는 지혜. 저도 따라합니다.냉동실에 모아 두었다가 쓴답니다. 이러면 엄청 알뜰한 것 같지만 때로는 냉장고 안에서 채소가 썩어도 모르고 있을 때도 있어요.^^;;
오늘 점심은 집에 버섯 3종이 있어 버섯두부 전골로 결정.
메뉴가 결정되면 남편에게 레시피 검색 하라고 해서 같이 합니다..
혼자 할 때는 분노 게이지가 상승했었는데 제가 요즘은 정상 혈압이.ㅎ
모아 둔 채소 자투리에 멸치 다시마 넣은 육수는 제가 오전에 해 두었고
배추, 양파 깔고 새송이 느타리 팽이 버섯, 두부, 양념장 올려 보글보글.
원래 음식 타박은 안 하는 사람인데 함께 만드는 음식 먹으며 흡족해 하는것이 조금씩 느껴집니다.
며칠 전 씻어 둔 콩나물에 물 조금 넣고 가스 불 켜 달라. 콩나물 무침 할거다.
그후는 내가 알아서 하마 하고 나중에 가보니 한강물에 콩나물이 둥둥~ 마음을 놓으면 안 돼요.
야채 위주에 단백질 식단 하루 한 끼 먹으니 확실히 탄수 제한이 감량에 효과가 있습니다.
6월 두 번째 월요일,
29도 까지 올라 간다는데 이번 한 주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