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인데 제법 쌀쌀한 날씨에요
감자싹이 얼까 연하디 연한 바질 잎이 동해를 입을까 매일 저녁마다 긴장을 하게 되는 날들
마음은 얼마전까지 꽁꽁 언 겨울이었었죠
숨고르기 하고 참고 기다리던 수 많은 날들
그 날들 중에는 잠이 쉽게 들지 않아 새벽까지 뜬 눈으로 지새우기도 했었지만
얼마 전부터는 그래도 마음 좀 내려놓았고
이제서야 뭔가를 해야할것 같은 해도 될것 같은 생각에
키톡에 그동안 먹거리이야기, 밥상이야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저는 해마다 스스로 숙제 같은 것을 만들어가며 하는 것 같습니다
몇년 전부터 보리등겨장을 해보고 싶어서 비슷하게 흉내내다가 드디어 이번에 도전했습니다.
가장 핵심재료인 보리등겨가루를 2,7일 의성 5일장가서 구입해 왔습니다.
보리등겨가루, 고추씨 가루, 메주가루, 천일염등 가루종류 재료들과
죽순장아찌, 쪽파 피클, 3년 묵은 갓김치 , 지고추, 다시마, 알타리무 절인 것 등 건더기 재료들
메주콩 삶은 후 건더기와 물 분리
보리쌀과 찹쌀로 묽게 밥을 해서 엿기름에 하룻밤 삭혀서 끓인 후 갈아서 식힌 액체류
농도는 메주콩 삶은 물로 조절, 쌀 조청도 조금 가미하였습니다.
완성 후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김치만큼이나 여기저기 많이 활용합니다.
이번 등겨장은 사실 두번째이고 첫번째 것 저도 먹고 동생도 주고 주위분들과 두루두루 나누어서
먹느라 .. 이번에는 나눔 그만하고 제가 먹을까 합니다.
볕 좋은 날 흑돼지 삼겹살 굽고 초벌 정구지 베어서 겉절이 하고
등겨장 얹어서 한 쌈 ....... 먹었습니다.
일부러 씨 뿌려서 키운 흰 민들레 캐다가 김치도 한통 담고
찔레순 더 피기 전에 따다가 장아찌도 한병 담가둡니다. 찔레순 따느라 가시에 찔리는 것은 보너스!!
요거트에 넣어서 먹을려고 블루베리 3키로로 25%의 설탕을 넣고 쨈을 만드니까 1800ml 완성품으로
나옵니다 1키로당 600ml정도로 나오니까 병소독 할 때 갯수 참고할 수 있어요
강원도식 메밀국죽
최근에 메밀로 된 음식을 하다가 해보게 된 죽(?) 입니다 경상도의 갱시기 같은
막장과 고추장으로 간을 하고 콩나물도 넣고 감자도 넣고 파도 넣고
푸성귀 종류들 저는 아욱을 주로 넣었습니다.
요즈음 주로 아침에 자주 차리는 한끼식이랍니다.
뭐 대충 차렸고 부족한 단백질은 함박 한덩이 .. 등겨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본격적으로 쑥 뜯기전에 오늘 소량으로 밥알쑥인절미 만들어서 두릅데치고
지난 겨울 만들어둔 탱자청으로 따뜻한 차를 만들어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이것이 2인분
(데친 두릅도 초고추장보다는 등겨장에 찍어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았어요 )
소식하는 남편덕분에 저도 이제 소식이 익숙해진 주니엄마입니다.
사실 과거엔 코렐밥공기 하나로 부족했던 대식가였는데 .....
3월이 오기전에 통영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26투어
다음 작품 들어가기전 시간이 난 아들과 같이 갔는데 아들은 이렇게 사진만 찍어주고
초상권침해하지 말라고 해서 ..... 동피랑 언덕에서 한장 남겼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늦었고 제가
메밀국죽이랑 밥알쑥 인절미 레시피는 내일 추가해 두겠습니다.
오늘 추위 눈 비가 다 지나가고 나면
이제 진짜로 따듯한 봄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메밀국죽 ( 강원도식 )
재료 (2 인분 ): 메밀쌀 3/4 컵 , 물 800ml, 막장 2 숟가락 , 고추장 적당량
감자 , 콩나물 , 대파 , 푸성귀 ( 아욱 , 부추 , 냉이 , 쑥 등등 )
방법 :
1. 씻은 메밀에 물을 붓고 끓인다
한 번 부르르 끓으면 쌀이 퍼지도록 불을 낮춰서 10 분 정도 더 끓인다
2. 막장을 넣고 풀어서 끓이다 고추장으로 간을 맞추고
감자를 넣고 반쯤 익으면 콩나물 넣고 ,
푸성귀와 대파를 넣고 끓이면 된다
육수 : 맹물 , 채수나 다시마 육수 — 깔끔한 맛
멸치육수 – 감칠맛
밥알 쑥 인절미
재료 : 찹쌀 3 컵 , 부드럽게 삶은 쑥 (300g), 고운 소금 1 +1/ 2 작은술 ,
설탕 2~3 큰술
방법 : 1. 찹쌀은 하룻밤 불리고
소쿠리에서 물기를 뺀 다음 보올에 찹쌀과 소금을 넣어 밑간
간이 궁금하면 간을 한번 찍어 먹어 봄 !!
2. 생쌀로 하면 잘 으깨지지 않으니 대충 한 번 컷트해서 준비
삶은 쑥도 다져 놓고
3. 김오른 솥에 면보를 깔고 2 번의 쌀을 쏟아붓고 편평하게 고른 다음
중간 중간 김이 잘 올라오게 피자 자르듯 팔등분으로 길 내기
4. 25 분 찐 다음 찌던 쌀에 물주기 한 번하고
잘게 썬 쑥을 넣어 뚜껑 덮고 5 분 더 찐후 5 분 뜸 들이기
5. 바닥이 좀 넓은 볼에 찐 쌀과 설탕을 넣고 골고루 섞어가며 찧어주는데
중간중간 소금을 조금 넣은 물을 조금씩만 묻혀 뒤집어 가며 찧기
방망이에 니트릴장갑을 씌우면 찰떡이 묻어나지 않고
제과용 테프론 시트가 있으면 그 위에서 자르면 묻지않고 잘 떨어짐
혹시나 하시다가 궁금하신 점은 답변드리겠습니다.